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전통주 중급강의 3. 봄철 밑술과 보쌈

조회 수 4067 추천 수 55 2006.05.23 17:54:09

밑술은 효모의 증식을 위해 보쌈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누룩 속의 미생물들이 가장 좋아하는 온도는 25-30도 사이입니다. 온도가 20도 이하가 되거나 30도 이상이 계속해서 유지되면 술의 발효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20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미생물의 증식과 발효 속도가 늦어지기는 하지만 술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30도 이상이 4시간 이상 지속하게 되면 술 속에 있는 효모가 사멸하여 더이상 발효를 일으키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요즘같은 날씨에 겨울처럼 보쌈을 하거나 하루하루 온도차가 심할 때 술을 빚게 되면 술독의 온도관리가 어려워 술이 산패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낮의 평균 기온이 25도 쯤 되면 보쌈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밑술을 잘 만들 수 있습니다.

보쌈하여 술독 전체가 따뜻했을 때 식힌 밑술과 처음부터 보쌈을 하지 않고 실내 온도에 놓아 둔 밑술로 술을 빚었을 때 큰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보쌈을 하지 않은 밑술의 경우가 미생물의 증식과 발효의 힘이 좋아 덧술을 했을 때 알코올 도수가 높고 덧술 끓는 시간이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보쌈을 하여 술독 전체가 따뜻했을 때 식혀놓은 밑술을 사용했을 때는 밑술 미생물들의 힘이 약하여 덧술의 끓는 시간이 길어지고, 밑술이 끓어 올랐을 때 늦게 식혀준 밑술의 경우는 술의 산패를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밑술의 주 목적은 "효모증식"에 있는 것입니다. 많은 수의 효모들이 증식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좋아하는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술독이 따뜻했을 때의 술덧의 온도는 대략 36도 정도로 이 상태로 단 몇 시간이 지나면 술덧 안에 있는 효모들은 상당부분 사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밑술을 빚을 때에는 가급적 보쌈을 하지 않고 평균기온 25도 되는 곳에 놓아 두는 것이 효모의 증식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밑술을 빚고 술 상태를 봐가며 덧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보통 밑술을 빚고 3-4일 후에 덧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상 시간이 지나면 술의 신맛이 강해지고 술덧의 오염을 피할 수 없습니다.



2006월드컵 연속 8승을 기원하며 "술독" www.suldoc.com

한상숙

2006.06.14 02:27:52
*.106.15.117

주인님께서 말씀하신데로 한번 빚어 보도록하겠습니다...^^*
제가 배운 부분과 차이가 있어서 아직은 혼란스러운데 직접 빚어보면 더욱 이해가 빠를 듯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

관리자

2006.06.16 17:43:52
*.61.225.40

몇 번 해보시면 어느 것이 맞는지 확인이 되겠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41 [re] <b>도토리술 제조법</b> 호정 2007-10-25 4219
440 오래된 침출주 버리기가 아까운데 [1] 상갑 2008-10-31 4218
439 술이 이상합니다. [3] 비설 2008-12-18 4214
438 주경야독? [2] 농부의 아내 2009-03-21 4213
437 석임과 밑술 궁금증 [2] 오렌지컴 2014-09-29 4206
436 발효통 크기 정하는법 [1] 반애주가 2013-02-04 4206
435 <b>설날에 먹을 삼양주 "호산춘"입니다.</b> [2] 酒人 2007-01-04 4206
434 한번 더 덧술 시기에 대해 질문합니다 [2] 오렌지컴 2014-07-01 4197
433 전통주 기초강의 10. 전통주란 무엇인가. 酒人 2006-03-31 4193
432 이화주 발효온도 [2] mekookbrewer 2021-02-28 4192
431 술덧이 더 안가라앉는 경우.. [2] 준우 2019-05-29 4190
430 첫 작품 호산춘 때문에 ....... ^^ [1] 장락 2013-04-25 4188
429 용수를 박으면 튀어 올라오는데요..... [4] 고망고망 2009-08-21 4184
428 빚어야하는 술^^ [1] 술과 함께.. 2007-09-15 4184
427 [re] 술이 이상해요? [1] 마중물 2008-12-15 4183
426 궁금한 것이 있어서요 [1] 조인순 2008-01-08 4183
425 [re] 술의 보관.. [2] 酒人 2008-11-19 4177
424 밑술담기의 적정온도는? 김정옥 2006-09-15 4177
423 덧술한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습니다.. file [1] 루덴스 2019-05-20 4172
422 누룩틀은 어디에서? [1] 도사 2008-11-11 4172
421 현미찹쌀로도 술을 빚을 수있나요? [2] 새로미 2010-01-24 4167
420 밤막걸리 제조 레시피 [1] 마라탕 2020-11-23 4166
419 밑술범벅을 현미찹쌀로 할 경우 [1] 산에살다 2014-09-30 4164
418 삼양주 범벅 질문입니다 file [1] 레오몬 2020-02-13 4157
417 술빚기 관련 질문은 아닌데 꼭좀 읽어주세요 [1] 곰술 2014-01-18 4156
416 정말 이해 안가는 내용. 1 [2] 민속주 2012-06-24 4155
415 술빚기 Q&A. 5페이지 "379. 청주를 거르고 난 후"에서 질문 글.. [2] [3] 민속주 2012-08-31 4151
414 국내산 쌀과 외국산 쌀로 빚은 술의 차이? [1] 아랫마을 2010-03-27 4150
413 덧술 상태좀 봐주세요 ㅠㅠ file [1] synop 2015-06-12 4143
412 이런 경우도 가능할까요? [1] 둘레길 2013-07-19 4142
411 밑술,덧술 둘다 찹쌀써도 되나요?? [2] 찰리와막걸리공장 2018-10-04 4137
410 당과 알코올 도수의 차이 [1] 민속주 2012-08-31 4135
409 석탄주 밀봉 방법에 대해 (에어락) 질문입니다 ㅜ [1] 호박654 2020-04-16 4127
408 술의 신맛잡기2 [1] 우리술이좋아 2010-10-18 4127
407 전통주 만들기에서.. 2008-08-16 4126
406 저온 발효 외부, 품온 온도 문의 [1] 머쓱타드 2023-08-12 4123
405 청주가 생기지 않습니다. [2] 걷는바람 2013-11-06 4122
404 빚은 청주에서 탄산가스가 생기면? [1] 원삼규 2007-01-12 4122
403 막거리 레시피 한번 봐주세요 [1] 오렌지컴 2014-10-02 4120
402 궁금해서 여쭙니다. [3] 오야봉 2009-03-13 41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