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빈티지' 입는 막걸리..매일 다른 매력 '내추럴 막걸리' 쑥쑥

조회 수 724 추천 수 0 2022.06.16 16:28:05

와인의 특정 연도·지역 생산 상징 '빈티지'
매일 발효로 맛 달라지는 '생막걸리' 접목
느린마을막걸리·하얀까마귀·팔팔막걸리 등
다양한 개성 내세운 '막걸리 빈티지' 주목

등록 2022-06-08 오후 4:36:05

수정 2022-06-08 오후 4:36:05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와인의 개성을 상징하는 빈티지(vintage)가 국산 전통주인 막걸리(탁주)에도 확산하고 있다. 살아 있는 효모로 계속 발효가 진행되면서 매일, 매시간마다 달라지는 맛이 특징인 생막걸리가 최근 인기를 끌면서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생막걸리에 특정 연도와 지역에서 생산한 빈티지 개념을 결합한 이른바 ‘내추럴 막걸리’ 수요가 늘고 있다. 생막걸리는 처음에는 당도가 높고 탄산은 적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당도는 떨어지고 탄산이 강해지는 발효 과정을 거친다.

특히 아스파탐 등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무첨가 막걸리는 이러한 변화의 과정이 더욱 도드라진다. 취향에 따라 제조사와 생산지, 제조일자별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통주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왼쪽부터) 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 오산양조 ‘하얀까마귀’, 팔팔양조장 ‘팔팔막걸리’, 배혜정도가 ‘우곡생주’ 막걸리.(사진=각 사)



전통주 업체 배상면주가는 국내산 쌀·누룩·물만으로 빚은 ‘느린마을막걸리’(750㎖·알코올 도수 6도)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내세운다.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고 일반 막걸리보다 훨씬 많은 양의 쌀을 사용해 충분한 단맛을 낸다. 이러한 제조 공법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맛이 변화하는 ‘막걸리 빈티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상면주가에 따르면 느린마을막걸리는 구매 후 1~5일 동안은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며, 6~10일차에는 당도와 산도가 밸런스를 이루면서 탄산도 점차 올라오기 시작한다. 11~16일이 경과하면 당도가 서서히 떨어지면서 탄산감이 가장 강해지고, 17일 이후에는 씁쓸한 맛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 다양한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오산양조의 ‘하얀까마귀’(850㎖·8도)는 국산 경기미 인증을 받은 ‘세마쌀’로 빚어 고소한 맛이 도드라지는 막걸리다. 쌀의 단맛과 발효로 인한 상큼한 향이 특징이며 목넘김이 부드러워 가벼운 안주와 즐기기에도 좋다는 평가다. 합성감미료나 착향료 없이 물·쌀·누룩만을 발효시켜 원재료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팔팔양조장의 ‘팔팔막걸리’는 특등급의 ‘김포금쌀’(750㎖·6도)만을 사용해 인공감미료 없이도 곡주의 달큰한 맛과 향, 산미의 밸런스가 느껴지는 제품이다. 탄산이 거의 없는 라이트한 질감이 청량하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는 설명이다.


배혜정도가의 ‘우곡생주’(750㎖·10도)는 발효 원액에 물을 거의 타지 않고 만들어 진한 밀도감을 느낄 수 있다. 묵직한 바디감을 지녔지만 인공첨가물 없이 국내산 쌀·누룩·물만을 사용해 빚어내 쌀 고유의 단맛과 신맛, 편안한 목넘김까지 조화롭다는 평가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내추럴 와인처럼 시간에 따라 발효를 거치며 다양한 개성을 뽐내는 생막걸리가 이른바 내추럴 막걸리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 전통주에도 빈티지 개념을 강조한 제품 출시와 판매가 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출처 : '빈티지' 입는 막걸리..매일 다른 매력 '내추럴 막걸리' 쑥쑥 (edaily.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전주 막걸리 여행, 맛과 정으로 차린 한 상]

전주 삼천동 막걸리 골목(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전주 막걸리 골목은 한옥마을, 비빔밥, 콩나물국밥과 함께 전주를 대표한다. kjhpress@yna.co.kr (전주=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아줌마, 여기 주전자 하나 추가요!” 한쪽이 찌그러진 주전자에 막걸리...

  • 누룩
  • 2014-03-21
  • 조회 수 2821

술에도 성별이? 한일 대표 술, 막걸리와 사케의 역사 [5]

최근 수년간 막걸리는 수출량의 급진적인 증가로 세계화에 성공했다는 사케(일본식 청주)와 자주 비교를 해 왔다. 2011년도에는 한국의 사케 수입량보다 수출량이 많았다는 이유로 ‘막걸리 사케에 압승’이란 표현도 했으며, 2012년도에는 ‘사케 웃고, 막걸리 ...

  • 누룩
  • 2013-01-25
  • 조회 수 2820

전통주와 창조경제란? 전통주 시장의 최신 트랜드

최근 창조경제와 관련되어 전통주 산업 부분에 대한 정부부처의 견해가 기사화되고 있다. 주 내용은 규제 완화. 현행 주세법상으로는 무형문화재 및 전통식품 명인이 빚은 술 그리고 영농법인 등이 지역에 인접한 시/군/구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생산되는 지역 ...

