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웰빙의 역설]술과 최고의 궁합은 식초안주

조회 수 1520 추천 수 0 2014.12.17 12:58:40
연말이 되니 송년회가 많다. 연이은 술자리로 인해 몸도 피곤하고 숙취 때문에 고생도 많다. 하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면 보다 건강한 방법으로 술과 안주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체질에 따라 맞는 술도 다르고 술에 따라 맞는 안주의 궁합도 다르기 때문이다.

한동하 한의학 박사


술은 보통 발효주(맥주, 막걸리, 와인 등), 증류주(코냑, 위스키, 바이주 등), 희석주(소주 등) 등으로 구분된다. 몸에 열이 많고 마른 사람은 발효주가 잘 맞고 몸이 차고 잘 붓는 사람은 증류주나 희석주가 잘 맞는다.

맥주는 냉성의 보리를 재료로 해 차갑게 먹기 때문에 가장 기운이 서늘하다. 소위 소이맥팔탕(燒二麥八湯)이라고 하는 ‘소맥(燒麥)’은 냉성의 맥주와 열성의 소주가 만나 누가 먹어도 무난한 국민주가 된다. ‘치맥’도 마찬가지로 온성의 닭과 냉성의 맥주로 좋은 궁합이다. 기운이 열한 양고기도 역시 맥주와 잘 맞는다. 냉성의 돼지고기에는 열성의 소주가 잘 맞는다.

국물이 많은 안주는 소주와 잘 맞으며 수분이 많고 기운이 서늘한 과일안주는 코냑이나 위스키 등과 잘 맞는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독한 증류주에는 수분이 많은 안주가 좋다. 반대로 조기(躁氣)가 강한 마른안주(견과류, 오징어)는 수기(水氣)가 강한 맥주와 잘 어울린다.

보통 술(안주)이 자극적이면 안주(술)는 담백한 것이 좋다. 포도주와 치즈, 막걸리와 김치는 잘 어울리는 궁합인데, 모두 발효식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탄산이 많은 맥주와 치즈도 좋은 궁합이다. 반대로 매운탕(陽)에 먹는 소주(陽)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돼지고기(陰) 수육에 막걸리(陰)도 담담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술이 빨리 취하고 숙취도 심하다.

무엇보다 술과 최고 궁합은 바로 ‘식초’다. 술은 발효의 중간산물이다. 발효과정에서 당분이 ‘알코올’로 변하고 알코올은 ‘아세트산(=식초)’로 변하게 된다. 우리가 마신 술(알코올)도 결국 아세트알데히드를 거쳐 효소분해(발효)과정을 거쳐 아세트산으로 분해된다. 술과 이웃사촌간인 식초는 간에서 알코올분해를 촉진시켜 숙취도 줄여준다.

그래서 식초와 소주를 섞은 혼합주도 있다. 바로 홍초소주다. 소주 작은 병(360㎖) 용량에 홍초를 소주잔으로 ‘한잔 반’ 넣어주면 아주 적절한 배합이다. 홍초는 석류홍초가 좋은데 석류는 유기산과 당분이 풍부해 갈증을 없애고 자체로도 숙취해소효과가 있다. 식초를 곁들여 안주로 먹는다면 무파래초절임(무+파래+식초)이 좋다. 파래 말고도 파래처럼 푸른색을 띠는 안주들도 좋다. 엽록소(클로로필)가 풍부한 ‘청록색’기운은 간을 보하기 때문이다. 특히 짙푸른 잎채소인 미나리, 참나물도 좋고 매생이도 최고의 술안주다. 모두 간세포를 보호하고 알코올분해작용이 강하며 숙취에도 좋다. 푸른색을 띠는 다슬기도 좋다. 알고 보니 다슬기도 엽록소가 풍부한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한다.

자신의 체질과 맞는 술을 고르고 궁합이 잘 맞는 안주를 선택하면 된다. 치료를 의미하는 의(醫)자 아래 한자(酉)는 술을 빚는 술단지 모양을 본 따 만든 것으로 원래 술(酒)을 의미한다. 적당히 마시기만 한다면 연말연시의 술도 약이 될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포럼] 전통주로 농산물 가치 올리고 음식문화도 수출하자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술의 고유한 우리말은 ‘수불’이다. 술이 익는 중에 부글부글 끓는 것을 보고 물에 불이 붙는다고 해서 수불이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래서일까. 술은 물이지만 마시면 불이 된다. 음과 양의 조화가 가장 잘 빚어진 인류의 ...

  • 누룩
  • 2014-08-25
  • 조회 수 1054

[매일경제] 술, 온라인서 선 주문…식당·편의점에서 찾는다 file

△ [ 사진 = 국세청 ] 다음달 초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주류를 주문한 뒤 식당이나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지난 4일 서면으로 열린 적극행정 지원위원회 회의에서 주류 소매업자에 대한 스마트오더 방식의 주류 ...

  • 누룩
  • 2020-03-10
  • 조회 수 1052

[웰빙의 역설]술과 최고의 궁합은 식초안주

연말이 되니 송년회가 많다. 연이은 술자리로 인해 몸도 피곤하고 숙취 때문에 고생도 많다. 하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면 보다 건강한 방법으로 술과 안주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체질에 따라 맞는 술도 다르고 술에 따라 맞는 안주의 궁합도 다르기 ...

  • 누룩
  • 2014-12-17
  • 조회 수 1052

'하우스 막걸리' 시대 열린다

'하우스 막걸리' 시대 열린다입력 2016-02-10 18:14:30 | 수정 2016-02-11 02:48:27 | 지면정보 2016-02-11 A9면 돋움 굴림 바탕 한경고딕 나눔고딕 맑은고딕 11일 국무회의서 의결 소규모 주류 제조면허 전통주에도 허용키로 소규모 일반 음식점에서도 막...

