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조선펍]와인과 막걸리의 닮은 점과 다른 점 와인에 입힌 스토리, 막걸리에도 입히자!

조회 수 1392 추천 수 0 2019.02.01 10:35:41

본문이미지


몇 해 전 열린 대전 국제소믈리에 페스티벌 모습.  전통주(막걸리) 품평회에서 한 참가자가 맛과 향으로 구별하는 블라인드 테스팅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French Wine & Korean Rice Wine!
둘 다 필자가 좋아한다.
무엇보다 와인은 심장병에도 좋고 당뇨병 환자에게도 많이 마시지만 않으면 좋다고 한다. 와인의 색은 레드와 화이트로 나뉘지만 막걸리는 그 짙은 우윳빛이 매력적이다. 건강에 좋다는 점이 더 매력적이다. 요구르트보다 유산균이 100배나 많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으면 막걸리 한 병이면 쉽게 해결이 된다.
 
필자는 와인을 마실 때도 무언가 레벌업 되는 느낌이 있어 좋다. 아주 멋진 식당에서 우아한 모습으로 로맨틱한 분위기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느껴진다고 할까. 반면 막걸리를 마실 때 접하는 편안한 분위기도 좋아한다. 장소를 가리지 않으며 친구들과 신세타령 할 수 있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양자가 가지는 맛을 따져 보면 그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간 불란서 문화원에서 포도주 강의를 들으면서 강사가 "포도주는 먼저 눈으로 즐기고 나아가 냄새를 느끼며 혀로 그 전체를 느끼면서 넘어가는 목으로 음미한다"고 다소 현학적으로 이야기한 것이 기억난다. 그런 면에서 보더라도 막걸리 역시 뒤지지 아니한다.
막걸리의 짙은 우윳빛은 상당히 우아하고 매력적이다. 그 내음도 나쁘지 않다. 목으로 넘어가는 약간 감미롭고 부드러운 느낌은 가히 압권이다. 필자는 그런 느낌이 좋다. 특히 목이 약간 마르면 그 느낌은 배가 된다.
 
본문이미지
와인 소믈리에 선발대회 모습이다.  사진=조선일보DB

와인과 막걸리의 차이는 뭘까.
불란서의 와이너리에 가보면 중세의 성과 같은 모습의 공간 안에 있는 와이너리 공장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화려한 전시장에 놀라기는 하지만 막상 포도를 보면 실망감이 앞선다. 작고 볼품이 없는 포도만이 있을 뿐이다. 그 포도를 먹어 보면 그리 특별한 맛이 없다.
 
흥미롭게도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오크통이다. 오크통 하나가 거의 100만원 정도 하는데 좋은 와인은 새로 만든 오크통을 사용한다. 오크통을 만드는 과정에서 둥그렇게 만들기 위하여 이를 불로 데우는 데 이 과정에서 불에 탄 오크가 포도주에 들어가 오히려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반면, 막걸리는 달리 몸에 안 좋은 요소가 전혀 없다.
그럼에도 와인이 더 멋지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 데에는 포도주 속에 불란서의 멋진 상류사회의 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잘 심었기 때문이다. 사실 현지 포도주 가격은 우리나라의 막걸리와도 비슷하다. 대중주로서 이미지를 넘는 그 무엇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막걸리는 서민들의 편안한 민속주로 자리매김해 왔었다. 고려 청자나 이조 백자에서 흘러나오는 막걸리는 하나의 예술품이 분명함에도 이에 얽힌 스토리를 찾아낸 사람이 없고 또한 이를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이 없었다.
 
이제 막걸리에 숨은 우리만의 멋진 비화와 이야기를 찾아낼 시점이 되었다. 전통 막걸리에 얽힌 멋진 우리만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이에 우리 문화를 제대로 입혀서 막걸리를 제대로 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인 과제가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셈이다. 세계 10대 강국에 어울리는 대표 민속주인 막걸리와 관련된 그 진정한 역사와 이에 따른 숨은 소중한 스토리가 발굴. 공개되어 전 세계에 그 빛을 내면서 또한 그 신비로움을 널리 알리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출처 : 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3&mcate=M1004&nNewsNumb=20190130408&nidx=3040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술의 마을, 전북 정읍으로 떠나는 막걸리 여행 [1]

무형문화재 및 전통식품 명인인 죽력고의 송명섭 명인을 찾아서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천안 논산 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까지 약 240km를 달리다 보면 전라북도 남서부에 있는 역사 깊은 도시를 만난다. 동쪽은 임실군, 완주군과 접하고 있으며, 서쪽은 부안과 ...

  • 누룩
  • 2013-04-22
  • 조회 수 3169

‘막걸리’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인포그래픽]

직장인·학생 등 모두 매주 금요일, 숨 가빴던 한 주를 마무리한다. 음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통곡주 ‘막걸리’의 효능 및 더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준비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막걸리, 인포그래픽으로 살펴보자. 인포그래픽 기획 ...

  • 누룩
  • 2015-08-26
  • 조회 수 3140

웰빙 다이어트 음료로 각광받는 식초음료 X파일 [2]

100% 과일 발효초 vs 옥수수로 만든 무늬만 과일식초 요리에 신맛을 더해 식욕을 돋우고 감칠맛을 배가시키는 식초. 이런 식초에 체내 pH 정상화, 피로해소, 신진대사 촉진, 노폐물 배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어느 새 식초가 명실공히 건...

