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제가 계획했던 레시피는
맵쌀가루 : 1.6kg
찹쌀 : 3kg
물 : 4L
누룩 : 320g
입니다.
그런데 레시피는 건식 쌀가루 기준인데, 맵쌀을 직접 갈아서 사용하면서 불리지 않은 쌀에도 수분이 있다는 걸 고려하지 못했고
1차 덧술과정에서 밑술을 일부 흘렸는데, 레시피를 실시간으로 수정하지 못해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10월 26일 : 밑술
10월 28일 : 덧술1
10월 29일 : 덧술2 (고두밥 2kg)
11월 4일 : 고두밥 1kg 추가 (지금은 찜솥을 구매한 상태인데, 당시에는 한 번에 많은 고두밥을 지을 수 있는 도구가 없어서 나눠서 했습니다.)
11월 16일 : 윗막지 제거 (뚜껑을 열면 술이 시어질 수 있다고 해서 가능하면 두려고 했는데, 층분리된 높이의 변화가 너무 없어서 한 번 깼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15일, 17일, 2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26일 사진을 추가하였습니다.)
고두밥을 처음 추가한지 3주가 넘었는데, 처음에는 발효를 20도 초반으로 유지해서 좀 느린 건가 싶었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계속 관찰한 결과 층이 분리된 높이가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쌀 비율이 높아서 그런건지, 발효균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정상적인 건지
제가 초보라 아예 감을 잡지 못하겠어서 질문드리게되었습니다.
뭐가 잘못되었는지와 채주 시기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
답변을 늦게 달아 죄송합니다.
1. 일단, 레시피상으로 보면 누룩 사용량을 쌀양의 10%인 460g 사용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다음에 빚을때 참고하시고요
2. 사양주의 경우 누룩이 밑술에만 투입하기보다 나눠 투입하는게 좋습니다.
예를들어 460g 투입시 밑술에 320g, 덧술에 140그램 투입해 고두밥이 좀 더 잘 삭을수있도록합니다.
3. 술은 12월 4일이면 마지막 고두밥 투입하고 1개월이니까. 좀 더 뒀다가 12월 20일쯤 거르면 좋을것 같아요.
4. 사진상으로도 많이 삭은것 같고 위에 밥알을 문질러보아 미끌미끌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나 술을 더 익혀 거르는게 좋으니 3번을 참고하세요.
5. 거르면 냉장고에 두고 위에 맑아지면 떠서 드시면 될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추가내용) 윗막지 풀어준 후에 윗부분만 살짝 떠서 먹어봤는데 도수는 와인과 소주 사이정도 느낌이었고, 산도가 생각보다 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