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보그코리아 드라이한 전통주

조회 수 1222 추천 수 0 2018.03.15 14:29:44

문배주를 빚는 이기춘 명인은 좋은 술의 조건으로 한 잔 마시면 더 마시고 싶게 끌어당기는 힘을 꼽은 바 있다. 요즘 주당들 사이에서는 첨가물 없이 빚어낸 술, 달지 않아 오래 즐기기 좋은 술이 인기다. ‘한 잔 더’를 외치게 하는 전통주.

<막걸리>

해창막걸리 | 전남 해남 | 알코올 도수 6도

한반도의 끝, 땅끝마을 해남. 이 곳에는 해창이라는 이름의 마을이 있다. 해창(海倉)은 바다의 창고라는 뜻. 해창막걸리는 해풍을 맞고 자란 1등급 순 해남쌀 100%에 지하 150m 우물의 지하수를 정수해 빚는다. 직접 빚은 누룩을 쓰고,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첨가하지 않는다. 낮은 온도에서 누룩만으로 자연 숙성시키기 때문에 다른 막걸리에 비해 3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햅쌀과 찹쌀이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내며, 입안 가득히 상큼함과 천연의 단맛을 선사한다.

 

이화백주 | 경남 양산 | 알코올 도수 6도

샴페인 스타일 막걸리. 그 해 도정한 햅쌀과 전통누룩으로 손수 빚어낸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인공 효모와 효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생막걸리로 인위적으로 주입한 탄산이 아닌 발효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탄산이 선사하는 시원한 청량감과 달콤한 목 넘김이 일품이다. (‘복순도가’와 많이 비교되는데 이화백주는 아스파탐을 뺐고, 끝 맛이 좀더 깔끔하다는 평을 받는다.)

 

오희 | 경북 문경 | 알코올 도수 8.5도

문경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막걸리. 이름에 ‘다섯 가지 맛의 즐거움’이란 뜻을 담았다.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지은 지역 햅쌀로 술을 빚은 다음 맑은 술만 걸러서 2차 발효할 때 문경 오미자를 다량 투입하여 오미자의 붉은 빛깔을 살린 술이다. 고혹적인 장밋빛이 눈을 사로잡는다. 풍부한 천연 탄산과 다섯 가지 맛이 특징이며, 합성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았다. 상큼하고 풍부한 탄산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식전주로 좋다. 평창동계올림픽 사전 리셉션 건배주로 선정된 술.

 

삼해주 탁주 |경기도 파주 | 알코올 도수 17도

삼해주 탁주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8호인 삼해소주를 빚는 김택상 명인(전통식품명인 제69호)이 최근 새로 선보인 술이다. 삼해주는 서울을 대표하는 술로 18도 약주(삼해주 탁주)와 45도 소주(삼해소주)로 나뉜다. 음력 정월 첫 돼지일(亥日, 돼지 날) 해시에 밑술을 담근 뒤 돌아오는 돼지일 주기마다 덧술을 해 저온에서 발효시킨다. 삼해주 탁주는 맑은 술에 가까운 탁주로, 단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신맛, 쓴맛이 적당히 느껴진다.

 

송명섭막걸리 | 전북 정읍 | 알코올 도수 6도

식품명인이자 무형문화재인 송명섭 명인이 빚고 있는 막걸리다. ‘드라이 막걸리’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손 꼽히며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직접 농사지은 쌀과 밀, 직접 제조한 누룩으로 빚으며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투박하면서도 똑 떨어지는 깔끔한 맛이라 담백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약주>

녹파주 | 경북 함양 | 알코올 도수 15도

농촌진흥청은 2008년부터 일제시대에 사라졌던 전통주를 복원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녹파주는 명가원 박흥선 명인이 농촌진흥청과 기술 제휴를 통해 복원 생산한 술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귀족층에서 즐겨 마신 정통성이 있는 고급약주로 알려져 있다. 잡내를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특별히 도정한 찹쌀과 멥쌀만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단맛이 거의 없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라 깨끗한 선비의 지조가 서려 있는 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메기 맑은술 | 제주 서귀포 | 알코올 도수 16도

