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스키장서 아이스크림 팔아 '대박'…전통주 팔 곳 없을 땐 역발상으로 뚫어라!

조회 수 2159 추천 수 0 2015.01.28 11:04:55
정해나 혜윰 대표 "전통주 판매·마케팅 고민"

여성시대 톡톡방 (4) 계난경 동학식품 사장이 전수하는 성공비법

 

“스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자는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 주변에서 미쳤다고 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까 너무 잘 팔립니다. 좋은 제품을 개발해도 팔 곳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럴 때는 역발상을 해보세요.”

계난경 동학식품 사장(사진 오른쪽)은 중소기업이 판로를 개척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아이디어를 갖고 과감하게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 사장은 구슬아이스크림 미니멜츠를 제조·판매하는 동학식품 대표를 맡은 2009년 60억원이었던 매출을 5년 만에 165억원(지난해)으로 끌어 올렸다. 스키장 등 기존에는 생각하기 힘들었던 곳에서 판로를 개척한 게 밑거름이 됐다.

계 사장과 1 대 1 상담을 한 정해나 대표는 ‘과하주’라는 전통주를 만드는 혜윰을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판로 개척과 식품기업의 리스크 관리에 대해 주로 얘기했다.

○“SNS도 마케팅에 도움”

 

정 대표의 고민은 제품 판매와 마케팅이었다. 그가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전통주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온라인 판매가 잘 안됐고 새로운 유통망 발굴도 어려웠다.

계 사장은 “기존에 생각했던 판로 이외에 새로운 곳을 발굴하라”고 조언했다. 스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아 ‘대박’을 낸 계 사장은 “그 이후 학교로 판로를 더 늘려 사세를 키웠다”고 강조했다. “영화관이나 테마파크 등 놀이시설에서 구슬아이스크림이 주로 팔린다는 고정 관념을 과감하게 깨니 매출이 껑충 뛰었다”는 얘기다.

계 사장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잘 활용해보라”고 말했다. 지난해 홍콩 식품전시회에 처음 참여해 준비한 물량이 동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는데, 그 이면에는 현지 20대 여성 셋이 주도한 SNS 마케팅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동학식품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시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대표가 “전통주는 막걸리나 소주에 비해 가격이 비싸 대중적으로 팔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자 계 사장은 “그렇다고 가격을 쉽게 낮추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타깃 고객이 20~30대 젊은 소비자라면 홍대나 강남역 등에서 시음행사를 자주 열어 일단 많이 알려야 한다”며 “전통주를 찾는 사람이라면 가격 1000원, 2000원에 휘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포장에 더 신경 쓰는 등 고급화 전략으로 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인증 등으로 공신력 키워야”

계 사장은 “식품 기업은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조 공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간다든지, 블랙컨슈머가 회사를 괴롭힌다든지 하는 위험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 공정부터 여러 단계의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학식품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인 ‘HACCP’ 마크를 받기 위해 2009년 공장을 새로 지었고, 최근에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가공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다는 표시인 ‘할랄 인증’도 받았다.

정 대표는 “지금은 양조장을 빌려 전통주를 만들고 있는데 자체 양조장을 곧 지을 예정”이라며 “전통주 인증 이외에 어떤 인증이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동의했다.

조직 관리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정 대표가 “4명이 동업해 배가 산으로 갈 때가 많다”고 말하자 계 사장은 “대표를 비롯해 동업자 각자가 확실하게 역할을 분담하고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래된 분들은 직급이 올라가도 그동안 해오던 자기 일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을 임원으로 승진시키고 기존 일에서 떼어놨더니 오히려 밖으로 나가 시장을 개척해 회사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권한을 아래에 위임하고 자신은 전체적인 총괄 책임을 지는 게 진정한 경영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외국 관광객 대상 '길목 마케팅' file

<서울, 제주에서 전통식품 홍보. 시음회 개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설 명절을 맞아 서울 명동, 제주 바오젠 거리에서 지난 1∼5일까지 5일간 우리나라를 찾아온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막걸리, 김치 등 전통식품에 대해 ‘길목마케...

  • 누룩
  • 2014-02-07
  • 조회 수 1749

여행길 따라 전통주 따라… ‘갈지자 팔도유람’ file

포천 이동막걸리·전남 해남 진양주 등 여행하며 즐기는 전통주 ‘홀짝’ “캬, 좋~다!” 여행 중 기울이는 술 한잔엔 남다른 여유가 있다. 이보다 더 편안할 수 있을까. 여행의 흥을 돋우는 데는 역시 술이 빠질 수 없다. 특히 전통주는 그 지방의 전통...

  • 누룩
  • 2014-02-10
  • 조회 수 1304

<국회와 독도와인>

이관표 - 세명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우리나라에 와인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흥선대원군의 통상수교거부정책 이후에 문호개방으로, 외국 사절들이 가지고 들어온 것과 1888년에 인천의 대불호텔 등 서구적인 호텔들이 등장하면서 주한 외국인들이나 종...

