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re] 답변입니다.

조회 수 4581 추천 수 15 2008.10.10 12:30:01
>가양주학 "불퍠주는 왜 불퍠주일까" 라는 글에서 주인님께서는 2차 덧술을 1차 덧술후 36시간 후에 하라고 했습니다.
>
>또한 가양주학 "미생물을 굶겨 술빚기" 에서는 가능한 덧술시기를 늦추어 미생물을 굶겨 술을 빚으면 미생물이 활성화되어 술 도수가 높은 청주를 만들수 있다고 했습니다.
>
>상기 두가지 글에서 상호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질의를 드립니다. 즉 불패주에서는 밑술을 두번 한후 2차 덧술을 36시간 후에 하라고 하셨고 , 미생물에서는 밑술을 두번 한 후 가능한 미생물을 굶긴후 늦게 덧술을 하라고 하여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주인님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이 두 술은 따로 보셔야 합니다.

하루 세끼를 꼬박 챙겨 먹던 사람은 그냥 그렇게 먹으면 됩니다. 별 탈 없이 건강할 것입니다. (불패주) 그러나 세끼를 챙겨 먹던 사람에게 몇 일을 굶게 한 후에 밥을 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아마도 한 끼를 먹는 양 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밥을 먹게 될 것입니다.(미생물 굶겨 술빚기)

불패주는 술을 빚어 보지못한 사람도 잘 빚을 수 있는 술입니다. 세끼 밥 먹는 것 처럼 안정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죠. 이렇게 안정된 생활을 하라고 딱 정해 놓은 것입니다. 그냥 그렇게 하면 건강하다고

그러나 미생물 굶겨 술 빚는 방법은 다르죠. 하나의 재미입니다. 그 글 말미에 고수들이 재미 삼아서 빚어 보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매번 안정된 술빚기를 하면 술은 잘 나오겠지만 재미는 별로거든요. 그래서 모험을 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모험이냐.

술의 실패 확률을 높이면서도 2차 덧술 전까지 술이 실패하지만 않는다면 이 술은 대박나는 거죠. ^^ 즉, 이 술은 실패할 확률이 높은 술이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도전하는 술이라는 것입니다.

이 술이 실패하지 않는 조건이 바로…

“1차 덧술까지 상당한 양의 미생물과 알코올 도수를 생산해 낼 것” 입니다.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굶겨 술 빚기는 백전 백패입니다. 열에 아홉은 다 실패합니다. 그래서 술을 잘 빚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방법도 알아 두라는 것이죠. 그래야 알코올 도수 높은 술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니까요.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

내사랑

2008.10.11 10:21:10
*.109.233.23

감사합니다. 10월 8일 1차 밑술을 담그고 10월10일 2차 밑술을 담궜습니다. 이제 덧술을 준비할 참인데 덧술시기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오늘 아침 발효통을 보니 과거에 술을 담그었던 것보다 밑술의 발효가 상당히 강력한 것을 보고 다시한번 놀랐고 이를 가르쳐준 주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36시간이니 오늘 덧술을 하여야 하는데 주인님 말씀대로 내일 또는 모래에 덧술을 할까합니다. 한번 모험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 결과를 글로 올리겠습니다.

酒人

2008.10.13 08:32:58
*.66.164.248

내사랑님 그냥 시간을 지키시지요.
모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 술이 잘 된 다음에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미생물을 굶기는 것은 좋은 누룩 또한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시면 가급적 빨리 2차 덧술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23 발효과정에서의 맛 변화 [1] 아보카도요거트 2020-12-08 5130
522 덧술 후 과정... [1] 케팔로스 2018-10-22 5129
521 안녕하세요. 벌꿀주 미드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궁금한 것 들 여쭤봐도 될까요? [1] 봉슈 2017-08-03 5126
520 효소나효모를어디서사나요??? [1] 공대생 2014-10-01 5120
519 단양주 만들며 궁금한점 입니다. [2] 푸른별 2014-07-22 5116
518 불패주 거르는 시기 file 느루 2012-12-29 5113
517 침전물은 어떻게 이용하나요? [1] 미루 2008-04-11 5111
516 더블엑스님 보세요. ^^ [1] 酒人 2008-04-15 5110
515 석임의 활용에 대하여.. [1] 백수환동 2013-06-01 5109
514 청주 보관에 대한 문의 [1] 해난 2010-05-25 5104
513 밑술의 오염에 대한 대책은? file [2] 아침에술한잔 2007-03-07 5100
512 술빚기 기초강의 1. 술의 선택 酒人 2006-04-04 5098
511 술 담기 초보 이양주 밑술 시기 궁금증? [1] 오렌지컴 2014-06-25 5096
510 청주가 생기지 않습니다. [2] 걷는바람 2013-11-06 5090
509 석임과 밑술 궁금증 [2] 오렌지컴 2014-09-29 5088
508 5월25일 빚은 쑥술 입니다...^^ file [1] 봇뜰 2008-06-28 5085
507 덧술을 하면서 물추가... [2] 애주가 2008-08-08 5083
506 삼양주 질문 file [1] 맑고달고시고 2024-04-24 5080
505 고구마술 담그는법 부탁드립니다. [1] 도사 2008-10-18 5078
504 [re] 하수오주? [2] 酒人 2006-12-22 5072
503 술에 과일껍질을 넣고 싶으면 언제 넣어야 하나요? [1] 청주조아 2024-04-23 5070
502 숙성시기 [3] [1] 하제 2013-02-12 5069
501 바보 또 질문 하다~ [2] 두메 2009-02-03 5059
500 전통주, 기능주 영업을하고 싶습니다. [3] 酒人 2006-02-17 5059
499 고구마술 맛있게 빚고 싶어요 복드림 2009-01-15 5055
498 밑술에 막이 생기고 하얀 곰팡이가 피어났습니다. 도와주세요~ [5] 밥상머리 2019-10-22 5053
497 거른술을 항아리에 보관할때 [2] 보리콩 2014-02-07 5053
496 석탄주 재료 문의드려요~ file [2] 잠자는뮤 2019-02-14 5051
495 부탁드립니다. [1] 반애주가 2013-08-26 5050
494 호산춘 덧술시기 [1] 예그린 2013-10-01 5049
493 용수 박았습니다 file [1] 대암 2007-02-13 5048
492 밑술,덧술 둘다 찹쌀써도 되나요?? [2] 찰리와막걸리공장 2018-10-04 5042
491 [re] 고두밥과 술 발효와의 관계는? 酒人 2006-12-21 5042
490 덧술을 해야하나 아니면 버려야 하나 [4] 아침에술한잔 2009-03-28 5040
489 막걸리의 냄새가 이상해요 찐찐 2018-12-09 5035
488 이 더위에도 맛있는술이 담궈 질런지요 [3] 애주가 2008-06-30 5032
487 <b>술독 뚜껑 덮는 것에 대하여</b> 酒人 2006-11-06 5030
486 <b>범벅이 물처럼 되는 이유는..</b> [2] 酒人 2007-03-14 5029
485 삼양주 범벅 질문입니다 file [1] 레오몬 2020-02-13 5026
484 쌀 죽으로 밑술 담글때 죽 아래가 약간 타게 되면? [2] 원삼규 2007-01-10 50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