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빚기 질문과 답변

전통주 중급강의 1. 효모의 증식과 발효.

조회 수 4004 추천 수 57 2006.05.04 14:30:34

전통주 중급강의 1. 효모의 증식과 발효.


많은 사람들이 술덧(원료+누룩+물 등)을 섞어 술독에 담으면 바로 "발효"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큰 틀에서 보면 "발효"라 하는 것이 잘 못 된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세심하게 들여다 보면 효모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발효"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1. 공기가 있을 때 - 효모는 증식한다.

공기가 있을 때에는 효소에 의해 만들어진 "당"을 효모는 자신의 "증식"에 이용하게 됩니다. "당"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두 당을 알코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효모는 공기가 존재할 때에는 당분을 자신의 증식에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옛날 어른들이 술을 빚고 하루에 몇 번씩 나무등을 이용해서 혼합해 주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과정은 술 속에 공기를 넣어 효모의 증식을 돕는 것입니다. 괜히 섞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효모가 증식을 하면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술독 속에 공기가 밖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효모는 당분을 먹고 "발효"를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때 술덧을 혼합하게 되면 "발효"가 멈추게 되어 알코올을 생성할 수 없습니다.


2. 공기가 없을 때 - 효모는 발효한다.

효모가 당분을 먹고 증식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에 의해 술독 내부는 점점 공기가 사라지게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산화탄소에 의해 공기가 밀려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술독 내부에 공기가 존재하지 않게되면 효모는 당분을 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 분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것을 "알코올 발효"라고 합니다.

당연히 알코올 발효가 일어나는 동안에는 효모가 증식을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효모가 "발효"를 일으키는 동안에 사람이 인위적으로 혼합을 하게 되면 술 속에 공기가 투입되어 효모는 발효를 멈춰 더이상 알코올 생성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알코올 생성이 늦어지면 외부의 다른 세균 등에 의해 술이 오염을 일으키게 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술을 빚을 때에는 효모가 증식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산소 공급을 해야 하고, 증식된 효모가 알코올 발효를 일으킬 수 있도록 외부 화경을 잘 조절해 줘야 하는 것입니다.

단양주에서는 많은 양의 곡물을 당화와 발효를 진행해야 하는데, 소량의 효소와 효모로는 힘이 드는 것입니다. 효모가 증식을 해서 알코올 발효를 일으켜야 하는데, 술독 속의 공기가 빠르게 배출되면 "소량의 효모증식"에 의해 발효가 늦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잡균등의 침입을 막을 수 없게 되어 술 제조시 변패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우리는 "밑술"을 제조하여 효모를 증식 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증식된 효모에 의해 덧술에 많은 양의 곡물을 투입해도 증식된 효모에 의해 안정된 발효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조심 "술독"  www.suldoc.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601 [질문] 겨울에 술만들때 온도와 발효후 거르기 할때 궁금점이 있습니다. [4] 초초보 2014-02-13 6214
600 거른술을 항아리에 보관할때 [2] 보리콩 2014-02-07 4064
599 고맙습니다 [1] yk 2014-02-06 3070
598 독한 청주 [1] yk 2014-02-05 4527
597 물의 양에 관한 질문 [1] 북성 2014-01-24 5080
596 술빚기 관련 질문은 아닌데 꼭좀 읽어주세요 [1] 곰술 2014-01-18 4191
595 죽이 따뜻할때 누룩을 넣으면.... [2] 보리콩 2013-12-28 3955
594 옻 삶은 물로 막걸리 빚을수 있으까요? [2] 지량 2013-12-05 5910
593 고맙습니다 [1] yk 2013-12-03 3530
592 불패주 알코올 도수 낮추기 [1] yk 2013-11-30 5707
591 현미죽으로 만든 밑술, 천막(^^)이 생겼어요.. file [2] anakii 2013-11-25 5153
590 이양주 빚는 중에 거르는 시기 질문입니다, file [2] anakii 2013-11-14 7910
589 청주가 생기지 않습니다. [2] 걷는바람 2013-11-06 4163
588 술독 뚜껑 안쪽 면에 맺힌 이슬은요? file [2] anakii 2013-10-24 4634
587 증류기를 샀습니다. 증류에 대하여 질문드려요. [2] 걷는바람 2013-10-21 6163
586 술찌게미는 꼭 걸러야 하나요? [2] anakii 2013-10-16 5952
585 호산춘 덧술시기 [1] 예그린 2013-10-01 4049
584 조하주에대해서 질문 [1] 반애주가 2013-09-30 3750
583 술 걸르다보면 걸죽한 요구르트같은것일때,쉰맛,쌀맛에 대해서 [1] 창힐 2013-09-09 5079
582 덧술후에 술이 괴어넘치는 현상 [1] 회곡양조 2013-09-08 4298
581 안녕하세요. [1] sul4u 2013-08-27 3755
580 부탁드립니다. [1] 반애주가 2013-08-26 4037
579 주모를 빚는 과정에서 [1] mumu 2013-08-15 5218
578 멥쌀로 고두밥을 쪄서 삼양주를 담근는데...고두밥이 [2] 창힐 2013-08-07 6113
577 고두밥나눠넣기 질문이요 [1] 반애주가 2013-07-31 4325
576 더운 날씨 술빗기 [2] sul4u 2013-07-26 5133
575 고두밥과 섞기전에 누룩을 뜨거운 물에 담궜는데 괜찮을까요? [1] 김수한무 2013-07-24 5010
574 옥수수술 담그기 도전 ( 배울수가없어서) [2] 창힐 2013-07-20 7355
573 밑술 항아리 용량으로 적당한것이? [4] 창힐 2013-07-19 6415
572 누룩 당화력에관련 질문좀 드릴게요 [1] 투덩잉 2013-07-19 6351
571 이런 경우도 가능할까요? [1] 둘레길 2013-07-19 4176
570 이화곡으로 현미술을 만들때... [2] sul4u 2013-07-16 5261
569 모주 만들기를 희망하며.. [1] honeyglaze 2013-07-10 5045
568 증식기때 알콜생성? [1] sul4u 2013-07-07 4805
567 효모에 대해... [2] sul4u 2013-06-28 5330
566 청주 제조원가 계산서... 고래 2013-06-27 4921
565 발효와 온도 [2] 포수 2013-06-24 5401
564 전통중[서 증류소주 제조방법이랑 증류소주 만든 후 좋은 숙성방법좀 부탁합니다. [1] 약초맨 2013-06-24 5765
563 술찌끄미 이용법 [1] 포수 2013-06-14 6869
562 단양주 빚어보는데 [1] 김해삼 2013-06-13 706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