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무더위 지속, 제철 만난 맥주전문점…원조 와바 여유, 비턴·통파이브 맹추격

조회 수 1430 추천 수 0 2014.07.23 16:28:08
때이른 무더위와 함께 맥주의 계절이 시작됐다. 최근 낮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가볍게 한잔 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 격무에 지친 퇴근길, 찜통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 시원한 맛과 적당한 음주는 삶에 새로운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맥주업계에서도 각종 할인행사를 마련하는 등 한층 까다로워진 소비자 입맛을 잡아당기기에 안간힘이다.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 동료와 혹은 다정한 연인과 함께 정을 나누며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기 좋은 곳은 어딜까.

 기사의 0번째 이미지
각국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세계맥주전문점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저녁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에도 가볍게 한잔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릴 정도라는 것. 이처럼 도심 속 맥주전문점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맥주전문점들은 대부분 셀프형으로 운영되고 있어 가격이 저렴하다. 기존 테이블 주문방식과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맥주를 직접 진열장에서 골라먹는 방식을 선택한 것. 이처럼 가격이 내려가자 주머니가 가벼운 도심 샐러리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맥주 종류가 다양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다는 점이다. 실제 전문점에서는 에일이나 밀맥주는 물론 전 세계 100여 개 이상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다. 소비자들이 결정만 하면 된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맥주라도 얼마든지 선택이 가능하다.

국내시장에 골라먹는 세계맥주전문점이 등장한 것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두주자 격인 ‘와바’가 1호점을 낸 것. 초기 수입 노하우나 공간, 재고 문제 등 어려움이 많아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것이 이효복 인토외식산업 사장의 전언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맥주 종류 다양, 골라먹는 재미 쏠쏠

이와 함께 해외유학파들의 귀국이 늘어나고, 프리미엄급을 찾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 또한 다양화되면서 세계맥주전문점 브랜드 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0년 와바의 ‘맥주바켓’이나 지역연고를 기반으로 상경한 ‘비턴’, 전국에 골고루 가맹점을 두고 있는 ‘통파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전문점들의 특징은 뭘까. 먼저 맥주바켓을 살펴보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세계맥주를 즐길 수 있는 셀프형 아울렛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현재 수입맥주 140여 종, 국산 맥주 10여 종을 갖추고 있어 직접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맥주 가격은 보통 2900원부터 비싸야 1만 원 이하다. 특히 안주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공간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실제 안주를 직접 가져오거나 심지어 배달시켜 먹어도 된다.

여름철 성수기 맞아 가맹점 오픈 경쟁

셀프형 세계맥주 브랜드 비턴의 최대 강점은 고객층이 넓다는 것. 20대에서 5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전 연령층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안주반입은 금지다. 좀더 쾌적한 매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한편 2012년에 브랜드를 런칭한 통파이브의 가맹점 수는 38개(7월 기준)로 한창 떠오르는 브랜드다. 가장 큰 경쟁력은 새로운 메뉴 출시와 통큰 할인으로 압축할 수 있다. 실제 매년 2회 정기 신메뉴 출시 외에도 계절 메뉴를 통해 고객 만족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매월 5일을 ‘TONG Day’로 정하고 치킨 메뉴를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통파이브 음악방송 서비스, 친환경 인테리어 등도 장점이다. 생맥주를 비롯해 자체 개발한 칵테일과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비어팩토리와 맥주콜, 맥주광, 비턴, 봉구비어, 쿨럭, 카우카우 등 전국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보유한 맥주전문점들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맥주제조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도 가세해 기존 여의도점과 강남점에 이어 오는 8~9월 잠실점, 수원역점, 마포점 오픈을 서두르고 있다.

에일 맥주 마실 수 있는 곳은 어디?

