술빚기 질문과 답변

향온주 빚을때...

조회 수 5523 추천 수 5 2011.02.01 13:33:40



지난번 빚은 석탄주를 걸러놓고 빈 항아리를 보고 있자니 항아리가

허전해 하는듯해서 재료를 찾아보니 찹쌀은 한되정도 뿐이라 어떤술을

빚어볼까 찾던중 지난 여름 디뎌논 녹두를 넣은 누룩이 있어 향온주를 빚었습니다.

재료 : 맵쌀 1말, 찹쌀 1되, 녹두곡 1되5홉(마지막에 5홉을 더넣음), 물 8L

단양주가 어렵다는데 처음으로 담는거라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여기서 궁궁한것은 다른분들 담는걸 찾아보니 누룩과 고두밥을 버무릴때

거의 죽이되게, 쌀알이 보이지 않게 으깨던데 이렇게 해야 술이 잘 되나요?

전 그냥 밥알이 으깨지지 않을정도로 고루 버무렸거든요.

그리고 항아리에 술덧을 담을때도 꾹꾹 누르지 않고 담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항아리에 담은후 위에 5홉정도 누룩을 뿌려 주었습니다.

酒人

2011.02.02 01:08:00
*.47.8.2

보리콩님 안녕하세요. 설 즐겁게 보내세요.~~^^

단양주가 어렵죠. 술이 되려면 먼저 당화가 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죽이 되도록 치대고 으깨서 술을 빚는 분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당화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1. 단양주는 주로 여름에 빚어지는 술입니다. 당화가 잘 되려면 추운 겨울 보다는 당화가 잘 되는 여름이 좋겠죠. 그래서 대부분의 단양주는 여름에 빚어집니다.

2. 현재 상태로(추운상태로) 두면 쌀알이 그대로 굳어 늦은 봄은 돼야 술이 될텐되요. 맛 좋은 술은 되기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따뜻한 방에 두고 이불이나 기타 보온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화가 잘 돼야 하니까요.

3. 누룩을 맨 위에 뿌려 놓으셨는데요. 이 또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누룩에는 좋은 미생물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술 표면에 잡균이 많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4. 발효가 일어나고 이산화탄소가 생기면 대부분의 곰팡이는 생육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술 표면에 누룩을 뿌려주는 것 보다는 고루게 잘 혼합해 전체적으로 발효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좋은 술 빚으세요.~~

맵쌀 -> 멥쌀

보리콩

2011.02.02 09:50:35
*.81.198.22

주인님 행복하게 설 보내세요.

아... 그렇군요.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봅니다.
그래도 이왕 한거 할수 있는 조치를 다해야죠.
술이 안되면 울 옆지기 한소리 하겠네요.
"아까운 쌀만 낭비하고 뭐하는고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601 석탄주 [2] 하늘이랑 2019-01-20 4932
600 생막걸리 장기보관을 위한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1] Jack39 2023-10-21 4929
599 안녕하세요! 몇가지 질문 드립니다! [1] 희진 2023-10-09 4929
598 발효 및 숙성 기간에 대하여.. [2] 김군 2009-12-20 4919
597 술을 사먹지 왜 만들어 먹어요?? 酒人 2006-01-13 4918
596 [re] 하수오주? [2] 酒人 2006-12-22 4913
595 삼양주 물의 양에 대한 질문입니다 [2] [7] 요롱이엄마 2012-11-16 4911
594 효모실험에관해서 [1] [1] 고마선 2012-05-17 4909
593 밑술이 끓어넘쳤습니다 file [1] synop 2015-06-09 4896
592 온도가 높아도 막걸리가 빚어지나요? [1] 랜스 2013-05-03 4895
591 술의신맛잡기 [1] 우리술이좋아 2010-10-18 4894
590 밑술할때 30도 소주를 넣으면 [2] 배꼭지 2020-12-25 4893
589 가양주 레시피 해석 문의 [2] 시작은 천천히 2012-04-17 4893
588 쌀에 호박을 넣어 막걸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3] 농월 2012-03-22 4883
587 밑술의 오염에 대한 대책은? file [2] 아침에술한잔 2007-03-07 4883
586 <포도막걸리> 채주해도 될까요 file 빵순이 2010-11-22 4873
585 내가 만든 누룩의 역가는? [2] 오렌지컴 2015-02-05 4872
584 엿술을 빗었는데 정확한 도수를 모르겠습니다. [6] 농부의 아내 2009-10-28 4871
583 술덧저어주기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14-02-15 4868
582 술독 뚜껑 안쪽 면에 맺힌 이슬은요? file [2] anakii 2013-10-24 4865
581 5월25일 빚은 쑥술 입니다...^^ file [1] 봇뜰 2008-06-28 4865
580 쌀 죽으로 밑술 담글때 죽 아래가 약간 타게 되면? [2] 원삼규 2007-01-10 4863
579 곡자(麯子,曲子)는 왜 曲자를 쓰나요? [2] 선선 2021-06-22 4862
578 삼양주 만들기 도전....1차덧술 준비... 창힐 2012-06-24 4861
577 [re] 고두밥과 술 발효와의 관계는? 酒人 2006-12-21 4861
576 <b>도토리술 제조법</b> file [1] 酒人 2006-10-29 4861
575 찐쌀로 이양주 빚으려고 합니다 [2] 오렌지컴 2015-07-25 4859
574 단양주를 빚엇는데 요구르트 처럼 걸죽하게 나왔어요 ;; [2] 연필꽂이 2020-08-05 4858
573 용수박을 시기 문의 file [3] 투덜이 2012-05-30 4856
572 쌀 누룩(이화곡)으로 삼양주를 빚어보려 합니다. [2] 민속주 2012-06-23 4855
571 전통주에 있는 효소와 효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1] 민속주 2013-04-11 4852
570 이양주 질문입니다. 도와주세요.. [2] 케팔로스 2018-10-17 4851
569 자주하는질문<<<>>> 미생물 굶겨 술빚기.... [1] 창힐 2013-05-24 4844
568 덧술을 하면서 물추가... [2] 애주가 2008-08-08 4842
567 침전물은 어떻게 이용하나요? [1] 미루 2008-04-11 4837
566 <b>술독 뚜껑 덮는 것에 대하여</b> 酒人 2006-11-06 4837
565 끓어 넘치기 일보직전... file [3] 보리콩 2011-01-06 4834
564 소주내리기에서.. [2] 2008-10-19 4834
563 누룩을 사용해도 될까요???? [1] 얄리야리 2021-01-19 4832
562 양파로 술을 담그면? [1] 창힐 2015-06-25 483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