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웰빙의 역설]술과 최고의 궁합은 식초안주

조회 수 1026 추천 수 0 2014.12.17 12:58:41
연말이 되니 송년회가 많다. 연이은 술자리로 인해 몸도 피곤하고 숙취 때문에 고생도 많다. 하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라면 보다 건강한 방법으로 술과 안주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체질에 따라 맞는 술도 다르고 술에 따라 맞는 안주의 궁합도 다르기 때문이다.

한동하 한의학 박사


술은 보통 발효주(맥주, 막걸리, 와인 등), 증류주(코냑, 위스키, 바이주 등), 희석주(소주 등) 등으로 구분된다. 몸에 열이 많고 마른 사람은 발효주가 잘 맞고 몸이 차고 잘 붓는 사람은 증류주나 희석주가 잘 맞는다.

맥주는 냉성의 보리를 재료로 해 차갑게 먹기 때문에 가장 기운이 서늘하다. 소위 소이맥팔탕(燒二麥八湯)이라고 하는 ‘소맥(燒麥)’은 냉성의 맥주와 열성의 소주가 만나 누가 먹어도 무난한 국민주가 된다. ‘치맥’도 마찬가지로 온성의 닭과 냉성의 맥주로 좋은 궁합이다. 기운이 열한 양고기도 역시 맥주와 잘 맞는다. 냉성의 돼지고기에는 열성의 소주가 잘 맞는다.

국물이 많은 안주는 소주와 잘 맞으며 수분이 많고 기운이 서늘한 과일안주는 코냑이나 위스키 등과 잘 맞는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독한 증류주에는 수분이 많은 안주가 좋다. 반대로 조기(躁氣)가 강한 마른안주(견과류, 오징어)는 수기(水氣)가 강한 맥주와 잘 어울린다.

보통 술(안주)이 자극적이면 안주(술)는 담백한 것이 좋다. 포도주와 치즈, 막걸리와 김치는 잘 어울리는 궁합인데, 모두 발효식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탄산이 많은 맥주와 치즈도 좋은 궁합이다. 반대로 매운탕(陽)에 먹는 소주(陽)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돼지고기(陰) 수육에 막걸리(陰)도 담담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술이 빨리 취하고 숙취도 심하다.

무엇보다 술과 최고 궁합은 바로 ‘식초’다. 술은 발효의 중간산물이다. 발효과정에서 당분이 ‘알코올’로 변하고 알코올은 ‘아세트산(=식초)’로 변하게 된다. 우리가 마신 술(알코올)도 결국 아세트알데히드를 거쳐 효소분해(발효)과정을 거쳐 아세트산으로 분해된다. 술과 이웃사촌간인 식초는 간에서 알코올분해를 촉진시켜 숙취도 줄여준다.

그래서 식초와 소주를 섞은 혼합주도 있다. 바로 홍초소주다. 소주 작은 병(360㎖) 용량에 홍초를 소주잔으로 ‘한잔 반’ 넣어주면 아주 적절한 배합이다. 홍초는 석류홍초가 좋은데 석류는 유기산과 당분이 풍부해 갈증을 없애고 자체로도 숙취해소효과가 있다. 식초를 곁들여 안주로 먹는다면 무파래초절임(무+파래+식초)이 좋다. 파래 말고도 파래처럼 푸른색을 띠는 안주들도 좋다. 엽록소(클로로필)가 풍부한 ‘청록색’기운은 간을 보하기 때문이다. 특히 짙푸른 잎채소인 미나리, 참나물도 좋고 매생이도 최고의 술안주다. 모두 간세포를 보호하고 알코올분해작용이 강하며 숙취에도 좋다. 푸른색을 띠는 다슬기도 좋다. 알고 보니 다슬기도 엽록소가 풍부한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한다.

자신의 체질과 맞는 술을 고르고 궁합이 잘 맞는 안주를 선택하면 된다. 치료를 의미하는 의(醫)자 아래 한자(酉)는 술을 빚는 술단지 모양을 본 따 만든 것으로 원래 술(酒)을 의미한다. 적당히 마시기만 한다면 연말연시의 술도 약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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