강남 ‘더블린’ 이태원 ‘중심별곡’ 인기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라거’ 일색이던 국내 맥주시장에 ‘에일’바람이 거세다. 업계 2강 구도가 무너지고 좋은 품질,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소비층인 30~40대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

다행히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지난해 9월에 이어 올 3월에 각각 에일 맥주를 선보였다. 이를 기점으로 국내시장에서도 고품질 에일 맥주시대가 본격 열린 셈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동네호프집에서는 에일 맥주를 구경하기도 힘들다. 생산물량 부족으로 아직 동네상권까지는 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가면 에일 맥주를 쉽게 마실 수 있을까.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혈전을 벌이고 있는 업체에게 물었다.

오비맥주는 에일스톤을 맛볼 수 있는 4곳을 선정, 소개했다. 특히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더블린’과 서교동 ‘라실리아’ 등을 적극 추천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퀸즈에일을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강남 논현동 ‘세라즈마노’, 서래마을 ‘디안다만’ 등을 선정했다.

실제 역삼동 소재 ‘더블린’은 2001년에 오픈한 서울 강남 최대규모 아이리쉬 펍이다. 유럽풍의 편안한 집과 카페 이미지가 기본 컨셉. 실제 이곳 출입문과 테이블, 의자 등은 최소 100년 이상 된 유럽 고가구들이다.

또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라실리아’는 카페 겸 주점으로 내외부 인테리어가 멋진 곳이다. 푸짐한 요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훈제연어 셀러드 맛이 특히 좋다는 평가가 많다. 3층은 북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다이닝 전문 ‘디안다만’은 서울 서래마을에서 태국 고유의 요리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실제 이곳에서는 푸켓을 대표하는 음식점 ‘타이난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현지 수석요리사를 채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 이태원 뒷골목에서 ‘중심별곡’을 운영하고 있는 이규성 사장은 에일 맥주 최고 안주로 바지락 팝콘과 연어셀러드를 꼽았다.

[글 김동식 기자 사진 각 업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매일경제 2030세대 송년 모임에 등장한 전통주

홈플러스에 마련된 전통주 코너 '대부도 포도주'로 유명한 '그랑꼬또'를 생산하는 그린영농조합의 김지원 대표(52)는 올 연말 밀려드는 주문량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산했던 작년 양조장의 모습은 불과 1년새 온데간데 없어졌다. ...

  • 누룩
  • 2017-12-26
  • 조회 수 1018

전자신문 국순당, 취준생 위한 '내고장-내일터 프로그램' 참여

우리 술 전문기업 국순당은 강원도 횡성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지역 인재의 취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국순당은 최근 원주지방환경청이 주관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내고장-내일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20일 프로그...

  • 누룩
  • 2018-07-23
  • 조회 수 1017

[연합뉴스] 전통누룩에서 찾은 효모로 막걸리 제조…"수입산 대체"

송고시간 : 2021-04-07 11:00 고은지 기자 전통누룩 프로바이오틱스 효모 [한국식품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전통누룩에서 찾은 효모를 이용해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전략기술연구본...

  • 누룩
  • 2021-04-12
  • 조회 수 1016

일주일에 한 번, 와인 마시면 노안 늦출 수 있어

가끔 와인을 마시는 것이 노안이 오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위스콘신 대학 연구팀은 43~84세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2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 음주, 운동 등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고려해...

  • 누룩
  • 2014-06-23
  • 조회 수 1016

먹거나 바르면 신통한 효과... ‘자연의 약’ 9

소금, 꿀, 레몬 등 치료 효과 병원에 빨리 가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면 대개 집에서 적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우선 상비약을 떠올리지만 일상에서 쓰는 식품 중에서도 찾을 수 있다. 미국의 건강정보 잡지 프리벤션이 ‘자연의 약’으로 불리는 ...

  • 누룩
  • 2015-03-16
  • 조회 수 1016

[우리 술 답사기] 보리·메밀 소주...풍류 입고 향을 담다 file

입력2023.05.02. 오전 5:02 박준하 기자 현진 기자 [우리 술 답사기] (56)강원 인제 ‘브리즈앤스트림’ 많이 쓰이는 쌀 대신 보리·메밀 선택 재료 볶아 사용·항아리 숙성도 눈길 샌프란시스코 세계 증류주대회 ‘금’ 소맥·하이볼 만들때 활용 ‘금상첨...