  • 누룩
  • 2016-02-11
  • 조회 수 1051

한국일보 [따뜻한 차처럼… 향긋하게 감미롭게 ‘뜨거운 술’] file

따뜻한 차처럼… 향긋하게 감미롭게 ‘뜨거운 술’뱅쇼부터 아이리시 커피까지 '온주의 모든 것' 알코올은 기름인 동시에 물이며, 그 자체로는 별 맛이 없지만 강력하게 다른 재료의 향을 쥐고 있다. 음식에 들어간 술은 자체로 풍부한 향을 내는 향신료가 되며...

  • 누룩
  • 2017-01-18
  • 조회 수 1051

보존제 소르빈산, 탁주와 약주에 쓰인다

보존제 소르빈산, 탁주와 약주에 쓰인다기사승인 2016.08.30 - 식약처,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안) 행정예고 ▲ 과실주에만 사용되던 보존제 소르빈산이 탁주와 약주에도 허용된다.[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과실주에만 사용되던 보존제 소르빈...

  • 누룩
  • 2016-09-22
  • 조회 수 1051

[통플러스] 2019년의 술 트렌드를 예상해보다

변화무쌍한 트렌드 속에 달라지는 술 문화 일본에 10년 이상 살면서 느끼는 것은 눈에 띄는 변화가 적은 나라라는 것이다. 20년 만에 방문한 곳의 집이 아직도 그대로 있고, 음식도 술도 오래된 옛 것을 참 잘 즐기는 나라다. 기린 맥주의 라벨은 100년 전 라...

  • 누룩
  • 2019-01-09
  • 조회 수 1051

[한식 읽기 좋은 날 8월호] 자연 그대로 제주 食, 제주도 향토요리와 전통주 따라간 미식기행 file

한국술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한식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신청한 온라인 월간지 '한식 읽기 좋은 날' 이번에 받아 본 8월호의 메인이 바로 제주도의 향토요리! 그런데!!! 제주도 전통주도 함께 접목해서 올라왔더라고요! 최고지도자과정 때마다 견학가서 둘러...

  • 누룩
  • 2018-07-30
  • 조회 수 1051

[막걸리 산행] 발효하면 순창…술이 맛있을 수밖에요

글 손수원 기자 사진 한준호 차장 다정한 부부가 빚는 술은 향기롭다. 도시 생활을 하던 임숙주&김수산나 부부는 순창으로 내려와 좋은 술을 빚으며 ‘인생 제2막’을 살고 있다. 전북 순창은 고추장의 고장이다. 고추하면 청양도 있고 영양도 있고 괴...

  • 누룩
  • 2021-08-19
  • 조회 수 1050

조선일보 옛날에는 술로 월급을 줬다고?

옛날에는 술로 월급을 줬다고?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입력 : 2017.12.07 18:46 술에서 유래한 다양한 우리말 이야기 지금이야 술이 무척 흔한 시대지만 불과 100년 전, 산업화 이전의 시대만 봐도 술은 무척 귀한 존재였다. 술을 빚기 위해서는 먹을...

  • 누룩
  • 2017-12-08
  • 조회 수 1048

이게 정말 우리술? 맛·포장 톡톡 튀는 전통주 5

입력 : 2022-06-01 13:12 수정 : 2022-06-02 09:57 페이스북트위터 네이버블로그 카카오톡 링크복사하기 센스 넘치는 포장·색깔·스타일로 ‘뻔하고 고루하다’는 선입견 파괴 전통주는 뻔하고 고루하다는 편견을 접어라. 요즘 우리술도 모양새가 재미있고 독...

  • 누룩
  • 2022-06-15
  • 조회 수 1045

경상북도, 전통주 특별 홍보관운영

경상북도, 전통주 특별 홍보관운영 우리술 45개업체, 70여점 한 자리에 (경북=국제뉴스) 김용구 기자 = 경상북도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대구 EXCO에서 열리는 ‘2015 DAFOOD’ 행사에 '경북 전통주 특별 홍보관'을 운영한다. 이번 홍보관은 신라 천년왕국의...

  • 누룩
  • 2015-06-12
  • 조회 수 1045

연합뉴스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독일서 한국 전통주 강연·시음 행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 전통주 행사에서 조영진 수석 바텐더가 안동소주 시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독일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백범흠)은 지난달 25, 28일 프랑크푸르트 강변 박물관 축제서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일반...

  • 누룩
  • 2018-09-10
  • 조회 수 1045

김보성, 막걸리 홍보 나서..'전통주에 대한 의리!'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 제공 --> 배우 김보성이 막걸리 홍보에 나선다. 2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김보성이 전통주 홍보를 위한 '막걸리 유랑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막걸리 유랑단' 행사는 지난 4월 배우 송일국과 함께 시작한 것...

  • 누룩
  • 2014-12-22
  • 조회 수 1044

[‘한숨 커지는’ 전통주업계] 설자리 좁아지고 일률적 규제 강화…위기감 고조

[‘한숨 커지는’ 전통주업계] 설자리 좁아지고 일률적 규제 강화…위기감 고조 당장 7월부터 전통주업체에 대한 시설기준이 강화될 방침이다. 시설 투자 여력이 없어 아직 대비를 하지 못한 영세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져 존폐 여부에 따른 우려도 나오고 있...

  • 누룩
  • 2015-06-18
  • 조회 수 10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