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re] 답변입니다.

조회 수 3421 추천 수 58 2006.10.31 11:26:18
이한수님 안녕하세요.

두 가지 방법으로 약전을 만드셨는데요. 첫 번째, 누룩을 만드는 방법은 밀기울이 섞였다 하더라도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몇 일 지나 딱딱해 집니다. 이것은 수분의 함유량과 상관없이 원료를 얼마나 오래 혼합해 주는가가 생명입니다. 즉, 원료에 물을 혼합하고 고루게 섞어 주는 것 만으로는 좋은 약전을 만들기 힘들구요. 고루게 섞어 주는 것을 오래 함으로서 원료에 들어있는(밀의 전분, 콩의 단백질 분해효소가 자람) 전분이나 단백질이 충분히 밖으로 빠져 나오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공기중에 있는 관련 균들이 잘 들어 붙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수분을 많이 함유한 것은 검은 곰팡이가 피었다고 하셨는데요. 제 생각에는 누룩 방식이 쉽게 딱딱해 져서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수분이 많이 들어가는 방법은 반드시 검은 곰팡이가 핍니다. 꼭 수분을 많이 함유하지 않더라도 항아리 주변의 습도가 높다든지 하면 검은 곰팡이가 피고, 습도가 높을수록 검은 곰팡이가 많이 핍니다.

따라서 약전을 잘 만드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첫째, 원료들을 혼합할 때 아주 오래 혼합해 준다. 원료를 혼합할 때, 끈적끈적한 것들이 많이 나올 때까지 혼합해 줘야 합니다. 그래야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관련 균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어느 정도는 수분을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수분을 유지해 주는 장치가 없으면 수분이 쉽게 날아가 균이 피기도 전에 굳어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균의 번식이 없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비닐 등을 이용하여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3-4일 후에 상태를 봐서 덮었던 비닐을 벗겨 줍니다.

위 두 가지 정도만 참고하셔서 만드시길 바랍니다.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추가 질문해주시구요. 나중에 잘 되시면 저 조금만 주세요.^^

추신 :  약전의 원료가 어떤 것들인지, 크기는 어떤지 등을 말씀해 주시면 답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한수

2006.10.31 16:29:58
*.1.108.12

제가 과정을 보지 못하고 결과만 보고 글을 올렸는 데
상세하게 답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동의보감에 맟추어 고견을 따라서 시도해보고
글을 올리겠읍니다
whgdms gkfn ehltpdy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803 주인님이 가르쳐준 방법 중 의문사항 질의 ㅎㅎ~ [4] 두메 2007-02-23 3722
802 탁주 만드는데 궁굼한게있어요. [1] 보해미안 2009-11-06 3723
801 <b>독특한 제조법을 가진 술(응용능력키우기)</b> 酒人 2006-12-04 3728
800 전통주에 쓰이는 재료비율에 대해서 질문좀요 [2] 바나나우유 2010-08-10 3729
799 초일주 문의 [1] 대암 2007-02-01 3735
798 막걸리 이양주 진행상황 검토부탁 드립니다. [1] Emiju 2020-05-24 3735
797 바닥 찌꺼기를 [1] 박창수 2007-01-16 3738
796 긴급 질문입니다. [3] 보리콩 2010-09-04 3744
795 불패주 주방문 수정가능할까요...ㅠ [2] 케팔로스 2018-10-12 3744
794 술빚기 Q&A 20페이지. 120번 빚은 청주에서 탄산가스가 생기면? 의문점 [2] 민속주 2012-10-22 3752
793 포도주 빚기에 관해 [1] 유욱재 2006-08-24 3753
792 술이 너무 빨리 끓은것 같습니다 [1] 문석호 2010-03-25 3754
791 물과 시간에 대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떳다 2008-10-14 3755
790 1. 2차 덧술할때 누룩과 항아리 [1] 두영 2010-05-14 3756
789 삼양주 빚는중에 나는 향 [2] mekookbrewer 2020-06-20 3757
788 <b>쌀알이 삭는 시간..</b> 酒人 2006-10-08 3764
787 쌀과 누룩 질문 [1] 식초나라 2013-03-06 3770
786 석탄주에대한질문입니다 [1] 0심이 2010-09-30 3776
785 이스트?효모영양제 사용방법및 시기 문의 [1] 호박654 2020-07-24 3778
784 주인님, 아래 제 글 "청주 보관에 대한 문의" 에 대한 답변 좀... 해난 2010-06-08 3786
783 여러가지 의문 점 [2] 민속주 2012-10-31 3788
782 술이 이상해요? [1] 마중물 2008-12-15 3789
781 술의 유지 방법. [2] 눈사람 2010-03-22 3791
780 이양주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12-10-29 3793
779 [re] 답변입니다. [1] 酒人 2010-10-17 3797
778 오랜만에 복분자 주를 만들려고 하는데 비율을 잘 모르겠습니다 ㅎ [2] 술도하가 2012-09-13 3798
777 초일주 걸러도 될까요? file [1] 대암 2007-02-13 3800
776 또 궁금합니다. [7] 오야봉 2009-03-19 3807
775 고맙습니다 [1] yk 2014-02-06 3808
774 쌀알누룩을 만들고 있는데요 색이~(ㅠ.ㅠ) [1] 수오기 2014-10-09 3811
773 씨앗술이 왜?? file [2] 제천인어공주 2012-10-09 3813
772 <b>상식 쌓기 - 술독과 술덧이 벌어지는 이유</b> file 酒人 2007-02-10 3817
771 덧술재료 [1] 마중물 2008-12-10 3825
770 술이 되어가고있네요 [3] 배병임 2006-10-06 3828
769 <b>알코올 20% 그 한계와 이유</b> 酒人 2006-10-26 3831
768 삼양주 담갔습니다. [2] 미얄 2014-09-30 3833
767 삼양주를 할려하는데 [1] 배병임 2007-01-18 3835
766 범벅에 대하여 [2] 우리술이좋아 2009-11-23 3836
765 거른 오미자주 상태입니다. file [1] 하제 2012-05-04 3837
764 2차 덧술할때... [1] 마중물 2008-12-12 38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