  • 누룩
  • 2023-05-02
  • 조회 수 1014

"천연 발효식초,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순창군이 천연발효식초 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 21일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회의실에서 장류사업소와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공동으로 순창 발효식초산업 육성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 누룩
  • 2014-11-03
  • 조회 수 1014

즐기는 문화체험 된 전통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숙제

즐기는 문화체험 된 전통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숙제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 2년…18개소 지정 안정궤도 진입 [2740호] 승인 2015.07.28 ▲ 여러 가능성을 열어준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올해로 3년차를 맞은 가운데 향후 과제에 대한 보완도 요구되고 있다....

  • 누룩
  • 2015-07-30
  • 조회 수 1014

BRAVO 술에 대한 명상, 고전에서 걸러낸 술 이야기

술에 대한 명상, 고전에서 걸러낸 술 이야기 2017-09-30 16:44 | 글·사진 황광해 맛 칼럼니스트 bravo@etoday.co.kr 말하자면, 그때도 “오빠 믿제, 한잔해?”라는 말이 있었다는 뜻이다. 2천여 년 전, 고구려 건국 전이다. 주인공은 천제의...

  • 누룩
  • 2017-10-17
  • 조회 수 1013

노컷뉴스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술, 문화를 빚다' 기획전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술, 문화를 빚다' 기획전 2017-04-06 18:29 광주CBS 김삼헌기자 메일보내기 누룩틀. (사진=광주시립민속박물관 제공)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5월 21일까지 '술, 문화를 빚다'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

  • 누룩
  • 2017-04-12
  • 조회 수 1012

연합뉴스 막걸리 우수성 日서 입증…"구연산·유산 등 니혼슈보다 많아"

막걸리 우수성 日서 입증…"구연산·유산 등 니혼슈보다 많아" 송고시간 | 2017/11/16 15:06 도쿄농대 가즈오카 교수팀…"효모·유산균 모두 함유해 니혼슈·와인과 차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한국의 막걸리가 맛과 영양 면에서 일본...

  • 누룩
  • 2017-11-21
  • 조회 수 1010

귀농인 우리쌀 활용한 천연막걸리 빚기 교육

[귀농인=박진원기자]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함창읍생활개선회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농업기술센터 식문화실습실에서 누룩과 우리쌀을 활용한 천연막걸리 빚기 교육을 하였다고 밝혔다. 농촌지역 핵심리더의 역량강화 및 부업...

  • 누룩
  • 2017-12-05
  • 조회 수 1009

대구신문 막걸리 만들며 발효과학 체험 ‘호응’

대구과학관 특강 마련, 성인층 참여도 높아 국립대구과학관(관장 김덕규)이 지난 11월부터 진행한 전통주 속 과학체험 교육인 ‘발효, 그리고 막걸리’특강과 ‘전통주 빚기’ 체험활동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체험활동은 전통주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

  • 누룩
  • 2017-12-28
  • 조회 수 1007

2016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와 함께하는 '우리술 투게더 위크' 실시

2016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와 함께하는 '우리술 투게더 위크' 실시입력 2016-12-08 11:13:29 | 수정 2016-12-08 11:13:29 돋움 굴림 바탕 한경고딕 나눔고딕 맑은고딕 기사 이미지 보기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2월 17일부터 30일까지 국내 대표 전통주점 ...

  • 누룩
  • 2016-12-08
  • 조회 수 1005

막걸리를 만드는 쌀은 왜 수입쌀이 많은가?

21.09.27 09:59l최종 업데이트 21.09.27 10:01l 이대형(koreasool) 가을은 누구나 아는 수확의 계절이다. 가을의 풍요로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벼가 익어가는 황금 들판의 모습일 것이다. 익어가는 벼를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움과 행복감을 느...

  • 누룩
  • 2021-09-28
  • 조회 수 10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