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콩이 들어가는 술에 대해 궁금합니다

조회 수 6070 추천 수 61 2007.12.07 21:46:21
기초도 없으면서 항상 술을 담글때 뻘짓을 일삼는 초보입니다^^

항상 좀 특이한걸 찾다보니 정도를 못걷고 있지만

이번에도 또한번 뻘짓이 생각나서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콩이 집에 조금있어 지금 익고있는술이 끝나면좀 색다른맛이 나올듯해서

바로 해보려고하는데 혹시 콩을 넣어서 해보신분들이 계실까해서

조언을 얻고자합니다...

그냥 삶아서 고두밥과 같이 넣으면 될까요??


酒人

2007.12.08 11:36:02
*.46.13.42

집중호우님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도 뻘짓을 많이 해요.~^^ 매번 다른 술을 만들다 보니 이것도해보고,, 저것도해보고 하죠. 그래서 매번 술맛이 달라져요. 그래도 경험이 쌓여 가니까. 정말 맛있는 술을 만들어야 할때는 그 경험이 큰 도움을 줍니다.

콩의 주성분은 단백질입니다.

술을 만들기 위한 주성분은 전분입니다. 좀 다르죠.?^^ 콩으로 메주를 만들게 되면 단백질분해효소가 만들어 지고요. 전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메주처럼 만들게 되면 전분분해효소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요.

콩을 많이 넣으면 단백질이 지나치게 많아져 술의 질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술의 변질이 빨리 오고 맑은 술을 얻을 수 없어요. 그래서 술을 빚을 때는 콩 같은 식품들은 소량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콩류의 식품들 대부부은 알칼리성 식품인데요. 산성과 만나 중성으로 빠귀게 됩니다. 즉, 신맛을 좀 줄이기 위해 콩류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콩은 적당히 넣으면 좋고, 많이 넣으면 술의 질에 좋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콩밥을 지을 때 콩을 쌀 위에 뿌려주죠. 그 정도 양이면 될 듯 합니다. 감안하셔서 양 조절을 하시면 될 듯 하네요.

삶아서 고두밥과 함께 넣는 경우도 있고요. 고두밥을 찔 때 함께 찌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고두밥과 누룩, 물을 다 섞고 나서 술독에 담죠. ~ 그리고 맨 위에 콩을 넣어주거나 맨 밑에 깔아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 두 방법은 콩을 으깨게 되는 방법이고요. 아래 두 방법은 콩 형태를 유지시키면서 술을 빚는 방법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집중호우

2007.12.08 17:27:39
*.235.223.173

와 이렇게 자세히 가르켜주시니 정말감사합니다 ^^

그러면 실험삼아 조금만 넣어서 술맛이 어떤지

비교해봐야겠습니다.

자세하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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