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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문화체험 된 전통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숙제

조회 수 1009 추천 수 0 2015.07.30 15:14:31

즐기는 문화체험 된 전통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숙제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 2년…18개소 지정 안정궤도 진입

[2740호] 승인 2015.07.28  


 
▲ 여러 가능성을 열어준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올해로 3년차를 맞은 가운데 향후 과제에 대한 보완도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찾아가는 양조장에서 술 빚기 체험을 진행한 관람객들.(출처=한산소곡주 홈페이지)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8개소가 신규로 지정돼 총 18개소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2017년까지 이를 3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인 2013년과 사실상 시행 원년이었던 지난해를 거치며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은 외형적으로 안정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면밀한 사후점검과 중장기 자립을 위한 품질관리 및 컨설팅 강화 등의 후속 조치들이 향후 주요 과제로 분류되고 있다.

탁주·과실주 등 주종 다양…정부 "2017년까지 30개소로"
방문객 2년간 70% 증가, 전통식품 부가가치 향상 '좋은예'
장기적인 컨설팅 방향 수립해 업체 중장기 자립 도와야 


▲추진 현황은=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은 지역의 우수 양조장을 선정, 전통주 생산뿐만 아니라 관광·체험 등을 연계하는 6차 산업화를 통해 국내 농산물 수요 확대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전통주 저변을 넓혀 판로 확대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2013년부터 추진돼 오고 있다. 2013년 2개소, 2014년 8개소에 이어 올해 8개소가 이달 15일 신규로 선정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총 18개소가 지정된 상황이다.

사업 초기 탁주(막걸리) 위주에서 과실주, 증류주, 약주 등으로 주종이 다양해졌으며, 지역 분포 역시 충청권에서 출발해 지난해 제주도와 올해 강원권까지 선정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찾아가는 양조장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올해의 경우 가평 남이섬, 안동 하회마을, 진도 바닷길 축제 등 주변 볼거리가 많은 곳들이 다수 포함돼 본래 사업 취지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했다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2017년까지 찾아가는 양조장을 30개소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의 성과는=외형적인 측면에선 체험행사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방문객들의 현장구매 등을 통해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점이 꼽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찾아가는 양조장의 방문객은 2013년 15만명에서 2014년 26만명으로 70%가량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액도 2013년 69억원에서 86억원으로 20% 이상 향상됐다. 수치를 떠나 가시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

또 양조장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 측면도 적지 않은 성과다.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된 한 업체의 대표는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양조장 곳곳을 둘러보다보니 아무래도 양조장 안팎은 물론 진입로 환경 조성까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사업에 선정되면 7200만원 한도의 정부 지원이 따르는데, 이 중 환경개선 항목은 총 지원액의 50%인 3600만원 한도로 지원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전통주를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접근한다는 발상이 전통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던져줬다는 점이다. 올해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된 막걸리업체 ‘우리술’의 박성기 대표는 사업 신청 배경에 대해 “막걸리 등 전통주는 단순히 식품으로 구입해 먹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제조하고 어떻게 마셔야 하는 등의 문화 체험 등을 통해 문화산업적 접근 측면이 중요하다”며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이런 방향을 잘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과제는=우선 사후점검이 형식적인 부분에만 치우치는 등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 종료 후 양조장별 성과점검을 통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과 이를 후속 조치에 반영하려는 측면이 미진하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업체의 대표는 “사업 중간점검과 사후평가 등이 미진한 면이 없지 않다”며 “또한 컨설팅이 양조장 환경 등을 중점적으로 이뤄지거나 방문객 및 매출액을 점검하는 등 형식적인 측면에 머물고 있어 면밀한 사후 점검을 통한 지속적인 보완 노력과 중장기적 관점의 컨설팅 방향 등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방문객과 매출액, 방문객 만족도 등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지원전문기관을 따로 공모해 자문 및 평가, 컨설팅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현재 사업 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앞으로 현장 여론 등을 수렴한 사업 평가를 통해 후속 조치들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선정 업체들의 실질적인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업체들의 중장기 자립을 위한 품질관리 및 제품·디자인 개발 등을 위한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정철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방문객 숫자 증가에 비해 매출 증가는 미약한 수준이어서 후속 보완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사후관리 측면이 정부 여건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볼 때 업체의 중장기 자립을 위한 품질관리 및 디자인·제품 개발 측면들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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