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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지속, 제철 만난 맥주전문점…원조 와바 여유, 비턴·통파이브 맹추격

조회 수 1425 추천 수 0 2014.07.23 16:28:08
때이른 무더위와 함께 맥주의 계절이 시작됐다. 최근 낮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가볍게 한잔 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 격무에 지친 퇴근길, 찜통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 시원한 맛과 적당한 음주는 삶에 새로운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맥주업계에서도 각종 할인행사를 마련하는 등 한층 까다로워진 소비자 입맛을 잡아당기기에 안간힘이다.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 동료와 혹은 다정한 연인과 함께 정을 나누며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기 좋은 곳은 어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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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세계맥주전문점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저녁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에도 가볍게 한잔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릴 정도라는 것. 이처럼 도심 속 맥주전문점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맥주전문점들은 대부분 셀프형으로 운영되고 있어 가격이 저렴하다. 기존 테이블 주문방식과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맥주를 직접 진열장에서 골라먹는 방식을 선택한 것. 이처럼 가격이 내려가자 주머니가 가벼운 도심 샐러리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맥주 종류가 다양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다는 점이다. 실제 전문점에서는 에일이나 밀맥주는 물론 전 세계 100여 개 이상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다. 소비자들이 결정만 하면 된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맥주라도 얼마든지 선택이 가능하다.

국내시장에 골라먹는 세계맥주전문점이 등장한 것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두주자 격인 ‘와바’가 1호점을 낸 것. 초기 수입 노하우나 공간, 재고 문제 등 어려움이 많아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것이 이효복 인토외식산업 사장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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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종류 다양, 골라먹는 재미 쏠쏠

이와 함께 해외유학파들의 귀국이 늘어나고, 프리미엄급을 찾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 또한 다양화되면서 세계맥주전문점 브랜드 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0년 와바의 ‘맥주바켓’이나 지역연고를 기반으로 상경한 ‘비턴’, 전국에 골고루 가맹점을 두고 있는 ‘통파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전문점들의 특징은 뭘까. 먼저 맥주바켓을 살펴보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세계맥주를 즐길 수 있는 셀프형 아울렛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현재 수입맥주 140여 종, 국산 맥주 10여 종을 갖추고 있어 직접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맥주 가격은 보통 2900원부터 비싸야 1만 원 이하다. 특히 안주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공간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실제 안주를 직접 가져오거나 심지어 배달시켜 먹어도 된다.

여름철 성수기 맞아 가맹점 오픈 경쟁

셀프형 세계맥주 브랜드 비턴의 최대 강점은 고객층이 넓다는 것. 20대에서 5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전 연령층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안주반입은 금지다. 좀더 쾌적한 매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한편 2012년에 브랜드를 런칭한 통파이브의 가맹점 수는 38개(7월 기준)로 한창 떠오르는 브랜드다. 가장 큰 경쟁력은 새로운 메뉴 출시와 통큰 할인으로 압축할 수 있다. 실제 매년 2회 정기 신메뉴 출시 외에도 계절 메뉴를 통해 고객 만족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매월 5일을 ‘TONG Day’로 정하고 치킨 메뉴를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통파이브 음악방송 서비스, 친환경 인테리어 등도 장점이다. 생맥주를 비롯해 자체 개발한 칵테일과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비어팩토리와 맥주콜, 맥주광, 비턴, 봉구비어, 쿨럭, 카우카우 등 전국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보유한 맥주전문점들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맥주제조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도 가세해 기존 여의도점과 강남점에 이어 오는 8~9월 잠실점, 수원역점, 마포점 오픈을 서두르고 있다.

에일 맥주 마실 수 있는 곳은 어디?

강남 ‘더블린’ 이태원 ‘중심별곡’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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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 일색이던 국내 맥주시장에 ‘에일’바람이 거세다. 업계 2강 구도가 무너지고 좋은 품질,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소비층인 30~40대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

다행히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지난해 9월에 이어 올 3월에 각각 에일 맥주를 선보였다. 이를 기점으로 국내시장에서도 고품질 에일 맥주시대가 본격 열린 셈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동네호프집에서는 에일 맥주를 구경하기도 힘들다. 생산물량 부족으로 아직 동네상권까지는 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가면 에일 맥주를 쉽게 마실 수 있을까.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혈전을 벌이고 있는 업체에게 물었다.

오비맥주는 에일스톤을 맛볼 수 있는 4곳을 선정, 소개했다. 특히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더블린’과 서교동 ‘라실리아’ 등을 적극 추천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퀸즈에일을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강남 논현동 ‘세라즈마노’, 서래마을 ‘디안다만’ 등을 선정했다.

실제 역삼동 소재 ‘더블린’은 2001년에 오픈한 서울 강남 최대규모 아이리쉬 펍이다. 유럽풍의 편안한 집과 카페 이미지가 기본 컨셉. 실제 이곳 출입문과 테이블, 의자 등은 최소 100년 이상 된 유럽 고가구들이다.

또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라실리아’는 카페 겸 주점으로 내외부 인테리어가 멋진 곳이다. 푸짐한 요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훈제연어 셀러드 맛이 특히 좋다는 평가가 많다. 3층은 북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다이닝 전문 ‘디안다만’은 서울 서래마을에서 태국 고유의 요리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실제 이곳에서는 푸켓을 대표하는 음식점 ‘타이난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현지 수석요리사를 채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 이태원 뒷골목에서 ‘중심별곡’을 운영하고 있는 이규성 사장은 에일 맥주 최고 안주로 바지락 팝콘과 연어셀러드를 꼽았다.

[글 김동식 기자 사진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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