  • 누룩
  • 2013-03-13
  • 조회 수 3096

[끌어올림]술독회원님께 찹쌀, 엿기름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흥쌀유통"입니다.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처음 전화가 와서 전통주에 찹쌀이 많이 들어가는줄 알았어요. ㅠ 많은 가양주연구소 여러분들의 주문에 택배발송을 해드렸네요. 술독회원님들께는 기장을 써비스로 드리고 있습니다. 좋은 ...

[주간동아]전통주, 밀레니얼 세대의 인기 얻고 구독자 3배 증가 [명욱의 술기로운 생활] file

6월 12~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주류 전시회인 ‘2020 서울국제주류박람회’가 열렸다. 매해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전통주 부스에 적잖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사단법인 한국전통민속주협회가 운영한 ‘한국 전...

  • 누룩
  • 2020-06-23
  • 조회 수 3043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약으로 쓰이는 웰빙막걸리

막걸리가 발효되는 모습<사진: 주류문화칼럼니스트 명욱>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최근 막걸리가 항암, 소염, 비만억제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막걸리에 함유된 미생물에 의한 생리활성물질(항균물질)의 기능과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 누룩
  • 2013-07-30
  • 조회 수 3018

[알면 더 맛있는 식품] 식초 상식② 산성이냐 알칼리냐

[쿠키 생활] 식초 상식 대방출 2탄. 오늘은 식초의 영양이다. 많은 사람들이 식초가 몸에 좋다고 하는데, 대 체 왜 좋은지, 어떻게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 많다. 식초는 총 60여 종의 유기산이 들어 있는 항산화제로 노화와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파괴해...

  • 누룩
  • 2013-04-09
  • 조회 수 3013

하우스막걸리 (소규모주류제조면허 입법예고) file

소규모주류제조면허 아주 오래전부터 주장했던 제도가 만들어졌다. 아주 단순했지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 논리는 간단했다. 하우스맥주는 되고 왜 하우스 전통주는 안되냐. 이 단순한 논리가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1995년 오늘과 같이 큰 사건이 있었다....

  • 누룩
  • 2015-12-28
  • 조회 수 2950

효과 높은 식초 다이어트, 제대로 하려면

요즘 ‘식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식초는 몸 안의 영양물질을 분해하고 합성해 에너지를 만들고, 필요하지 않은 성분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비만을 예방하고 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

  • 누룩
  • 2013-09-30
  • 조회 수 2939

막걸리, 중기적합업종 지정이 毒됐나

5년만에 출하량 첫 감소, 대기업 규제후 사업 철수.. 마케팅·프로모션 등 급감 업계 "시장 침체 가속화" 막걸리시장 보호를 위한 '중소기업 적합품목' 지정이 오히려 막걸리시장 침체를 가속화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참여 제한을...

  • 누룩
  • 2013-07-18
  • 조회 수 2930

“전통주 소믈리에 연구 더 힘써야죠” file

경남대 관광학부 ‘경남도 대회’서 도지사상 등 15명 수상 ▲ 경남대학교 관광학부 학생들이 ‘2014 경남도 전통주 소믈리에&칵테일 대회’에서 도지사상 등을 받은 후 상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남대학교 관광학부 Green & Blue 융합형 관광전문인력 ...

  • 누룩
  • 2014-11-25
  • 조회 수 2922

전남도, 남도 전통술 품평회 통해 11종 선발

[호남타임즈=백대홍기자]전라남도가 ‘2012년 남도 전통술 품평회’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술로 순천 팔마탁주 ‘친구사이’ 등 남도명주 11종을 최종 선발했다. 품평회는 지역을 대표하는 18개 전통술 제조업체에서 22개 제품이 출품돼 나름대로 전통비법...

  • 약손
  • 2012-09-18
  • 조회 수 2885

[즐거운 설]전통주와 주스의 환상적 만남, 힐링酒에 피로가 싹 [1]

● 명절 ‘건강 음주’ 칵테일이 뜬다 설 명절 전통주를 마실 때 과음은 금물이다. 막걸리나 전통주로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면 건강과 웰빙의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때 파전이나 견과류를 곁들이면 더욱 멋이 난다.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에 물과 ...

  • 누룩
  • 2013-02-08
  • 조회 수 2875

제조 금지부터 막걸리 팥빙수까지… 막걸리 변천사

현대사로 보는 막걸리 변천사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가 있다. 김치가 대표적인 이유는 김치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그리고 국민 통합이라는 미학이 있다. 아무리 유명한 정치가든 기업의 총수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김치라는 ...

  • 누룩
  • 2013-06-27
  • 조회 수 2854

꽃 향기를 품은 ‘전통주·위스키·맥주’ 활짝 폈다.

에스테르 화합물 술 숙성 과정서 향기 내 국화·매화 등 100% 꽃잎 쓴 전통주부터 원액 숙성 시킨 위스키·맥주 등도 인기 꽃향기를 품은 술이 주목받고 있다. 술이 숙성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스테르 화합물은 꽃향기와 유사한 향을 낸다. 또 원료가 자...

  • 누룩
  • 2014-05-14
  • 조회 수 282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