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고양신문] 고양 첫 프리미엄 지역특산주 ‘냥이탁주’ 드셔보셨나요?

조회 수 1187 추천 수 0 2021.08.12 11:12:04
이옥석 기자
  • 입력 2021.07.27 08:07
  • 수정 2021.07.27 19:45

  • 인생 2막을 지역특산주와 함께하는
    농업회사법인 행주산성주가(주) 이광희 대표



    64675_80006_2543.jpg


    농업회사법인 행주산성주가(주)에서 생산하는 냥이탁주 3가지




    고양시 최초 프리미엄 지역특산주가 인터넷을 통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농업회사법인 행주산성주가(주)에서 생산한 알콜함량 5%인 ‘냥이탁주 fresh’와 알콜함량 9%인 ‘냥이탁주9’가 주인공이다. “평소 먹던 막걸리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진 막걸리예요. 비 오는 날이면 항상 생각날듯해요.”, “포장부터 디자인, 맛까지 정말 맘에 드네요!”, “특히 새콤달콤한 맛이 부드럽게 넘어가서 계속 먹고 싶어지네요.” 등 온라인 소비자들의 평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주류는 온라인 판매를 못하지만 민속주와 전통주 그리고 전통주 범주에 포함되어 있는 지역특산주는 가능하다. 지역특산주는 ‘주류제조장 소재 시·군·구 및 인접 시·군·구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하여 제조하고 해당지역 광역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주류제조면허를 받아 생산하는 주류’이다. 냥이탁주는 고양시에서 생산되는 가와지쌀을 주원료로 하고 있고 누룩, 벌꿀, 찰보리, 송순, 찰수수, 오미자 등 국산 재료만으로 발효하여 인공감미료 없이 천연재료로만으로 맛을 낸 고양시 지역특산주이다.

    덕양구 행신동에 위치한 행주산성주가의 20평 남짓한 양조장은 청결한 실험실 같다. 1℃로 온도 설정이 된 냉장숙성방, 고두밥 찌고 술을 짜는 등의 다양한 일을 하는 작업실, 알콜분석장비가 있는 분석실과 바퀴달린 150리터 발효통 6개와 110리터 숙성용기들, 소주 숙성용 항아리들, 4구 병입기 등이 최선의 동선으로 갖춰져 있다. 이 작은 공간에서 이광희 대표는 혼자서 수제프리미엄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2.jpg


    고두밥을 찌고 있는 이광희 대표


    냥이탁주에는 탄산이 없다. 탄산을 싫어하는 이광희 대표의 개인적 취향이기도 했고 탄산이 많은 막걸리를 마시고 트림하면서 특유의 냄새를 풍기는 막걸리는 전부 싸구려 술 이라는 이미지가 풍기는 것도 싫었다. 그래서 한 달간 완전발효시키고 또 한 달 이상 냉장숙성을 거쳐 탄산이 거의 없는 프리미엄 막걸리 ‘냥이탁주’를 출고하고 있다. 막걸리에 탄산이 없어도 상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충분한 유기산들이 생성되도록 발효공정을 조절하였고 송순, 오미자 등을 넣어 적절이 어우러지도록 맛을 냈기 때문이다.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강의도 했던 행주산성주가 이광희 대표는 어릴 때부터 집안 행사 때나 제사 때 늘 할머니와 어머니가 술 빚는 것을 보아왔다. 대여섯살 때 사랑방에 빚고 있는 술 맛을 보다가 취해 외양간 옆에 넘어진 것이 술에 대한 첫 기억이다.


    3.jpg


    소주숙성항아리(사진제공 이광희)

    그가 술을 빚기 시작한 것은 14년 전부터였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어머님은 병으로 거동이 불편해지시면서 술 빚는 것이 끊어지게 되어 아쉬웠던 차에 아버님 돌아가셨고, 그 해에 우연히 술 빚는 것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이 대표는 자신이 담근 첫 술을 아버지 제사 때 올리고 싶어서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성을 들여 담근 첫 술이 심하게 시어버렸어요. 다시 술빚을 시간이 없어 일단 갖고 갔더니 작은 아버님께서 정성이 중요한 것이니 비록 신술일지언정 네가 만든 술을 처음으로 올리자라고 하셨어요.” 이 대표는 그때부터 용기를 얻어서 열심히 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첫 스승으로부터 다양한 전통주를 골고루 배웠다. 생명공학 전공인 그는 미생물에 관심이 많았고, 술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이 궁금했고, 술이 빚어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의 원인이 궁금했다. 그러다가 두 번째 스승을 만나서 지도자반까지 마친 후로는 혼자서 술을 빚으며 연구하기 시작했다. 함께 술 공부했던 이들과 한 달에 한 번씩 각자 빚은 술을 갖고 만나 나눠 마시며 시음평가회를 갖기도 했다.

