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술찌게미는 꼭 걸러야 하나요?

조회 수 6761 추천 수 0 2013.10.16 23:40:26

찹쌀 4kg과 누룩 1kg, 물 9L로 막걸리를 빚고 7일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물 9L를 부었어도 쌀 위로 찰랑거리기만 하던 것이 어느새 쌀의 무게감은 사라지고 저어보면 전체가 술이 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술 익는 향기가 배 익는 향기와 같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향기가 진동해 안방이 술방이 된 오늘, 막걸리잔 넣어 동동 뜬 쌀과 찌게미를 포함 해 반 잔 떴습니다.

청주 맛이 납니다. 알콜 도수는 꽤 높은 듯 합니다. 14~16도 정도 느낌. 동동 뜬 밥풀 함께 먹으니 식혜 느낌이고 잔 밑에 조금 가라앉은 누룩도 잘근잘근 씹으니 고소합니다.

 

문득 든 생각,

 

'누룩을 거르지 않고 그냥 병입하여 숙성하면 안되는 걸까?'

 

정말 안되는 걸까요?

 

도움말씀 부탁드려요.


酒人

2013.10.17 07:33:50
*.228.35.18

안녕하세요. ^^

누룩이 고소하게 느껴진다면 술을 걸러내지 않고 드셔도 되겠습니다.
꼭 술을 걸러 마시라는 법은 없어요.
그러나 병입하여 숙성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지게미(누룩포함)가 있을 경우에 술의 맛이 계속 변합니다.
2. 살균하지 않았기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효소의 이상발효가 일어나게 됩니다.
3.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는 술에서 장맛이 날 수 있습니다.
4. 따라서 술을 거르지 않고 마시고자 한다면 가능하면 빨리 마시고 저온에 보관해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anakii

2013.10.17 08:54:26
*.35.50.97

헉, 장맛. 주의사항이 머리에 쏙 들어오네요. ^^ 조금 떠 먹고 나머지는 걸러야겠네요.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803 소주만들기 할 때 언제까지 소주 받아야 하나? file [3] 아침에술한잔 2007-03-26 6427
802 <b>[re] 복분자주 숙성 답변입니다. </b> [2] 酒人 2007-07-05 6421
801 막걸리 현재 상태 확인좀 부탁드립니다. file [4] 더블엑스 2008-04-13 6419
800 드뎌 누룩 제조하다... [6] 전통주 love 2009-03-23 6418
799 밑술을 찹쌀로 해버렸는데... [2] 산에살다 2016-06-11 6417
798 저온 발효에 대하여.. 궁금한 점. [2] 민속주 2012-11-07 6410
797 덧술중 신맛이 나면 실패한것으로 보면될까요? [1] synop 2021-03-05 6402
796 솔잎 넣고 삼양주하는 법 file [1] 정정희 2021-04-18 6381
795 신맛이 살짝 드는 술. 잘된 술인가? [2] 내사랑 2008-12-07 6377
794 알콜 도수 [4] 깡오리 2014-02-26 6369
793 누룩에 관하여~~ [14] 한나다나 2007-10-19 6362
792 류가향 질문 file [1] 헤나 2020-12-28 6323
791 단양주 질문있습니다. [1] hctor 2023-10-11 6319
790 삼양주 제조과정에서 젓기,뚜껑밀봉 시기 [1] 이미남 2019-07-02 6315
789 <b>누룩만들기 제 6장 &#8211; ‘손님(곰팡이) 불러 오기’ </b> [2] 酒人 2007-11-10 6283
788 술 끓어 오른 자국이 생기는 이유와 의미 [1] 酒人 2006-02-28 6281
787 옥수수술 질문입니다~~ [1] sujann00 2012-02-01 6261
786 거르기 궁금증 [1] 키키요 2021-04-07 6260
785 쌀누룩을 만들엇는데 얼마를 사용해서하는지..비율이? [1] 창힐 2015-04-14 6259
784 학교에서 알코올도수 측정법을 배웠는데요 ..... [2] [2] 바이브가부릅니다술이야 2012-11-14 6249
783 쉰맛 실패....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1] 미루 2008-02-24 6238
782 당화/발효 관련 문의. [1] 생기발랄 2021-07-21 6226
781 밑술 발효 완료는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1] 우동국물 2015-11-18 6224
780 [re] 석임 제조에 대하여 酒人 2009-12-29 6202
779 술 온도와 맛의 변화 [2] 시작은 천천히 2012-03-30 6198
778 술이 자꾸 걸쭉하게 나오는 이유;;; file [4] 연필꽂이 2020-10-31 6197
777 밑술에서 쌀죽과 범벅에 가수량? [1] 오렌지컴 2014-09-14 6197
776 막걸리의 절묘하고 복잡한 맛. [1] alpha 2012-01-27 6196
775 발효와 온도 [2] 포수 2013-06-24 6190
774 용수를 박았습니다. file 보리콩 2011-02-11 6188
773 삼양주 고두밥 덧술 후 22일 째 강한 알콜향 [1] 감금중 2020-12-20 6183
772 콩이 들어가는 술에 대해 궁금합니다 [2] 집중호우 2007-12-07 6178
771 이양주를 제조중입니다. file [3] aladinn 2015-02-26 6169
770 안녕하세요 전통주 초보자인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2] 마늘이 2022-05-26 6160
769 이양주에서 삼양주 사진 file [2] johnfrankl0 2012-06-02 6147
768 마늘술을 담글수 있을까? [3] 내사랑 2008-10-12 6141
767 전통주 발효과정에서의 술독 내부의 변화 酒人 2005-11-19 6136
766 술 쉰내 [2] mekookbrewer 2021-06-02 6129
765 삼양주 발효 상태와 채주 시기 문의드립니다. file [3] 와이즈먼 2023-11-20 6122
764 술 거르는 시기 [2] 내사랑 2008-11-24 611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