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17도 소주, 진한 맥주, 저도수 위스키… 주류 업계는 지금 전쟁 중

조회 수 1302 추천 수 0 2014.11.19 14:54:10
 
▲ 주류 업계 ‘저도수 전쟁’


최근 주류 업계는 그야말로 ‘저도수 전쟁판’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술을 고르는 안목이 높아지고 있다. 맛은 기본이다. 풍미, 분위기, 스토리까지, 기업들이 분주한 이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오는 25일부터 알코올 도수 17.8도짜리 신제품 ‘참이슬’을 출시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 2년 만에 18.5도로 0.5도 낮춘 데 이어 9개월 만에 다시 알코올 도수를 0.7도 더 내렸다.


롯데주류 역시 지난달 국세청 주류면허센터에 17도대의 소주 생산을 위해 주류 제조방법 변경 신고를 했다.

본격적인 ‘17도 소주 전쟁’ 준비를 마쳤다.

1920년대 35도에 달했던 소주는 1974년 25도에 이어 2004년 21도, 2006년 20도 이하로 계속 낮아졌다.

본격적으로 도수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

1997년 시원과 무학의 ‘화이트’(23도) 등 저도수 소주의 점유율이 치솟았고 1998년 하이트진로(당시 진로)가 23도인 ‘참진이슬로’를 내면서 저도주 시대가 열렸다. 업계 2위인 롯데주류(당시 두산주류)까지 1999년 22도짜리 ‘뉴그린’을 내놓으면서 도수 낮추기 경쟁이 시작됐다.


2006년에는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19.8도)를 선보이며 19도 소주 시대를 열었고, 롯데주류(당시 두산주류)도 처음처럼 19.5도를 선보이면서 대응했다. 올 초에는 2위 업체인 롯데주류가 한발 앞서 18도 소주를 출시하고 또 다시 도수 전쟁이 불씨를 지폈다. 실제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18도로 도수를 내리고, 시장 점유율이 3% 가까이 치솟았다. 최근에는 경남 마산의 무학 소주가 서울에 진출한 후 16도의 순한 소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이 같은 소주의 저도주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맥주 시장은 롯데주류가 ‘클라우드’를 선보이면서 이른바 ‘진한 맥주’ 전쟁이 본격화 됐다. 오비맥주가 신제품 ‘더 프리미엄 OB’를 내놓으면서 ‘맥스’, ‘클라우드’, ‘더 프리미엄 OB’ 등 ‘몰트맥주 삼국지’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올몰트 맥주 시장이 형성된 것은 2002년 하이트진로가 국내 최초 올몰트 맥주 ‘프라임’을 선보이면서다. 이후 ‘맥스’로 교체해 10년이 넘게 올몰트 맥주시장을 이끌었다. 이후 OB골든라거와 2파전을 벌이다 클라우드의 가세로 올몰트 맥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가 진입하기 전(2013년 초)까지만 해도 11%에 머물렀던 올몰트 맥주 시장은 1년 10개월 만에 3% 가량 늘어났다.


위스키 시장도 저도수 열풍이다. 2009년 말 출시된 36.5도짜리 골든블루가 ‘40도 위스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9월까지 전체 위스키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 정도 줄어든 상황에도 골든블루의 판매량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50% 넘게 늘었다.

블렌디드 위스키 ‘스카치블루’를 판매하던 롯데주류도 지난 7월 35도의 저도수인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술은 더 이상 과거처럼 ‘스트레스’를 풀고 서로의 단합을 위해 과도하게 마시는 음료에서 ‘커피’와 같이 관계를 쌓아가는 도구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취하기 위해 마셨던 술이 이제는 맛과 향, 부드러움과 목 넘김 등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순한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소비자들의 취향과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류 제품의 종류와 알코올 함량이 한층 세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STV 정찬혁 인턴기자 sstvpress@naver.com
주류 업계 전쟁 /사진 = 골든블루,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SSTV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Copyright ⓒ SS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라벨을 보면 막걸리가 보인다! 문화적 가치를 담은 막걸리 라벨 3선

라벨을 보면 막걸리가 보인다! 문화적 가치를 담은 막걸리 라벨 3선 조선닷컴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입력 : 2016.07.14 08:00 식음료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종이컵으로 자판기 커피를 마시던 시대에서 ...

  • 누룩
  • 2016-07-14
  • 조회 수 1752

[조선일보][2019 주류 트렌드]① 희석 소주 안 마셔요, ‘증류식 소주’ 주세요

"온더락으로… 적게 마시는 대신, 좋은 술 먹겠다" ‘일품진로 18년산’ 품절… 온라인서 20만원에 거래 증류식 소주, 주류시장에서 ‘나홀로 고공 성장’ 원본보기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한식 레스토랑’에서는 증류식 소주를 비롯 다양한 전통주를 요리...

  • 누룩
  • 2019-03-15
  • 조회 수 1752

예사롭지 않은 막걸리 시장

국내외 막걸리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면허 보유기업 수가 올 들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류업계 일각에서는 막걸리시장의 위축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관련 업체들의 사업 포기나 줄도산이 잇따르는 사태가 벌어질...