제주도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에서는 시할머니에서 시어머니 김을정, 며느리 김희숙까지 3대째 제주 전통 고소리술 제조법이 이어져 오고 있다. 김을정 할머니는 1995년 고소리술과 오메기술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현재는 고소리술 교육전수 조교 김희숙과 고소리술 전수생 아들 강한샘이 함께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오메기 맑은술은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잡곡과 전통 누룩, 그리고 제주의 맑은 물이 주원료다. 잡곡을 이용해 오메기떡을 만들어 물에 넣어 끓인 뒤 재래누룩과 섞어 술독에서 발효시킨다. 진하고 부드러우며 곡류 특유의 달큰한 맛과 천연의 과실향이 난다. 산미가 강한 편이라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다.

 

<증류주>

이강주 | 전북 전주 | 알코올 도수 25도

선조시대 때부터 상류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고급 약소주. 전통식품 명인 9호 조정형 명인이 빚고 있다. 배(梨)와 생강(薑)이 들어가서 이강주(梨薑酒)라 불린다. 누룩과 멥쌀로 약주를 빚어 증류를 거쳐 소주를 만들고, 여기에 전주 배와 완주 봉동의 생강, 울금, 계피를 넣어 침출해서 만든다. 입에 머금으면 시원하고 화한 기운이 온 몸으로 퍼지는데, 배의 시원함과 생강의 매콤함, 계피의 독특한 향이 어우러진 맛을 느낄 수 있다. 10~20도 전통 증류주 중 단연 돋보이는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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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대 명주 - 삼해약주·향온주·송절주·삼해소주

서울 4대 명주를 만드는 명인들이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함께 냈다.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서울 사람들에게 '서울의 술이 있느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을 못합니다. 하지만 서울에는 훌륭한 술이 네 가지나 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가회동 북촌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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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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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막걸린데… 맥주맛이 나네"

이범구기자 ebk@hk.co.kr <경기농업기술원 개발> 전통주인 막걸리와 맥주를 접목시킨 '맥주맛 막걸리'가 개발돼 내년 시판에 들어간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23일 화성시 농업기술원 상황실에서 가평군에 위치한 ㈜우리술(대표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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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핑요리 어때?] 추위 녹여줄 따뜻한 와인 한잔

와인을 덥혀서 먹는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한겨울 캠핑장에서 몸을 따뜻하게 해줄 뿐 아니라, 감기에도 효과가 그만이다. 와인에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톡 쏘는 향의 향신료를 함께 넣어 끓여 만드는 글루바인(Gluhwein)은 추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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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유럽판 1면 막걸리광고, 서경덕-송일국 ‘한국의 전통주’ 자랑

월스트리트 저널 유럽판 1면에 막걸리 광고가 떴다. 지난 1월6일 월스트리트 저널 유럽판 1면에는 백의민족의 상징인 흰색 한복을 차려입은 송일국이 막걸리 한잔을 건네며 웃고있는 사진이 커다랗게 걸렸다. 그의 머리 위에는 ‘MAKGEOLLI?’(막걸...

  • 누룩
  • 20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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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맥주, 사케, 보드카부터 우리 전통주까지 '서울국제와인&주류박람회'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까지 와인 수입량은 29,191톤으로 2012년 같은 기간의 25,102톤보다 16.3% 증가했다. 이는 와인을 소재로 한 일본만화 ‘신의 물방울’의 인기로 인해 황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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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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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와인시장, 신·구대륙 다양한 포도주 선보여

신년을 맞아 칠레, 프랑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다양한 와인들이 잇따라 국내 포도주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주요 와인생산국 칠레, 프랑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세 곳의 와인 3종인 프랑스 바롱 필립 드 로칠드(Baron Philippe de Rothschild)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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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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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 썰물] 막걸리 도시

