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2016 전통주 시장 현황과 전망을 보다.

조회 수 7680 추천 수 0 2016.07.26 11:08:41


우리나라 주류시장은 매출액 기준 2010년 8조원을 넘어 2014년 9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대비 13.7% 정도 상승했고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9조원의 시장에서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0.5%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1%도 넘지 않는다. 전통주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2010년 430억 정도에서 2014년 467억으로 전통주의 매출액 기준으로 467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2010년에 비해 7.8% 성장하는데 그치고 있다. 전체 주류시장 증가율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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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2014.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 한국가양주연구소  단위(백만원)

 

 

막걸리는 2008년부터 일본발 막걸리 열풍이 불게 되면서 매출액 기준으로 2008년 1,698억원에서 2011년 5천억원을 넘어서게 되었다. 그러나 2011년부터 막걸리 열풍이 꺼지게 되면서 2013년까지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막걸리 소비가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2013년 하락세를 멈추고 2014년 상승곡선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것은 2008년 불었던 막걸리 열풍이 완전히 꺼지지 않고 불씨를 남겨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향세를 멈추게 된 배경에는 막걸리 열풍이 대중들에게 막걸리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게 된 것이 주요해 보이고 정부의 꾸준한 막걸리 진흥 지원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막걸리 제조자 뿐 아니라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되살아난 불에 장작을 올려야 한다.

 

 

자료 : 2014.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 한국가양주연구소 단위(백만원)

 

이렇게 국내 막걸리시장이 하락세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약주시장은 완전히 길을 잃어버리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어 관련 단체과 기관 등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 : 2014.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 한국가양주연구소 단위(백만원)

 

약주는 2005년 2200억 정도에서 2014년 720억 정도로 68%하락했으며 막걸리 열풍으로 최대로 올랐던 2011년 보다도 약 32% 하락했다. 막걸리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으로 돌아섰지만 약주의 매출액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최근 막걸리 업체들에서 맑은 막걸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맑은 막걸리는 주세법상으로는 약주에 해당한다. 막걸리 업체가 맑은 막걸리를 요구하는 것 중 하나는 약주로 나올경우 주세가 30%(전통주 15%)가 되지만 맑은 막걸리가 탁주에 포함되게 되면 주세 5%(전통주 2.5%)의 세금만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맑은 막걸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막걸리의 다양성을 이야기 하지만 그 속사정은 세금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막걸리의 정체성을 훼손하면서 맑은 막걸리를 만들기 보다 약주의 주세를 막걸리와 같은 5%(전통주 2.5%)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이렇게 하면 업체의 입장에서는 맑은 막걸리(약주)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고 주세 또한 낮아지게 되어 업체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새로운 약주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주세를 낮추는 것은 매우 힘든 작업이다. 그러나 세계 모든 국가가 자국의 전통주에는 낮은 주세를 매기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전통주에 주세를 낮추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많은 기관에서 수입주류와의 형평성 이야기를 하지만 그 형평성이 우리나라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곤란하다.

 

자료 : 2014.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 한국가양주연구소 단위(백만원)

 

청주는 2008년 하락세를 멈추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기에서의 청주는 전통주에 포함되지 않는 백화수복, 청하 등이다. 일제강점기 이전까지만해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술은 대부분 청주였다. 그러다가 일제강점기 주세법이 공포되고 우리나라의 청주는 대부분 약주가 되었고 일본식 제법으로 만들어진 술들이 우리의 전통 청주의 위치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보통 일본술이라고 하면 청주를 말하는데 반해 한국술이라고 하면 지금은 막걸리가 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도 빨리 올바르게 바로 잡아야 한다. 그렇다고 막걸리가 우리술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가장 대표적인 술이 막걸리다. 즉, 여기서 말하는 것은 막걸리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청주가 되어야 하고 이 청주라는 이름을 가져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자료 : 2014.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 한국가양주연구소 단위(백만원)

 

우리나라 과실주는 2007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0년 이후 과실주 열풍에 의해 2007년까지 큰 폭으로 매출액이 올랐지만 그 이후로 매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렇게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FTA를 통해 와인의 관세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칠레와 미국, 유럽에서 질 좋은 와인이 관세의 인하폭만큼(사실 무관세다) 시장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서 품질은 좋으면서 가격이 낮아진 와인이 우리나라에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FTA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국가가 칠레 와인이라고 한다. 금액으로는 프랑스가 가장 많은 수입와인이 들어오지만 와인의 양은 칠레가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우리나라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와인이 칠레 와인이다. 맛도 중요하지만 가격 경쟁에서 우리나라 와인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와인의 앞날이 실로 걱정된다.

 

자료 : 2014.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 한국가양주연구소 단위(백만원)

 

증류식소주는 2005년 59억원 정도에서 2014년 143억 정도로 약 240% 정도 상승했다. 사실, 증류식소주 시장은 원래부터가 시장에서 매우 낮은 매출액을 기록했기 때문에 240% 정도 상승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크게 상승했다고 볼 수 없다.(개인적인 의견) 그러나 2012년을 기준으로 큰 폭의 상승 그래프를 형성하여 앞으로 증류식소주 시장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숙성'이라는 인식과 '후대', '전승'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겠다. "자손들에게 물려줄 술은 증류주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 분위기때문에 증류식소주 시장에 무턱대고 진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증류식소주야 말로 멀리보고 가야하는 술이기 때문이다. 오랜 숙성기간 동안 제조장과 제조자는 술을 숙성시키는 것처럼 기다려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요약하면, 막걸리시장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으로 전환되가고 있다. 이유는 막걸리 열풍으로 어느정도 시장에 자리를 잡았고 다양한 막걸리가 떠나는 소비자를 어느정도 막고 있으며 정부의 다양한 홍보와 지원이 주요했다. 따라서 이러한 지원이 계속돼야하고 관련 기업은 다양한 막걸리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막걸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또한, 약주의 하락에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고 그 대책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약주의 주세를 낮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청주는 할 말이 없고 과실주는 고품질 저가 와인에 대한 경쟁력을 갖지 않는한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현재 가장 큰 상승폭을 그리는 것은 증류식소주다. 언제까지 얼마만큼 상승할지 모르겠지만, 세계적인 추세가 저도수의 술이지만 그래도 한국의 증류식소주 시장이 워낙 낙후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승의 여지가 충분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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