    다양한 재료로 실험도 많이 했다. 고두밥 대신 국수, 찰떡, 백설기, 반생반숙이라고 하는 쌀가루 범벅 등으로도 술을 만들어봤다. 재료의 가공 상태에 따라서 술맛이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전국에서 나오는 다양한 부재료도 실험했다. 수 많은 꽃들, 약초, 나무 등 다양한 부재료들을 사용하여 술들을 빚었고 여러 가지의 부재료들을 조합하여 술을 빚는 시험 등을 해왔다.


    4.jpg


    발효되고 있는 탁주를 젓고 있는 이광희 대표(사진제공 이광희)

    14년 전, 처음에는 집에서 항아리에 누룩을 넣어 술을 빚기 시작했다. 집 안에 술 향이 가득해지고, 집안에 항아리들과 만든 술들이 가득해져가자 드디어 3년 전에는 10평정도의 오피스텔을 얻었고 그곳에서 2년간 자신만의 술공방을 운영하며 다양한 술들을 만들었다.


    5.jpg


    실험장비(사진제공 이광희)


    그러다가 지난해에 이 곳 행신동에서 양조장 농업회사법인 행주산성주가(주)를 시작했다. “더 늦기 전에 인생 2막을 지역특산주와 함께 하고 싶은 바램으로 뛰어들었다.”며 “살고 있는 행신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임진왜란 3대첩중 하나인 행주대첩의 무대인 행주산성의 이름을 따서 양조장을 행주산성주가라고 지었다”고 한다.

    이광희 대표는 “외국술은 비싸도 받아들이면서 막걸리, 소주가 고급술이 될 거라는 생각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며 “고양시 지역특산주로는 유일한 냥이탁주를 시작으로 해서 우리나라 전통 술이 격조 있는 고급술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래서 “술에 대한 특강과 체험행사도 열어 지역특산주를 더 적극 알리고 싶고, 좀 더 규모를 키우고도 싶다.”고 한다.

    ‘대한민국막걸리축제’가 열리는 고양시에서 첫 선을 보인 고양시 최초 프리미엄 지역특산주 ‘냥이탁주’가 우리나라 전통주의 가치를 높이고 막걸리 세대교체를 이끌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 고양신문(http://www.mygoyang.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015 서울국제와인&주류박람회' 현장 스케치

    한국국제전시가 주관하고 한국주류수입협회가 주최하는 '2015 서울국제와인&주류박람회 (Seoul Wines & Spirits EXPO 2015, 이하 SWS EXPO)'가 오늘(23일) 3일간의 일정으로 코엑스 B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아 약 20개국 250개사가 참가해 ...

    • 누룩
    • 2015-04-24
    • 조회 수 2464

    독일 바이에른 맥주기행, 400년전 왕실 양조장…독일 그대로를 마신다.

    옥토버페스트 뮌헨 300개 맥줏집 진풍경 훈제酒 탄생 밤베르크 맛있는 소시지 쿨름바흐 중세 역사 곁들인 쾰른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뮌헨 독일이 ‘맥주의 나라’라면 뮌헨은 ‘맥주의 도시’다. 바이에른 주의 주요 도시이자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 누룩
    • 2014-04-21
    • 조회 수 2450

    한국가양주연구소, '우리술빚기' 봄 강좌 개강

    나에게 맞는 나만의 술, 4월 우리술빚기(50% 지원) 과정이 시작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술은 많지만 정작 내 입맛에 맞는 술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나와 내 가족이 마시는 특별한 술을 직접 빚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집...

    • 누룩
    • 2015-03-27
    • 조회 수 2438

    [화제의 인물]막걸리에 취한 한의사, 안병수 '산수' 대표

    [화제의 인물]막걸리에 취한 한의사, 안병수 '산수' 대표 입력시간 | 2016.07.19 14:22 | 박경훈 기자 view@ 한의사 겸 전통주 제조 회사 대표 안병수 ‘발효 한약’ 연구하다 누룩·전통주 공부에 빠져 주말 주택 찾아 나선 홍천 땅에 반해 양조장 차려 프리미엄...

