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마셔보고 구입하세요"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주류전문점 방문해보니

조회 수 2139 추천 수 0 2015.04.22 10:15:24

매그넘 더 바틀샵(MAGNUM the bottle shop)
와인, 위스키, 맥주는 물론 전통주까지… 직접 마셔보고 구입할 수 있어
아시아 최대 규모 와인시음기 보유, 한 번에 100여 종의 주류 시음 가능
박물관처럼 전문가가 해당 국가, 지역에 관한 배경과 특징 등 전문적인 교육 제공

대형 마트에 시음코너를 보면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것을 볼 수 있다. 꼭 술을 즐겨서가 아니라 반수는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 찾는 이들이다. 아무 때나 마실 수 있는 소주, 맥주가 아닌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술을 찾기 위해 들리기도 한다. 특히 애주가라면 평소 접하기 힘든 주류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무심하게 지나치기란 어려운 일이다.

다양한 형태의 주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많이 마시고 취하기보다는 조금 마시더라도 입맛에 맞는 술을 선택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술 종류가 사람 수만큼이나 많다는 데 있다. 소주와 맥주 일변도인 국내 사정상 다른 술을 마셔보려해도 접할 기회가 흔치 않다.

매그넘 더 바틀샵 실내 전경. 전시된 술의 종류만 천여 종에 이른다.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가로수길에 이런 갈증을 채워줄 새로운 형태의 주류전문점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다. 대로변에 위치한 이곳의 이름은 매그넘 더 바틀샵(MAGNUM the bottle shop). 매그넘은 포도주 등을 담는 1.5 리터짜리 병 혹은 큰 물병을 뜻하는 말로, 가게 이름 그대로 주류전문점이란 뜻을 담고 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엄청난 수와 종류의 술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술 애호가라면 환호성을 올릴게 분명하다. 와인, 위스키, 맥주, 전통주 등 1천여 종이 넘는 다양한 주류와 관련 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가격은 만 원 이하부터 수천만 원 대까지 다양하다. 취급하는 품목이 아니더라도 요청하면 구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판매 가격도 대형 마트와 비슷해서 부담이 없다.

와인스테이션의 모습.
매그넘 시음카드. 교통카드처럼 충전해서 금액만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이 독특한 이유는 보유하고 있는 술의 숫자가 종류에 있지 않다. 바로 마셔 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려 100구에 달하는 와인시음기 '와인스테이션'을 통해 한 번에 100종류의 주류를 시음해 볼 수 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시음기는 혁신적인 와인 디스펜서 제조사로 유명한 나파 테크놀러지사가 개발한 최첨단 자동 시음기로 미국노동안정위생국(OSHA)의 인증을 취득한 제품이다.

시음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무한정 공짜로 마실 수 있는 건 아니다. 무료로 마셔볼 수 있는 술은 몇 종으로 한정되어 있다. 대신 사전에 결제한 전용 시음카드를 통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시음을 즐길 수 있다. 사용법이 간단해서 한 번만 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이 든다고는 하지만, 이곳이 아니라면 병당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술들을 마셔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혼자 와서 와인을 쭉 따라놓고 차이점을 적어가며 시음하는 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와인 시음 및 교육 프로그램 '와인 저니'에 사용하는 여권.

매그넘의 매력은 시음만이 아니다. 이곳의 직원들은 모두 정규 와인 교육 과정을 이수한 와인 전문가이자 주류 전문가다. 혼자 시음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직원에게 요청하면 마시는 술의 세부 특징과 양조장, 국가와 지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구성한 와인 시음 및 교육 프로그램 '와인 저니'도 상시 운영 중이다.

기획은 무려 8년 전부터 했지만 시장이 무루익기를 기다려야 했다는 게 매그넘 측 이야기다. 최근 국내 주류 시장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평소 구하기 어려운 전통주도 수십 종이 구비되어 있다.

비슷한 맥락에 있는 곳이 인사동에 전통주 갤러리다.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막걸리를 주제로 3부작으로 편성해 대대적으로 다루는 등 전통주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요즘, 다양한 전통주를 무료로 시음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매그넘에 비치된 전통주 역시 이곳의 도움을 받아 목록을 완성했다고 한다. 현재도 수십 종에 달하지만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매그넘은 시음 및 판매 외에도 다채로운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쪽에 마련된 바에서는 주기적으로 시음 및 주류 교육을 진행하고, 원하는 경우 공간을 통째로 빌려 파티나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다.

매그넘 관계자는 "신사동 매장은 겨우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고객의 다양해진 요구를 소화할 수 있는 곳이 드물기 때문에 가게를 연지 겨우 두 달 만에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매그넘 매장에서 추천받은 와인. 판매 가격이 마트와 차이가 없을 만큼 저렴해서 더 매력적이다.
이용팁!
욕심껏 시음을 하고 싶어도 한정된 비용과 주량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땐 매장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최고의 주류 전문가가 취향을 물어보고 그에 걸맞는 술만을 꼭 집어 추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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