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b>최고의 건강 식초 - 복분자 식초 만들기 </b>

조회 수 15594 추천 수 53 2008.07.12 23:10:51
공복에 식초에 물을 희석시켜 마시는 것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는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양조식초를 만드는 기본 원리와 최고의 식초-복분자식초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죠.

초(醋)를 만드는 기본 원리

가장 좋은 식초는 자연발효를 통해 얻어진 식초이며 그 중에서도 알코올 발효에 의해 만들어진 양조식초야 말로 최고라 말할 수 있다. 醋의 뜻 그대로 초산을 의미한다. 초산이란, 알코올과 공기가 만나 생긴 신맛이 강한 산을 일컬어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술을 빚을 때, 실패를 하게 되면 강한 신맛을 내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초산 때문이다. 즉, 발효가 잘 일어나지 않아 알코올 도수가 낮으면 알코올과 공기가 접촉하여 초산을 만들게 되고 이는 곧 신맛이 강한 술?로 만들어 실패한 술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곧 좋은 식초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그러니 술을 빚어 실패하는 일은 없는 것이다. ^^ 술과 식초, 둘 중에 하나는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떨 때 술이 되고 어떨 때 식초가 되는지 알아 보자.

사실, 알코올이 1% 이상만 들어있어도 “술”이라 말할 수 있지만 이 글에서의 ‘술’의 의미는 진정 술처럼 마실 수 있는 ‘술’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읽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밑술을 제조할 때, 신맛이 강한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곡물의 양 보다 물의 양이 너무 많아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 이다. 즉, 알코올 도수가 5%~10% 사이이기 때문에 신맛이 강하다는 것이다. 왜 알코올 도수가 5%~10% 사이일 때 신맛이 강해질까.

바로 초산균이 가장 좋아하는 알코올 도수가 바로 5%~10%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알코올 도수가 일정하게 오래 유지될수록 알코올은 공기와 접촉하여 강한 신맛을 가진 초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신맛이 강하지 않은 술을 얻기 위해서는 알코올 도수가 최소 14% 이상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상태의 알코올 도수에서는 잡균은 물론 초산균에 의한 초산발효도 억제 시키기 때문이다. 즉, 알코올 도수가 빠른 시일 내에 안정권으로 접어 들어야 신맛이 적은 술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글이 길어지면 회원님들께서 짜증날 것 같아 요약을 하렵니다.

1. 양조식초는 알코올이 산소와 만나 초산발효에 의해 만들어 진다.
2. 초산발효가 가장 일어나기 쉬운 알코올 도수는 5%~10% 사이이다.
3. 알코올 도수가 14%가 넘으면 술은 안정권에 들어선 것이다.


이렇게 세가지만 쓰면 될 것을 너무 길게 썼네요. ㅎㅎ

복분자식초 만들기

1. 복분자 5kg을 준비한다.
2.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복분자를 넣는다.
3. 알코올 도수가 14% 정도인 청주 3병을 술독에 붓는다. (1병=750ml)
4. 천천히 혼합해 주고 두꺼운 천으로 밀봉한다.
5. 이렇게 1개월 동안 방치한다.
6. 복분자 표면에 산막효모(술표면이 희다)가 있어도 걱정하지 말고 혼합해버린다.
7. 용수를 박아 놓고 랩 등을 이용하여 완전 밀봉시킨다.
8. 용수 안에 복분자 초가 잔뜩 고이면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9. 색깔과 향이 좋아 몸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맛있게 복분자 식초를 즐길 수 있다.
10. 온도는 20~30도 사이이면 언제든지 쉽게 제조할 수 있다.
11. 복분자 식초 몇 방울에 물을 희석시켜 마시면 더 없이 좋다.
12. 발효조에 코를 대고 향을 맡지 마라. 뒤로 자빠진다. ㅎㅎ