남들은 막걸리를 술이라지만 내게는 밥이나 마찬가지다. 막걸리를 마시면 배가 불러지니 말이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다. 옥수수로 만드는 막걸리는 영양분이 많다. 그러니 어찌 술이랴. … 천상병의 '막걸리' 못살고 배고팠던 시절 시인의 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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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6
  • 조회 수 1271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전통주 한사발… 옛 선비들 풍류 물씬>

▲예산사과와인 와이너리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과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모습. 사진=예산군 제공 '술'은 인류문명과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국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술은 대부분 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되는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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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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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맞아 향기로운 우리술 ‘벽향주’ 담가보세요.

농촌진흥청, 고문헌 수록 옛술 ‘벽향주’ 제조법 소개 <수원/아시아투데이 김주홍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0일 민속 명절 설을 맞아 가정에서 손쉽게 담가 마실 수 있는 우리 옛술 ‘벽향주(碧香酒)’ 제조법을 소개했다. 벽향주는 우리...

  • 누룩
  •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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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으로 만들어지는 발효 미학 자연식초

우리나라의 전통식초는 유럽의 발사믹식초나 일본의 흑초에 버금가는 다양한 유기산과 영양소를 품고 있는 식품이다. 발효에서 숙성까지 잊힌 전통식초 제조법을 바탕으로 식초를 만들고 있는 ‘초산정’ 한상준 대표가 처음 식초를 만난 때는 12년 전이다. ...

  • 누룩
  • 2014-01-22
  • 조회 수 4282

[SPECIAL REPORT] ‘맛·향·스토리’ 多 있다…르네상스 꿈꾸는 전통주들

‘이건희 만찬주’ 계기로 시장 들썩…현대화·산업화 통해 재탄생 음주 문화는 트렌드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즐기는 주종도 유행에 따라 열풍처럼 급속도로 변화하곤 한다. 과거 몇 년 동안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와인 붐이 불더니 일본 사케를 즐...

  • 누룩
  • 2014-01-24
  • 조회 수 2755

주당들은 ‘술맛’ 다시세요, 전통주들이 ‘설빔’ 입고 온대요.

ㆍ‘값싼 술’·‘케케묵은 술’ 편견 넘어 고급·대중화 두 토끼 몰이…잊혀진 문화 복원 더불어 최근 주류 소비 경향도 반영 한국인에게 첫 술잔의 기억은 대부분 명절 음복례에서 시작된다. 차례상을 물리고 가족이 모여앉아 음식을 나눠 먹는 시간. 어른들도 이날...

  • 누룩
  • 2014-01-27
  • 조회 수 1625

다시마식초 효능 '지방 분해에 탁월'‥ 만드는 법 의외로 간단

▲ 사진=조선일보 DB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에 다시마식초가 등장하면서 다시마식초 효능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방송에 따르면 다시마식초 효능은 지방 분해로, 다이어트와 미용에 탁월한 음식이다. 인터넷 ...

  • 누룩
  • 2014-02-03
  • 조회 수 6134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 30%로 급감.. 소주 맥주 막걸리 상승.. "밥심 대신 술심"

▲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사진=질병관리본부)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이 갈수록 주는 대신 소주, 맥주에서 얻는 열량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

  • 누룩
  • 2014-02-05
  • 조회 수 2437

향긋한 제주 감귤 맥주, 위하여 ~

- 고교 동창 강규언·문성혁씨 개발 "사회적 기업으로 맥주사 세울 것" “제주 감귤을 넣은 맥주랍니다. 시원하게 한잔 어때요.” 제주 출신 대학생 2명이 감귤 성분을 넣어 만든 ‘베타맥주’를 개발, 시판을 준비 중이다. 제주 오현고 동창인 제주대 ...

  • 누룩
  • 2014-02-06
  • 조회 수 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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