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질문 드립니다.

조회 수 4612 추천 수 59 2006.04.24 23:30:19
안녕하세요.. 이렇게 신선한 싸이트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직접 동동주를 담그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수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시중에서는 음용 에탄올을 구할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99퍼센트 정도의 음용 에탄올을 얻을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만드는 방법 말입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 에탄올과 물의 비등점(?)의 차이를 이용해서 얻을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만약 소주를 예로 들어서 소주를 끓여서 에탄올의 비등점 온도
에 이르면 기화되는데 그걸 액화 시키면 되지 않나 생각되는데 근데 문제는
이렇게 얻어진 에탄올의 순도가 90퍼센트 정도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님 소주의 도수 그대로 인가요...
여러 고수님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酒人

2006.04.25 00:29:07
*.61.225.40

사이트가 좀 파르스름해서 신선해 보이죠.^^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99퍼센트의 음용 에탄올을 흔히 "주정"이라고 합니다. 양조장을 하시는 분들은 "주정"을 구입할 수 있는데, 일반인들에게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2. 99%의 에탄올을 얻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석회나 벤젠을 이용하기 전에는 97.2%이 한계인것으로 분석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버님께서 만드시는 동동주로 90% 정도의 에탄올을 얻는 것은 가능합니다.

에탄올의 끓는 점은 78.3도 정도, 물이 끓는 점은 100도 입니다. 김강훈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술의 끓는 점을 이용하면 높은 도수의 에탄올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보다 에탄올이 먼저 끓기 때문에 에탄올이 기화되는 온도를 유지하게 되면 높은 도수의 에탄올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증류"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동동주의 알코올 도수가 16% 라고 하면 물 84%와 에탄올 16%가 섞여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끓이게 되면 에탄올이 먼저 날아가다가 액화 된 것을 받아내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증류주"가 되고, 이때 나오는 알코올 도수는 차이는 있겠지만 처음에는높은 도수의 알코올이 나오다가 점점 낮은 도수의 알코올이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1차 증류로 30%의 에탄올이 생성되면 다시 한 번 증류를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몇 차례 더 증류하면 높은 도수의 에탄올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김강훈님께서 원하시는 90% 정도의 에탄올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97.2도 이상의 에탄올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마시고 있는 진로 소주는 97.2% 짜리 주정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를 이요한 것이 "증류기"입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술을 증류하면 "증류주"가 되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상훈

2006.04.29 23:15:48
*.81.142.17

역시 우리 주인님의 답변은 명쾌합니다.
정확한 돗수는 아니지만 85도 이상의 술을 만들어 보기는 했습니다. 역시 연속 증류를 통해서입니다.

우리 전통주에서는 연속 증류를 해서 만들었던 술이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관서감홍로>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죽력고>입니다. 주인님이 올려놓은 전통주만들기를 참조하시면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23 쌀 죽으로 밑술 담글때 죽 아래가 약간 타게 되면? [2] 원삼규 2007-01-10 4935
522 술빚기 기초강의 1. 술의 선택 酒人 2006-04-04 4934
521 삼양주 1차 덧술 후 신맛 [2] 꺄초쇌두 2024-03-06 4924
520 <b>술독 뚜껑 덮는 것에 대하여</b> 酒人 2006-11-06 4924
519 불패주 거르는 시기 file 느루 2012-12-29 4922
518 소주내리기에서.. [2] 2008-10-19 4922
517 [re] 답변입니다. 酒人 2007-09-23 4921
516 전통주, 기능주 영업을하고 싶습니다. [3] 酒人 2006-02-17 4921
515 고구마술 맛있게 빚고 싶어요 복드림 2009-01-15 4919
514 초록색 곰팡이 같은게 좀 보입니다. file [1] 김세용 2022-12-23 4918
513 바보 또 질문 하다~ [2] 두메 2009-02-03 4918
512 효소나효모를어디서사나요??? [1] 공대생 2014-10-01 4912
511 <b>도정(搗精) 정도의 차이</b> 酒人 2006-10-15 4910
510 [re] 밑술과 고두밥 혼화방법 [2] 酒人 2008-11-04 4908
509 술 담그는 방법에 관한 문의.. 코헨 2008-10-27 4906
508 이런 경우도 가능할까요? [1] 둘레길 2013-07-19 4904
507 <b>도토리술 제조법</b> file [1] 酒人 2006-10-29 4904
506 <b>넌 왜 범벅으로 술을 빚냐~?!</b> 酒人 2006-07-04 4901
505 이 더위에도 맛있는술이 담궈 질런지요 [3] 애주가 2008-06-30 4898
504 숙성시기 [3] [1] 하제 2013-02-12 4895
503 안녕하세요. 벌꿀주 미드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궁금한 것 들 여쭤봐도 될까요? [1] 봉슈 2017-08-03 4894
502 덧술을 해야하나 아니면 버려야 하나 [4] 아침에술한잔 2009-03-28 4892
501 발효과정에서의 맛 변화 [1] 아보카도요거트 2020-12-08 4890
500 덧술 후 과정... [1] 케팔로스 2018-10-22 4885
499 <b>범벅이 물처럼 되는 이유는..</b> [2] 酒人 2007-03-14 4882
498 단양주 만들며 궁금한점 입니다. [2] 푸른별 2014-07-22 4881
497 용수 박았습니다 file [1] 대암 2007-02-13 4878
496 한국에도 화주(火酒)가 있나요? 박보경 2008-07-28 4876
495 신맛나는 술 [2] 이선화 2006-08-10 4871
494 멥쌀 삼양주와 찹쌀 삼양주의 차이 file [2] 술빚기가좋아 2024-04-10 4870
493 청주가 생기지 않습니다. [2] 걷는바람 2013-11-06 4859
492 술 담기 초보 이양주 밑술 시기 궁금증? [1] 오렌지컴 2014-06-25 4855
491 멥쌀 삼양주 채주 시기 file [2] 술빚기가좋아 2024-03-27 4848
490 싸레기 쌀 문의 [1] 대암 2007-01-30 4845
489 <b>술빚기 응용능력 키우기 1. 쌀 불리기</b> 酒人 2006-11-07 4834
488 밑술에 막이 생기고 하얀 곰팡이가 피어났습니다. 도와주세요~ [5] 밥상머리 2019-10-22 4829
487 향기에 관한 질문입니다 [1] 행님 2015-06-29 4828
486 <b>누룩과 배양효소, 효모??</b> 酒人 2006-11-20 4828
485 석탄주 재료 문의드려요~ file [2] 잠자는뮤 2019-02-14 4826
484 더블엑스님 보세요. ^^ [1] 酒人 2008-04-15 48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