마치면서,,,,

많은 분들께서 식초 만드는 방법을 궁금해 하시네요. 앞으로 틈틈히 식초 제조법에 대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술을 잘 빚는 사람은 식초도 아주 잘 만듭니다. 그러나 술을 잘 못빚는 사람은 술은 못 빚어도 식초는 더 잘 만듭니다. ^^


그래도 요즘은 시간이 남아 글을 쓸 수 있어 좋다.  "술독" www.suldoc.com



복드림

2008.07.14 09:40:59
*.155.14.233

자연산 복분자 채취하면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41 쌀 누룩 질문 [5] 택현 2020-10-19 3550
240 호산춘 밑술 file [2] 창힐 2014-02-25 3550
239 글을 읽다 궁금한점이 있어서 남깁니다 [1] 레오몬 2020-05-03 3549
238 술의 유지 방법. [2] 눈사람 2010-03-22 3548
237 <b>여름에는 술을 어떻게 빚나요.??</b> 酒人 2006-07-10 3547
236 씨앗술이 왜?? file [2] 제천인어공주 2012-10-09 3544
235 1. 2차 덧술할때 누룩과 항아리 [1] 두영 2010-05-14 3540
234 쌀과 누룩 질문 [1] 식초나라 2013-03-06 3538
233 [re] <b>가향하는 방법에 대하여...,</b> 酒人 2006-12-15 3535
232 누룩양좀 봐주세요 [1] 쵸이 2019-02-11 3528
231 <b>증류주 만들때 꼭 알아야 할 것</b> 酒人 2006-06-08 3525
230 용수 사용법 [2] 장돌뱅이 2019-10-31 3522
229 맑은술 [1] 이반 2018-12-24 3516
228 탁주 만드는데 궁굼한게있어요. [1] 보해미안 2009-11-06 3509
227 달콤한 술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1] 酒人 2006-06-01 3509
226 청주만들기2 [2] 우리술이좋아 2010-01-22 3507
225 긴급 질문입니다. [3] 보리콩 2010-09-04 3504
224 술에 넣을 물로... [2] 아침이슬 2007-02-20 3503
223 여러가지 의문 점 [2] 민속주 2012-10-31 3502
222 아랫 술... file [1] 고망고망 2009-09-02 3501
221 단양주 질문있습니다. [1] hctor 2023-10-11 3498
220 [re] 답변입니다. [1] 酒人 2010-10-17 3497
219 막걸리 공장에서 술재조 공정 궁금 [2] 오렌지컴 2014-06-14 3496
218 <b>술을 언제 걸러야 하나요.? </b> 酒人 2006-12-12 3493
217 이양주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12-10-29 3485
216 전통주에 쓰이는 재료비율에 대해서 질문좀요 [2] 바나나우유 2010-08-10 3483
215 오랜만에 복분자 주를 만들려고 하는데 비율을 잘 모르겠습니다 ㅎ [2] 술도하가 2012-09-13 3482
214 술이 너무 빨리 끓은것 같습니다 [1] 문석호 2010-03-25 3478
213 안녕하세요! 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ㅡ^ㅋ [3] 한국인 2007-03-25 3475
212 밑술의 맛은 ? 김정옥 2006-11-02 3473
211 삼양주 만들어보기 루시 2020-07-01 3471
210 석탄주에대한질문입니다 [1] 0심이 2010-09-30 3471
209 밑술 담은지40시간 사진 임니다 file [1] 강용진 2006-12-27 3469
208 술빚기 Q&A 20페이지. 120번 빚은 청주에서 탄산가스가 생기면? 의문점 [2] 민속주 2012-10-22 3465
207 밑술을 담그고 문의드립니다 [1] 우정 2007-06-12 3459
206 초일주에 대하여 [1] 대암 2007-03-01 3455
205 1차 덧술을 하고 나서~ [3] 두메 2007-02-14 3451
204 [re] 답변입니다. ^^ 酒人 2007-06-03 3450
203 진행과정 보고 [1] 신원철 2007-03-25 3448
202 이상한 맛과 향의 고구마 막걸리 질문입니다. 곡차 2022-10-02 344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