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술이 약간 매운듯 한데....중화시킬 방법이 없을지...

조회 수 4055 추천 수 66 2006.06.12 13:12:33
총 3개월 동안 10도 이하의 저온으로 세번의 걸쳐 덧술을 한 삼양주를 걸러

한달째 숙성중입니다.

총 두번의 렉킹을 거쳐 많이 맑아진 술을 병입하였습니다.

그때 맛을 잠깐 보았는데..대체적으로 잘 어우러진 맛을 내긴 했지만..

시장에서 파는 정체불명의 누룩으로 작업한거라서 그런지 알콜끼가 약간 톡 쏘

면서 매운맛을 내는군요...

경험상 알콜이 쏘는건 아무래도 숙성을 거치면서 없어지는것 같은데...

이번에 끝에나는 매운맛은....영...

이걸 어떻게 매운잡을 잡아야 할지....많은 고민이 되는군요....

약간의 매운맛은 술맛을 돋우지만 이번처럼 강한 매운맛은 첨 격는 경우라...

많이 당황스럽군요....에효...누룩이 없으면 작업하질 말것을....쩝.

급한맘에 시장표 누룩을 사용하였더니....5개월 작업이 허사로 돌아갈까

조바심이 나는군요...

실패한다면...... 내 찹쌀 20키로 돌리도.......앙~~~~앙~~~~

酒人

2006.06.12 15:50:50
*.61.225.79

박상진님 안녕하세요.~ 그런데 쌀 아까워서 어떻게 해요 ^^

보통 매운맛이라 하면 불닭이나 안주로 많이 쓰이는 골뱅이무침 같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술 맛을 표현하는 ‘매운맛’은 이러한 음식에서 나는 매운맛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연관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보통 음식이 너무 매우면 설탕 등 단맛이 나는 것을 넣어 매운맛을 죽여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단맛이 없기 때문에 매운맛이 더욱 매운 것입니다.

김상진님께서 5개월간 삼양주를 빚으면서 술 속에 있는 당분이 모두 발효되어 잔당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술의 알코올 도수가 높더라도 소량의 당분이 남아있으면 매운맛은 많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소량의 당분이 남았더라도 단맛이 알코올에 묻혀 단맛은 그리 많이 나지는 않겠지만 좋은 향기는 갖게 되어 매운맛을 많이 죽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술이 완성된 상태라 잔당을 남길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에 설탕을 첨가해서 매운맛을 죽일 수도 없는 일이구요. 꿀이 있으시면 꿀을 술에 넣고 40-50도로 술을 중탕하였다가 차게 해서 마시면 많이 좋아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5개월 동안 정성껏 빚으셨으니 못 먹을 정도만 아니면 그냥 드시는 것이 어떨까요. 병입까지 하셨고, 요즘 날씨도 더운데 여러 가지 혼합하는 과정에서 술의 변질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까요.

먹을 정도가 아니면 술을 고치기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높으니까 증류를 해서 증류주나 과하주를 만드는 방법도 좋을 듯 합니다. 술 제조법과 맛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답을 드릴 수 없네요.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


박상진

2006.06.12 17:03:05
*.33.198.251

흐..답변감사합니다.....못먹을 정도는 아니고..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이런표현이 맞겠지요....여지껏 작업중에 젤 맛없는 술이 나온듯하여.....

매운맛만 조금 중화되면 더 맛있을거 같아서....흐....

아무튼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41 밑술,덧술 둘다 찹쌀써도 되나요?? [2] 찰리와막걸리공장 2018-10-04 4394
440 시작하기 전에 준비물이요. [2] 술똑다컴 2009-01-28 4390
439 이곳에는 방앗간이 없습니다. [6] 갈매기 2009-12-03 4387
438 쑥술을 빚었습니다...^^ file [3] 봇뜰 2008-05-25 4384
437 [re] 답변입니다. [2] 酒人 2008-10-10 4379
436 밤막걸리 제조 레시피 [1] 마라탕 2020-11-23 4376
435 덧술 상태좀 봐주세요 ㅠㅠ file [1] synop 2015-06-12 4375
434 삼양주 범벅 질문입니다 file [1] 레오몬 2020-02-13 4368
433 덧술한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file [1] 루덴스 2019-05-20 4365
432 밑에쓴 질문이요 반애주가 2013-05-20 4365
431 막거리 레시피 한번 봐주세요 [1] 오렌지컴 2014-10-02 4363
430 덧술 시기가 궁금해요 file [2] 제천인어공주 2012-06-18 4360
429 발효가 덜된 걸죽한 술을 망으로 걸렀는데... [2] 허허술 2009-12-18 4360
428 단호박술 [1] 돌돌이 2008-10-20 4360
427 석탄주 밀봉 방법에 대해 (에어락) 질문입니다 ㅜ [1] 호박654 2020-04-16 4353
426 <b>내 술은 왜 투명하지 못한가. </b> 酒人 2007-04-08 4349
425 <b>술 제조해서 팔다 걸리면 어떻게..??</b> [1] 酒人 2006-07-06 4338
424 호산춘 도전중 .. [2] 장락 2013-03-10 4331
423 덧술할 고두밥에 물을 섞을때와 그냥 넣을때의 차이점.. [2] 나이스박 2014-03-22 4328
422 막걸리의 냄새가 이상해요 찐찐 2018-12-09 4327
421 씨앗술로 이양주~ [1] 산에살다 2015-05-23 4315
420 이런 노란게 생겼는데 곰팡이 일까요? file [1] 끼옹이 2023-02-01 4312
419 거른술을 항아리에 보관할때 [2] 보리콩 2014-02-07 4308
418 효모가 죽은 막걸리의 탄산화는 어떻게 하나요? [1] 청주조아 2023-12-27 4306
417 [re] 답변입니다. ^^ [2] 酒人 2008-12-12 4306
416 저온 발효에관하여 여쭤 봅니다. 오작교 2022-10-29 4299
415 막걸리 병입후에 4-5일후에 생기는 현상 궁금합니다. file [1] 아이다호 2017-04-23 4298
414 호산춘 덧술시기 [1] 예그린 2013-10-01 4298
413 누룩과 고두밥 또는 밑술과 고두밥 혼화방법 내사랑 2008-11-04 4295
412 소주를 만들려고 하는데요~ [3] 두메 2009-01-23 4294
411 침출주를 증류하면... [2] 김기욱 2006-06-16 4294
410 식초와 막걸리 걸음후 관리에 대해서 문의좀 드립니다. [1] 푸른별 2014-04-15 4293
409 주경야독? [2] 농부의 아내 2009-03-21 4288
408 발효통 크기 정하는법 [1] 반애주가 2013-02-04 4284
407 부탁드립니다. [1] 반애주가 2013-08-26 4271
406 불패주와 미생물에 대한 문의 내사랑 2008-10-10 4271
405 첫 작품 호산춘 때문에 ....... ^^ [1] 장락 2013-04-25 4267
404 술이 이상합니다. [3] 비설 2008-12-18 4266
403 용수를 박으면 튀어 올라오는데요..... [4] 고망고망 2009-08-21 4265
402 오래된 침출주 버리기가 아까운데 [1] 상갑 2008-10-31 426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