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living style 북촌방향>

조회 수 2337 추천 수 0 2014.04.09 15:11:42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쇼핑 공간 
근대화상회

근대화상회는 물나무 사진관과 카페 다방을 계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시킨 포토그래퍼 김현식, 이정민 실장이 2013년 8월에 오픈한 곳이다. 나성숙 옻칠 작가의 작업실이자 거주지였던 봉산재를 개조해 상회로 탈바꿈했다. 자기, 놋그릇, 소반, 망태기, 자개 수납장 등 한국 사람이 만든 한국 공예품이라면 뭐든지 판다. 여러 작가의 브랜드의 제품을 한데 모아놓은 일종의 전통 공예품 편집숍인 셈이다. 

“인사동에 가면 외국인이든 우리나라 사람이든 기계로 찍어낸 ‘Made in China’ 제품을 사가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장인들이 수작업한 우리나라 공예품을 소개해 사람들로 하여금 그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자고 생각했죠. 보통 사람들이 이런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드는 장인들도 계속 우리 공예를 지켜나갈 수 있고 후진 양성에도 도움이 되잖아요?”라고 김현식 대표는 말한다. 가격대가 높아 불티나게 팔리지는 않더라도 우리나라 장인들이 손으로 만든 제품을 한번 사용해본 사람들은 계속  찾는다고.

근대화상회에서 소개하는 장인과 작가들은 세라믹요를 약 15여 년간 다뤄온 <생활명품>의 저자, 웅갤러리 최웅철 관장이 추천하는 이들이며 여기에 지방의 장인들도 발굴해 소개한다. 충남 서천의 정규승 함석 장인과 김강열 짚풀 공예, 익산의 오마탁 대나무 장인, 안성의 주물, 여주의 오부자옹기, 원주의 한지 등이 그렇다. 또 한 달에 두 번은 화기, 금박, 자개 등의 주제를 정해 기획전을 연다.

‘근대화상회’라는 이름은 1960~70년대 자주 볼 수 있었던 추억의 간판에서 따왔다. 40대 이상만 알고 있는, 우리 기억에서 사라지고 없어진 그 이름을 현대에 다시 조명해 우리의 정서와 손맛과 어울리게 붙인 것이다.“근대화상회를 통해 우리 문화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그래서 이러한 곳이 많아지고 여기저기 늘어나서 전통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했으면 좋겠어요”라는 김 대표의 말처럼 근대화상회는 어느 순간 계동의 랜드마크이자 전통문화의 양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


01 나성숙 옻칠 작가의 작업실이자 거주지였던 봉산재를 개조해 만든 근대화상회 외관 전경.
02 각 지방 곳곳의 숨은 장인들을 소개하는 장인 코너.
03 근대화상회 내부 전경.
04 계동에 특별한 공간을 많이 소개해오고 있는 근대화상회 김현식 대표.
05 텐트 천을 이용해 만든 조현하 작가의 방수 슬리퍼.
06 나성숙 작가의 옻칠 개다리소반.
07 신이철 작가의 풍난 술병.
08 이혜미 작가의 꽃이 그려진 와인 잔.


오픈 시간
오전 10시~저녁 8시(화요일 휴관)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 73-6 문의 02-3676-2231



오감 체험 공간 
북촌민예관

북촌전통공방이라는 이름에서 탈바꿈해 2013년 4월 문을 연 북촌민예관은 북촌한옥마을의 큰 한옥에서 한국의 유·무형 전통문화유산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80년이 넘은 오래된 한옥에는 그야말로 다양함이 공존한다. 조선시대의 목 없는 불상부터 20세기 산업디자인의 거장인 필립 스탁의 벤치까지, 옛것과 오늘의 것이 오묘하게 어우러진 곳이다. 

생활도자기 브랜드 이도의 대표에서 북촌민예관의 대표로 변신한 김동환 대표는 “무형문화재와 장인들의 작품,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전통의 가치가 계승,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서울의 전통 민속 명주인 삼해주의 제조 과정에 대한 견학과 시음 체험, 그리고 전통 음식 문화와 관련된 워크숍과 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안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의 생활을 풍요롭게 할 공예품 개발은 북촌민예관이 진행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아티잔 코너(Artisan’s Corner)로, 각 분야의 장인들과 함께 개발한 다양한 공예품과 식문화 관련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삼해주, 삼해 초콜릿, 대나무 바구니 등이 그것들.

서울의 전통주인 삼해주(三亥酒)는 정월의 첫 돼지날에 담기 시작하여 돼지날마다 세 번에 걸쳐 빚는 술이다. 양곡이 많이 들어가고 증류하여 얻는 소주가 적어 고급 술에 속한다. 특히 삼해소주는 여러 번의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맛과 향이 깊으며 서울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 명주로 손꼽혀왔다. 송절주, 향온주, 삼해약주와 함께 서울시에서 무형문화재 술로 지정한 4개의 술 중 하나다.

북촌민예관에서는 삼해소주 기능 보유자 김택상 선생의 삼해주 시연을 볼 수 있다. 삼해주 빚기 체험을 원할 경우 5만 원에 신청이 가능하며 술 유래 강의와 함께 전통주를 빚어보고 시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삼해막걸리, 삼해약주, 삼해소주로 이루어진 삼해주 체험 3종 세트는 이곳을 들를 경우 꼭 맛보길. 3종 테이스팅비는 1만 원이다. 

김동환 대표는 북촌에 사람들이 갈 만한 곳이 정작 많이 없다는 생각에 이곳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냥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언가 경험하고 싶다면 북촌민예관으로 향해보자. 그리고 오감에 몸을 맡기고 느껴라. 삼해주를 맛봤다면 이 말이 떠오를 것이다. ‘전통의 레시피대로 만든 옛 술이지만 그걸 오늘의 술이라 하기에 하나 부족함이 없다.’

 
01 80년이 넘은 한옥에 자리를 잡은 북촌민예관.
02 북촌민예관에서는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03 담양의 죽세공 장인 여규범 선생이 만든 대나무 도시락.
04 사찰 음식 연구가 정산 김연식 선생이 만든 다시마 땅콩강정과 편강.
05 최고급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에 삼해소주를 넣은 삼해소주 봉봉과 삼해복돼지 초콜릿.
06 장인들의 다양한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아티잔 코너.
07 서울시에서 무형문화재 술로 지정한 전통주인 삼해소주. 
08 이곳에서는 삼해주를 만드는 김택상 선생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오픈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연중무휴)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가길 1번지 문의 070-8834-8401 


사진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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