    • 누룩
    • 2016-07-20
    • 조회 수 2426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 30%로 급감.. 소주 맥주 막걸리 상승.. "밥심 대신 술심"

    ▲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사진=질병관리본부) 밥에서 얻는 열량 비중이 갈수록 주는 대신 소주, 맥주에서 얻는 열량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

    • 누룩
    • 2014-02-05
    • 조회 수 2402

    "6개월 된 가양주…혈액순환·신진대사에 효능" [1]

    "6개월 된 가양주…혈액순환·신진대사에 효능" 미생물 연구가 서동호 컨설턴트 미생물을 오랫동안 연구한 서동호(49) 컨설턴트는 가양주의 생명은 적절한 미생물의 번식이라고 조언했다. 6개월 동안 발표가 필요한 것도 결국은 ...

    • 누룩
    • 2013-01-18
    • 조회 수 2385

    영동군에 국내최초 와인터널 들어선다

    충북 영동군이 국내최초로 조성하기로 한 와인터널 조감도.(사진제공=영동군청)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 산업특구인 충북 영동군에 국내 최초의 와인터널이 본격 조성된다. 영동군은 오는 2016년까지 총사업비 116억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 용두공원 ...

    • 누룩
    • 2013-11-13
    • 조회 수 2383

    일본인이 우리나라 전통주 전문가?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 가보니…

    지난주 대전에서는 흥미로운 대회가 하나 열렸다. 바로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이다. 농촌진흥청과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국가대표, 대학생, 외국인 3개 부분에서 전통주에 대한 지식과 서비스를 놓고 경합하는 자리로 올해로 5회째를 ...

    • 누룩
    • 2014-10-09
    • 조회 수 2369

    [끌어올림]술독회원님께 찹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흥쌀유통"입니다.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처음 전화가 와서 전통주에 찹쌀이 많이 들어가는줄 알았어요. ㅠ 많은 가양주연구소 여러분들의 주문에 택배발송을 해드렸네요. 술독회원님들께는 기장을 써비스로 드리고 있습니다. 좋은 ...

    전국 떡 명장·가양주 주인 선발대회 [1]

    전국 떡 명장·가양주 주인 선발대회 경기, 각 100팀·48팀 참가해 열띤 경연  경기도는 1일 과천 KRA(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미스(米’s) 코리아를 찾습니다’를 주제로 ‘2012 전국 떡 명장·가양주 주인(酒人) 선발대회’를 열었다.  ...

    • 누룩
    • 2012-11-08
    • 조회 수 2367

    막걸리 식초에 꽂힌 아내... 이유는?

    [서평] 강재만 편저 <웰빙 식초 건강법> '자연이 준 기적의 물'이란 표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물건이 있다. 60여 종의 유기산을 포함하고 있어 피로 회복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탁월한 기능을 갖는 식초에 붙여진 수식어다. 시큼한 냄...

    • 누룩
    • 2014-05-30
    • 조회 수 2364

    전통주 벗은 '배영호의 실험'…배상면주가의 엉뚱한 변신 '왜?'

    전통주 벗은 '배영호의 실험'…배상면주가의 엉뚱한 변신 '왜?'쌀로 만든 맥주맛 청주 'R4'로 신사업 공략 나서 R4, 2016년 100억원 목표…산사춘과 투톱으로 육성 유은정 기자 (apple@ebn.co.kr) l 2015-12-11 05:00 --> 유은정 기자 (apple@ebn.co....

    • 누룩
    • 2015-12-17
    • 조회 수 2360

    MTN 전통주, 파는곳 늘리니 잘나가네…이미지 개선 과제 남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앵커멘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누룩
    • 2017-12-07
    • 조회 수 2353

    [자라섬 막걸리페스티벌] 최고의 안주를 찾아라! 주안상 경연대회

    [자라섬 막걸리페스티벌] 최고의 안주를 찾아라! 주안상 경연대회 최고의 안주상을 찾아라! 술상 잘 차리기 대회인 '우리술 주안상 대회'가 29일 가평 자라섬 막걸리 페스티벌에서 열렸다. 한국가양주연구소가 주최하고 주안상대회조직위원회 주관하는 이 행사...

    • 누룩
    • 2015-11-03
    • 조회 수 2347

    막걸리 전용 효모 썼더니… 쌀 풍미 살아있네 [2]

    ▲ 국순당이 자체 개발한 막걸리 전용효모로 빚은 막걸리‘대박’. 생쌀을 그대로 발효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빵'을 발효시키던 효모로 '막걸리'도 발효시킨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막걸리에는 전용 효모 없이 빵 등을 발효시키는 데 사용하는 일반 효모를 사...

    • 누룩
    • 2013-04-03
    • 조회 수 234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