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전통주 양조를 꿈꾸는 당신이 꼭 기억해야 할 것들

조회 수 1726 추천 수 0 2021.08.24 15:07:17

최근 전통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전통주 교육기관의 교육 대기 기간이 1년이라는 소식을 들으면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도 가늠할 수 있다.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나 구독 서비스 이용자 증가, 신규 바틀샵 증가 등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보면서 사업적 관심이 커지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규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사업적 관심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때도 있다.


 

전통주 출고금액 추이 전통주 소비가 증가하는 그래프 - 2020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
▲ 전통주 출고금액 추이 전통주 소비가 증가하는 그래프 - 2020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



전통주는 쌀, 누룩, 물만 있으면 생산이 가능하다. 단순한 원료지만 이 원료로 다양한 술들을 만들 수 있는 매력에 전통주를 사업화하려는 듯하다. 최근 인기 있는 양조장들 중에는 독학이나 또는 교육 기관에서 단기간의 술 제조를 배우고 바로 양조장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술 빚기를 오래 했지만 사업적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양조장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보았다.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충분한 준비를 하고 시작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이 현재의 전통주 시장이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경험'이 중요 



이러한 실패를 줄이기 위한 첫 번째로 자기만의 제조 방법이 결정되어 있어야 한다. 처음엔 고문헌이나 다른 사람들의 제조 방법을 참고해서 나만의 술을 제조해 본다. 작은 규모에서 최종 제조 방법을 결정한다. 최종 제조 방법으로 충분한 제조 경험을 가져보지 못하면 실제 면허를 받고 여러 문제에 부딪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일반적으로 1년 동안 계절별로 발효실에서 발효 변화를 확인하고, 대량으로 만들 때의 발효 조건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선의 방법은 자신만의 제조 방법으로 만들고자 하는 규모로 1년 동안 만들어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쉽지 않은 방식이다. 그렇다면 소규모 제조라도 1년 동안 사계절에 따른 내 술의 발효 특징을 알고 시작을 해야 한다. 그래야지 소비자에게 품질의 변화가 없는 제품을 보여줄 수 있다.
  

전통 양조와 현대적 양조 손으로 만드는 전통 제조법과 기계를 이용한 현대적 양조
▲ 전통 양조와 현대적 양조 손으로 만드는 전통 제조법과 기계를 이용한 현대적 양조
ⓒ 이대형

          

 


지식과 노동력, 장비, 그리고 '돈'

두 번째로 술 제조시의 장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많은 전통주 양조장이 수제 방식을 택하기에 큰 장비 없이 시작을 한다. 전통주 방식으로 술을 만드는 것은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술 특징을 수제로 생각하고 소량 생산만 한다면 장비 고민은 필요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많은 용량을 하려면 장비 도움 없이는 어려움이 많다. 결과적으로 장비를 알아야 한다. 술 제조는 기본이고 거기에 장비를 알아야 좋은 술을 꾸준히 그리고 조금 더 편하게 생산, 관리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최소 1년 이상 양조장을 유지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이 필요하다. 신생 양조장이 술을 만들어서 판매를 한다고 해서 바로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고 판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음회도 하고 박람회 등도 나가서 내 술을 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기간 동안 수입은 없고 지출만이 있을 뿐이다.

충분한 양조장 운영비(쌀 구입, 병 값, 디자인, 인건비, 인증제 등)가 필요하다. 술이 잘 팔리면 생산 규모 증설이나 자동화로 인해 또다시 새로운 장비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충분한 여유 자금이 없다면 안정적인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양조업체 오랜 시간 박람회 등을 통해 술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 박람회에 참가한 양조업체 오랜 시간 박람회 등을 통해 술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 이대형

          

 
마지막으로 내가 만든 술에 대한 소비층을 확실히 해야 한다. 전통주 업체 수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술이 생산되고 있지만 한정된 소비층으로 경쟁도 치열해졌다. '맛있으면 팔리겠지'라고 접근하는 시대는 지났다.

내가 만든 술의 맛과 스토리 등이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을 할지, 성별에 따른 소비는 어떨지 등을 예측하고 세분화해야 한다. 정확한 소비층을 아는 것은 유통과 마케팅 방법의 결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 밖에도 양조장 창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 주세법과 식품위생법도 알아야 하고 세금과 관련된 부분도 알아야 한다. 전통주 양조장 수가 많아지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사라지는 양조장도 많다.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양조장 설립 전에 더 세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삶과술에 동시 송고 되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효과 높은 식초 다이어트, 제대로 하려면

요즘 ‘식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식초는 몸 안의 영양물질을 분해하고 합성해 에너지를 만들고, 필요하지 않은 성분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비만을 예방하고 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

  • 누룩
  • 2013-09-30
  • 조회 수 2960

태초에 있었던 술… 막걸리와 탁주, 동동주 뭐가 다르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최고의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인 성경에는 태초에 무엇이 가장 먼저 생겼는지 언급하는 내용이 있다. 즉 천지가 창조된 후에 바로 만들어진 것, 바로 빛이다. 이 빛은 뜬금없긴 하지만 한때 화제가 되었던 마야의 2012년 지구...

  • 누룩
  • 2013-10-21
  • 조회 수 1926

소규모 지역 막걸리 양조장이 대기업과 경쟁해 살아남는 방법은?