  • 누룩
  • 2014-04-24
  • 조회 수 2813

'하우스 막걸리'의 부활 file

'하우스 막걸리'의 부활 주막이 부활하고 있다. 지난 2월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대형 양조장이 아닌 음식점에서도 직접 담근 막걸리·청주·약주를 팔 수 있게 됐다.옛 주막과 지금 주막은 어떻게 같고 다를까. 조선 시대 마지막 주막으로 알려진 경북 예천 ‘삼강...

  • 누룩
  • 2016-10-13
  • 조회 수 2759

알쏭달쏭 건강상식 : 식초음료 마시면 뼈가 정말 유연해질까? [5]

식초는 희석된 아세트산, 몸이 날마다 만들어요 식초는 몇 가지 물질의 혼합물인데, 이 중 식초의 독특한 성질을 결정하는 것은 보통 아세트산이라고 부르는 물질입니다. 식초는 희석된 아세트산이라고 할 수 있고, 수분이 거의 섞이지 않은 순수 아세트산...

  • 누룩
  • 2013-05-07
  • 조회 수 2749

"전통주+과일 트렌드 만든다"… 배상면주가, 후르츠 막걸리 선봬

"전통주+과일 트렌드 만든다"… 배상면주가, 후르츠 막걸리 선봬최종편집 2015.06.29 11:10:31 최근 유자나 블루베리, 자몽 등 다양한 과일향을 첨가한 칵테일 소주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통주도 젊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9일 배...

  • 누룩
  • 2015-07-01
  • 조회 수 2722

[SPECIAL REPORT] ‘맛·향·스토리’ 多 있다…르네상스 꿈꾸는 전통주들

‘이건희 만찬주’ 계기로 시장 들썩…현대화·산업화 통해 재탄생 음주 문화는 트렌드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즐기는 주종도 유행에 따라 열풍처럼 급속도로 변화하곤 한다. 과거 몇 년 동안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와인 붐이 불더니 일본 사케를 즐...

  • 누룩
  • 2014-01-24
  • 조회 수 2720

막걸리 열풍 꺾이나?…출하량 전년대비 6.6% 줄어

▲ 막걸리 년도별 출하량 추이ⓒ 국내 주류시장을 휩쓸던 막걸리 열풍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막걸리 출하량은 41만4천500㎘로 2011년 44만3천700㎘ 대비 -6.6% 감소한 것으...

  • 누룩
  • 2013-03-08
  • 조회 수 2714

[끌어올림]찹쌀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흥쌀유통"입니다.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처음 전화가 와서 전통주에 찹쌀이 많이 들어가는줄 알았어요. ㅠ 많은 가양주연구소 여러분들의 주문에 택배발송을 해드렸네요. 술독회원님들께는 기장을 써비스로 드리고 있습니다. 좋은 ...

‘술에 취한 미국’ 독한 술이 뜬다 [1]

버번·테네시 위스키, 지난해 매출 22억 달러… 1인당 주류 섭취 2011년 35.2리터 미국에서 위스키 등 독주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술 소비가 늘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스틸드 스피리츠(Distilled Spi...

  • 누룩
  • 2013-02-20
  • 조회 수 2705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맥주 세미나에 초대합니다.

매주 한 차례씩 일반 소비자 대상 맥주 세미나 개최 26일부터 매주 화요일 홍대 토리펍서 원료, 제조공법, 거품 등 맥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해 [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오비맥주(대표 장인수)는 프리미엄 몰트 맥주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이하 산토...

  • 누룩
  • 2014-08-22
  • 조회 수 2654

전주 전통술박물관 제4회 국(麴)선생선발대회 모집요강 및 참가신청서 file

(사)수을이 주최하고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전통술교육관이 주관하는 제 4회 국(麴)선생선발대회에 참여할 전국의 술 빚는 장인들의 참가를 기다립니다. 올해도 청주부문과 막걸리 부문에서 각각 국선생을 선발하여 최고의 술빚기 장인에게 드리는 영예로운 ...

예천 두레원, 사과 100%로 만든 '사과식초' 국내 첫 개발

시행착오 거쳐 식초발효균주 이용 생산 국내 첫 사과식초를 개발한 예천군 지보면 지보리의 예천 두레원의 정동욱 대표가 사과식초를 선보이고 있다. 식초는 자연이 준 기적의 물이라고 한다. 최근 식초가 건강 밥상과 각종 성인병, 피부미용에 좋은 것으로...

  • 누룩
  • 2014-04-02
  • 조회 수 2643

[칵테일 잘 만들기 팁] 얼음 먼저… 장식은 보조로 file

'한 잔의 예술' 칵테일, 하지만 칵테일의 종류라는 건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아서 그 종류를 일일이 열거하기엔 지면이 좁다. 대신, 기본적인 칵테일 만드는 순서와 칵테일의 맛을 좌우하는 얼음 그리고 장식 이야기를 살짝 보탠다. ■칵테일 만드는 기본...

  • 누룩
  • 2014-02-28
  • 조회 수 2642

맥주는 칼로리 폭탄? 英연구팀 "과학적으론 아니다"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기사 본문 유형별 포토 팝업 탭 div*/ a.pop_btn_mov { width:90px; height:90px; display:block; position:absolute; top:50%; left:50%; margin-top:-45px; margin-left:-45px; bac...

  • 누룩
  • 2013-02-22
  • 조회 수 26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