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향온주 빚을때...

조회 수 5579 추천 수 5 2011.02.01 13:33:40



지난번 빚은 석탄주를 걸러놓고 빈 항아리를 보고 있자니 항아리가

허전해 하는듯해서 재료를 찾아보니 찹쌀은 한되정도 뿐이라 어떤술을

빚어볼까 찾던중 지난 여름 디뎌논 녹두를 넣은 누룩이 있어 향온주를 빚었습니다.

재료 : 맵쌀 1말, 찹쌀 1되, 녹두곡 1되5홉(마지막에 5홉을 더넣음), 물 8L

단양주가 어렵다는데 처음으로 담는거라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여기서 궁궁한것은 다른분들 담는걸 찾아보니 누룩과 고두밥을 버무릴때

거의 죽이되게, 쌀알이 보이지 않게 으깨던데 이렇게 해야 술이 잘 되나요?

전 그냥 밥알이 으깨지지 않을정도로 고루 버무렸거든요.

그리고 항아리에 술덧을 담을때도 꾹꾹 누르지 않고 담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항아리에 담은후 위에 5홉정도 누룩을 뿌려 주었습니다.

酒人

2011.02.02 01:08:00
*.47.8.2

보리콩님 안녕하세요. 설 즐겁게 보내세요.~~^^

단양주가 어렵죠. 술이 되려면 먼저 당화가 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죽이 되도록 치대고 으깨서 술을 빚는 분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당화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1. 단양주는 주로 여름에 빚어지는 술입니다. 당화가 잘 되려면 추운 겨울 보다는 당화가 잘 되는 여름이 좋겠죠. 그래서 대부분의 단양주는 여름에 빚어집니다.

2. 현재 상태로(추운상태로) 두면 쌀알이 그대로 굳어 늦은 봄은 돼야 술이 될텐되요. 맛 좋은 술은 되기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따뜻한 방에 두고 이불이나 기타 보온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화가 잘 돼야 하니까요.

3. 누룩을 맨 위에 뿌려 놓으셨는데요. 이 또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누룩에는 좋은 미생물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술 표면에 잡균이 많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4. 발효가 일어나고 이산화탄소가 생기면 대부분의 곰팡이는 생육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술 표면에 누룩을 뿌려주는 것 보다는 고루게 잘 혼합해 전체적으로 발효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좋은 술 빚으세요.~~

맵쌀 -> 멥쌀

보리콩

2011.02.02 09:50:35
*.81.198.22

주인님 행복하게 설 보내세요.

아... 그렇군요.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봅니다.
그래도 이왕 한거 할수 있는 조치를 다해야죠.
술이 안되면 울 옆지기 한소리 하겠네요.
"아까운 쌀만 낭비하고 뭐하는고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41 막거리 레시피 한번 봐주세요 [1] 오렌지컴 2014-10-02 4480
440 밤막걸리 제조 레시피 [1] 마라탕 2020-11-23 4479
439 덧술 상태좀 봐주세요 ㅠㅠ file [1] synop 2015-06-12 4476
438 <b>물이 좋아야 술이 좋다. </b> 酒人 2008-12-11 4473
437 호산춘 덧술시기 [1] 예그린 2013-10-01 4471
436 거른술을 항아리에 보관할때 [2] 보리콩 2014-02-07 4464
435 막걸리의 냄새가 이상해요 찐찐 2018-12-09 4462
434 고두밥 문의 드립니다 [3] 대암 2007-02-06 4458
433 누룩이.. [1] 2008-09-30 4456
432 봉밀주도 빚어보았습니다 file [1] 석탄 2009-03-07 4453
431 덧술시기... [1] 2008-08-09 4453
430 부탁드립니다. [1] 반애주가 2013-08-26 4445
429 꽃술 빚을 때, 꽃의 이용에 대하여.. 궁금한 점 [2] [1] 민속주 2012-07-14 4443
428 초보자 따라하기 덧술 만들때 물은 더이상 않넣고 밑술과 고드밥을 버무리나요? [2] 머스마 2010-05-19 4442
427 덧술할 고두밥에 물을 섞을때와 그냥 넣을때의 차이점.. [2] 나이스박 2014-03-22 4441
426 삼양주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1] 와이즈먼 2024-01-18 4436
425 <b>내부비전국(內腐秘傳麴)에 대해서</b> [3] 酒人 2007-05-09 4436
424 이런 노란게 생겼는데 곰팡이 일까요? file [1] 끼옹이 2023-02-01 4434
423 씨앗술로 이양주~ [1] 산에살다 2015-05-23 4428
422 막걸리 병입후에 4-5일후에 생기는 현상 궁금합니다. file [1] 아이다호 2017-04-23 4427
421 맞있는 술이 너무 진하고 독해요. [1] 신원철 2007-04-10 4427
420 이곳에는 방앗간이 없습니다. [6] 갈매기 2009-12-03 4424
419 시작하기 전에 준비물이요. [2] 술똑다컴 2009-01-28 4413
418 저온 발효에관하여 여쭤 봅니다. 오작교 2022-10-29 4412
417 덧술 시기가 궁금해요 file [2] 제천인어공주 2012-06-18 4411
416 쑥술을 빚었습니다...^^ file [3] 봇뜰 2008-05-25 4410
415 식초와 막걸리 걸음후 관리에 대해서 문의좀 드립니다. [1] 푸른별 2014-04-15 4408
414 밑에쓴 질문이요 반애주가 2013-05-20 4403
413 [re] 답변입니다. [2] 酒人 2008-10-10 4401
412 발효가 덜된 걸죽한 술을 망으로 걸렀는데... [2] 허허술 2009-12-18 4396
411 흑미 육양주 발효 질문있습니다. file [4] 술빚는요리사 2020-05-26 4386
410 <b>내 술은 왜 투명하지 못한가. </b> 酒人 2007-04-08 4375
409 단호박술 [1] 돌돌이 2008-10-20 4371
408 죽이 따뜻할때 누룩을 넣으면.... [2] 보리콩 2013-12-28 4362
407 호산춘 도전중 .. [2] 장락 2013-03-10 4354
406 발효 온도 [1] 상자 2018-11-18 4353
405 <b>술 제조해서 팔다 걸리면 어떻게..??</b> [1] 酒人 2006-07-06 4351
404 발효통 크기 정하는법 [1] 반애주가 2013-02-04 4335
403 오양주를 빚고있는데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2] 술빚는요리사 2020-06-09 4334
402 주경야독? [2] 농부의 아내 2009-03-21 433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