최근 들어 서점가에서 다시 읽기 열풍이 부는 고전 경제학 서적이 있다. 약 150년 전의 자본주의 모순을 담은 내용. 잉여가치란 재화가 소수에게 과도하게 쏠리면 빈부 격차가 일어나고, 빈부격차를 이겨내지 못하는 다수는 혁명을 일으킨다는 내용, 세계적인...

  • 누룩
  • 2013-10-24
  • 조회 수 2102

농식품부, aT 일 도쿄서 막걸리의 날 행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31일, '막걸리의 날'을 맞아 이날 저녁 일본 도쿄 아오야마 아키텍트카페에서 일본 언론사 및 현지 막걸리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일 공동 막걸리의 날'선포식을 갖고 햅쌀막걸리 출시 홍보행사를 개최...

  • 누룩
  • 2013-10-30
  • 조회 수 1216

우리 전통주에 더 많은 관심을

제6회 한옥마을 술축제 '만추만취'…8~9일 전통술박물관 동문사거리 일대 '당신의 이야기를 술로 삽니다' 제6회 한옥마을 술축제가 8-9일 전주 전통술박물관, 전통술교육관, 한옥마을 양조장, 동문거리 일대에서 '만추만취'- '당신의 이야기를 술로 삽니다...

  • 누룩
  • 2013-11-05
  • 조회 수 1493

살아나는 지방 소주…생산설비 늘리고 수도권 공략 시동

각종 지방 소주가 진열된 모습. 한때 ‘고사’ 위기에 빠졌던 지방 소주 업체들이 반격에 나섰다. 지금까지 지방 소주 업체들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대기업 물량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충북, 전북, ...

  • 누룩
  • 2013-11-06
  • 조회 수 5445

영동군에 국내최초 와인터널 들어선다

충북 영동군이 국내최초로 조성하기로 한 와인터널 조감도.(사진제공=영동군청)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 산업특구인 충북 영동군에 국내 최초의 와인터널이 본격 조성된다. 영동군은 오는 2016년까지 총사업비 116억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 용두공원 ...

  • 누룩
  • 2013-11-13
  • 조회 수 2402

부산에 셀프형 전통주점 등장!

전통주 전문기업인 국순당이 새로운 형태인 '셀프형 전통주 전문주점'를 부산에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국순당은 최근 대규모 '백세주마을 남포점'을 셀프형 전문주점 형태로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부산 남포동과 자갈치시장 입구 ...

  • 누룩
  • 2013-11-18
  • 조회 수 2310

< 막걸리 만들기 >

어릴 적 어머니가 술을 담그신다고 하실 때마다 늘 궁금해지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술이란 알코올이 어떻게 생길까란 것이었다. 뱀술을 만들든 인삼술을 만들든 인삼이 술을 만드는 것인지, 뱀이 술과 함께 화학작용을 일으켜 술을 만드는 것인지, 당시...

  • 누룩
  • 2013-11-20
  • 조회 수 3387

정부 전통주 시장 살리기!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 10곳 확대 2017년까지 총 30곳 육성 계획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정부가 침체된 전통주 시장을 살리기 위해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확대한다. 전통주 체험과 관광이 융합된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을 한층 확대함으로써 막걸리...

  • 누룩
  • 2013-12-03
  • 조회 수 1180

웰빙식초 ~ 이제 내가 대세 ~!

최근 조미료 시장에서 식초가 소금을 제치고 판매량 2위(2013년 6월 롯데마트 조미료 상품군 매출 기준, 1위는 설탕)에 올랐다. 식초가 소금보다 많이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 소금은 다량 섭취할 경우 비만, 고혈압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지목받는 데 비...

  • 누룩
  • 2013-12-11
  • 조회 수 1558

[가양주 주인 선발대회] file [2]

젊은이들이 패스트푸드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대표적인 슬로푸드인 떡과 전통주에 대한 인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국 최고의 떡과 전통주 장인을 찾는 대회에도 많은 실력자가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떡시루에서 나오는 하얀 김 만큼이나 열기가...

  • 누룩
  • 2013-12-16
  • 조회 수 1609

와인의 부활

<전성기 2007년 이후 인기 주춤… 올 분위기 반전 수요량 회복 FTA 영향 가격 떨어지고 마트서 저가형 판매하며 보편화 업계 "내년 시장 15% 커질 것" > -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국내 와인시장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와인 붐'이 일었던 ...

  • 누룩
  • 2013-12-18
  • 조회 수 1390

김광석·막걸리·마카롱·버스킹...빈티지 송년회 1번지 방천시장

고희림 시인의 10월항쟁 담론과 인문학 토크가 있는 카페 ‘플로체’ 등산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정한 방천시장 백두대간 입구 전경’. 매 주말 거리 통기타 공연이 열리는 방천시장 버스킹 구역. 성교 서쪽 끝 옆에 붙은 방천시장. ‘외빈내화(外貧...

  • 누룩
  • 2013-12-20
  • 조회 수 3616

[웰빙제품] 국내산 생블루베리 100%로 만든 와인 식초

블루베리는 ‘보랏빛 기적’이라고 불린다.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될 만큼 건강효과가 뛰어나서다. 블루베리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항암 물질이다. 노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치매·성인병 예방과 시력보호에 효...

  • 누룩
  • 2013-12-24
  • 조회 수 15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