  • 누룩
  • 2013-09-04
  • 조회 수 1757

[맛있는 월요일] 문배주 온더록, 매실원주 칵테일 … 클럽에서도 마셔요

[맛있는 월요일] 문배주 온더록, 매실원주 칵테일 … 클럽에서도 마셔요[중앙일보] 입력 2015.08.31 02:30 전통주가 젊음을 만났을 때 전통주 현대화를 이끄는 2세대 전수자·경영인들이 지난 26일 서울 잠원...

  • 누룩
  • 2015-08-31
  • 조회 수 1757

[ECONOMYChosun] "2021년은 전문점 의존 전통酒의 대중화 원년" file

박순욱의 술기행 '2021년 전통주 판매 순위 발표' 이승훈 백곰막걸리 대표 인터뷰 434호 2202년 03월 09일 이승훈 백곰막걸리 대표 전 CJ프레시웨이 MD, 전 한국 막걸리협회 초대 사무국장 역임 이승훈 백곰막걸리 대표는 “2021년은 전통주 대...

  • 누룩
  • 2022-03-14
  • 조회 수 1757

[고양신문 10월8일자 1면] 100여종의 막걸리 ‘무료∙무제한’ 시음 file

16회 대한민국막걸리축제 개최 10월 20·21일, 일산문화공원 고양의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한 대한민국막걸리축제가 10월 20일, 21일 이틀간 열린다. 우리술 막걸리를 응원하는 축제로 시작된 이 행사는 고양시민은 물론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축제로 자리잡았...

  • 누룩
  • 2018-10-12
  • 조회 수 1766

와인부터 전통주까지 세계 주류가 한 자리에!

와인부터 전통주까지 세계 주류가 한 자리에! 기사입력 : 2016-04-04 18:26 [이투데이 이슬기 기자]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서.. 약 24개국 250개사 참가 국내 유일의 주류 단일품목 전시회...

  • 누룩
  • 2016-04-08
  • 조회 수 1767

[조선비즈][박순욱의 술기행](40) 전통주에 반해 대학교수 자리를 차버린 남자 file

조선비즈 박순욱 선임기자 입력 2020.12.14 15:05 ‘술빚는 전가네' 양조장 전기보 대표, 2014년 ‘막걸리 성지'인 포천에서 양조장 열어 중국에 사진여행 갔다가 일행이 가져온 약주 맛보고 전통주 배워 사이버대학 교수도 포기 양조장 4년만인 2018년 우리...

  • 누룩
  • 2021-01-07
  • 조회 수 1771

찾아가는 양조장, 일본인 대상 시음회 진행

지난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찾아가는 양조장’ 10곳에서 일본인 대상으로 시음행사를 진행하였다. (사)한국막걸리협회에서 운영하는 명예 막걸리 소믈리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들이 참가하였으며, 30여 명의 참가자 중 7명은 이날 행사를 위...

  • 누룩
  • 2015-01-07
  • 조회 수 1775

한국 전통소주, 일본서 만들면 5만원 더 싸게 팔 수 있다

한국 전통소주, 일본서 만들면 5만원 더 싸게 팔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16.03.15 02:24 수정 2016.03.15 03:26 | 종합 10면 지면보기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전통술 제조업장 ‘예술’에서 술을 만드는 모습. 48년 묵은 낡은 주세가 전통주 발전을 가로막고 ...

  • 누룩
  • 2016-03-15
  • 조회 수 1782

[와인기행]520년 이어온 지공다스의 명가 ‘샤토 드 생콤’

일반인에게는 샤토네프 뒤 파프의 명성이 더 알려져 있지만, 지공다스야말로 남부 론 계곡의 기후와 테루아를 가장 잘 표현한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론 계곡(Vallee du Rhone)은 보르도, 부르고뉴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산지다. 리옹 남쪽 인근 ...

  • 누룩
  • 2014-05-07
  • 조회 수 1784

전남 강진군 '설성사또주', 남도 전통술 품평회 우수상

2012년 남도 전통술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강진 병영 설성사또주© News1 (강진=뉴스1) 김태성 기자= 전남 강진군의 대표 전통술인 '병영설성사또주'가 2012년 남도 전통술 품평회에서 우수 명주에 선정됐다. 설성사또주는 12일 전남도청 수리채에서 열린...

  • 약손
  • 2012-09-14
  • 조회 수 1787

[알면 더 맛있는 식품] 만능 살림꾼 식초① [3]

[쿠키 생활] 요리에 이용하고, 음료로 건강도 챙기고 팔방미인 식초의 활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생활속에서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 식초이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된장국 맛 살리기=초보 주부들을 위한 비법 하나. 친정엄마가 끓인 것과 달리 자신...

  • 누룩
  • 2013-04-11
  • 조회 수 1788

비지니스워치 김빠진 막걸리…프리미엄 제품으로 부활 시동

실적 바닥 친 대형업체들 신제품 출시 분주 "고급 제품 지속 개발…소비자층 확대할 것"급격한 시장 축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막걸리 업체들이 최근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맛에 가격만 싸다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

  • 누룩
  • 2018-06-20
  • 조회 수 1789

어머니 밥상과 식초 이야기

2014년 06월 10일 (화) 정효 7618700@kndaily.com ▲ 정효 셀프힐링센터 부산범천 관음사 주지 자연이 인간에게 선물한 숱한 먹거리 중에서도 장수와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식품을 말하라고 하면 나는 주저없이 `식초`의 효능을 말하고 싶다.  식초는 ...

  • 누룩
  • 2014-06-30
  • 조회 수 17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