  • 누룩
  • 2014-02-12
  • 조회 수 1386

"초산발효과학"의 의미

▲ 초산발효과학기술개발원의 세계 유일의 금초(산삼금초, 상황금초) 제조 과정 청주식초가 우리나라의 원천기술이며 자랑거리인 토종식초이며 이를 산업화로 융.복합할 경우, 년간 100조원 이상의 경제창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자 대...

  • 누룩
  • 2014-02-14
  • 조회 수 3720

와인부터 막걸리까지.. 세계의 전통주, 한 자리서 만난다.

예로부터 흥이 많았던 우리 민족에게 음악과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문화다. 특히 힘들게 농사일을 할 때도, 동네 잔치를 벌일 때도, 차례를 지낼 때도 늘 우리 곁에 있는 술에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반만년의 역...

  • 누룩
  • 2014-02-17
  • 조회 수 1291

사케의 대중화, 색다른 이자까야 브랜드가 이끈다.

사케는 쌀로 빚은 일본식 청주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정종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정종은 사케 브랜드 중의 하나라고 한다. 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일본에서는 술을 만들기 위한 쌀을 별도로 재배하고 있고, 누룩 역시 쌀로 만든다. ...

  • 누룩
  • 2014-02-19
  • 조회 수 2550

[더블 클릭] 소주의 변신

우리 민족은 정말 술을 좋아할까. 동이족이 건국했다는 학설에 힘이 실리는 중국 상(商)나라의 망국 원인이 서주(西周)시대 제작된 청동솥에 새겨져 있다. '상나라는 제후와 백관이 술에 절어 패망하고 말았다.' 굳이 멀리 갈 것도 없다. 기록의 ...

  • 누룩
  • 2014-02-21
  • 조회 수 1346

[전통주 칵테일 만들어 먹기]

‘전통주’ 하면 고리타분한 느낌과 텁텁한 맛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고정관념을 완파할 강력한 친구를 발견하고 말았다. 바로 전통주로 만드는 칵테일이다. 우리나라의 고유 술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과일 음료와 접목시켜 전통주 칵테일로 거듭나게...

  • 누룩
  • 2014-02-24
  • 조회 수 1979

술의 항산화물질 약주·탁주에 풍부…소주엔 없다.

[컨슈머타임스 김새미 기자] 암, 치매 등을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이 술 가운데 약주와 탁주에 풍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에서 판매되는 탁주 23종, 약주 6종, 과실주 2종, 증류주 2종, 소주 1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2...

  • 누룩
  • 2014-02-26
  • 조회 수 1380

[칵테일 잘 만들기 팁] 얼음 먼저… 장식은 보조로 file

'한 잔의 예술' 칵테일, 하지만 칵테일의 종류라는 건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아서 그 종류를 일일이 열거하기엔 지면이 좁다. 대신, 기본적인 칵테일 만드는 순서와 칵테일의 맛을 좌우하는 얼음 그리고 장식 이야기를 살짝 보탠다. ■칵테일 만드는 기본...

  • 누룩
  • 2014-02-28
  • 조회 수 2656

스미후루코리아 "화제의 바나나식초 제조법 공개합니다"

바나나로 만든 식초가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팰트로, 서인영 등 셀럽(유명인)들에 의해 영양 가득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한결 같이 몸매 관리 비결로 주로 '바나나식초'를 꼽는다. 최근 개그우먼 김효진은 최근 바나나식초로 출산 후 15...

  • 누룩
  • 2014-03-03
  • 조회 수 1517

맥주 만드는 과정 보고… 시음도 하고… file

[기업이 간다, 도시가 산다] 한해 15만명 찾는 명소 ‘하이트피아’ -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홍천 공장의 견학관인 ‘하이트피아’ 앞에서 방문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하이트진로 홍천 공장은 설립 이듬해인 1998년 맥주 견학관 ‘하이트피아...

  • 누룩
  • 2014-03-05
  • 조회 수 1915

외국인도 고기 먹을 땐 소주가 '최고'

외국인 3명 중 2명은 고기 먹을 때 다른 술보다 '소주'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문화기업 강강술래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역삼점, 서초점, 홍대점에 방문한 외국인 고객 219명을 대상으로 '고기를 먹을 때 함께 마시는 술'에 ...

  • 누룩
  • 2014-03-07
  • 조회 수 1150

창조관광 수상받은 '막걸리 소믈리에', 농식품부 지정 찾아가는 양조장과 업무제휴

2013년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 최우수상 수상 프로그램인 '막걸리 소믈리에 체험교실'은 농림축산식품부 '2013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된, 90년 전통의 충북 단양의 대강 양조장(대표 조재구)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막걸리 소믈리에 체험교실'은 2013년...

  • 누룩
  • 2014-03-10
  • 조회 수 1384

'단오제 전통주 선발대회 이목 집중'

'단오제 전통주 선발대회' - 13일까지 신청 접수 - 전국서 참가 문의 줄이어 - 전통주 발굴·육성 역할 강릉 단오제의 서막을 알리는 ‘신주빚기’를 국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2014 강릉단오제 대한민국 전통주(막걸리) 선...

  • 누룩
  • 2014-03-12
  • 조회 수 108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