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아이뉴스 24 전통주 온라인 판매' 본격 시작…"보완 대책 필요

조회 수 1075 추천 수 0 2017.07.21 13:02:22
'전통주 온라인 판매' 본격 시작…"보완 대책 필요"
전통주 활성화 기대…일각서 "미성년자 보호 대책 미흡·일부 특혜" 주장

2017년 07월 19일 오전 11:44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지난 18일 G마켓과 옥션을 시작으로 온라인몰의 전통주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주류 통신판매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전통주는 맥주, 소주, 와인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국세청이 이달부터 일반 상업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허용하면서 전통주 소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통주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3천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3조원에 육박하는 맥주시장의 10분의 1수준이다. 2013년에는 9조7천억원에 이르는 우리나라 주류시장 규모에서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0.5%에 불과했고 업체당 매출 규모 역시 2010년 보다 25%나 줄었다.

이처럼 전통주 시장이 어려움을 겪자 몇 년 전부터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비롯해 지역자치단체 홈페이지, 우체국 통신판매 등에서 전통주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판매처가 제한적이어서 매출 증대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

상황이 이렇자 국세청은 이달부터 '주류 고시 및 주세사무처리규정 개정안'을 시행해 그동안 제조자와 공적기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해 허용한 전통주 판매를 일반 온라인 몰까지 확대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판매자는 구매자 인적사항, 판매일자, 상품명, 수량, 판매금액을 관할 세무서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가장 먼저 전통주 온라인 판매 준비를 마친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G마켓과 옥션에서 문배술·솔송주·백련 생막걸리·매실원주 등 전통주 판매를 시작했다. 또 11번가는 오는 21일부터 판매자 등록에 들어갈 방침이며 위메프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전통주 판매에 나선다. 반면 쿠팡과 티몬은 현재 전통주를 판매할 지를 두고 아직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각 업체별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상품 차별화를 위해 온라인몰과 전통주 제조사가 손잡고 내놓는 제품 출시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전통주 업체들의 수익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류업계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전통주'의 범위가 너무 한정적이어서 일부 업체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국세청 주세법에 따르면 전통주는 ▲주류부문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시·도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조한 술 ▲주류부문의 식품명인이 제조하는 술 ▲농업경영체 및 생산자단체, 어업경영체 및 생산자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주류제조장 소재지 관할 자치구 등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한 술 중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시‧도지사 등의 제조면허 추천을 받은 주류로 제한된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경기도 문배주', '경상도 안동소주', '전라도 이강주', '손명선 막걸리' 등으로 대부분 소규모 업체가 생산한 것들이다. 대부분이 전통주로 인식하는 '장수막걸리', '국순당 백세주', '화요' 등은 법규상 전통주에 해당되지 않는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전통주 범위를 법적으로 너무 세세하게 정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며 "소규모 업체들의 제품에 한정돼 있어 이들의 판로 확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전통주 시장 활성화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시장은 이미 성인용품도 판매할 만큼 성인인증을 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잘 갖춰져 있다"며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음에도 전통주로 정해진 일부 제품만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를 두고 신분 확인이 쉽지 않아 미성년자 음주행위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전통주를 제외한 모든 주류는 온라인 등을 통한 통신판매는 금지돼 있어 법적으로 성인 확인을 위해 반드시 '대면거래'를 해야 한다.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고자 가장 먼저 전통주 판매에 나선 이베이코리아는 전통주를 구매할 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구매할 수 없도록 성인인증을 거치도록 했다. 또 사업자회원도 구매할 수 없도록 했다. 성인인증 외에도 국세청 고시에 따라 주문자와 주문 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하며 상품페이지 구매 옵션을 통해 '개인정보 제 3자 제공동의'에 '동의'를 했을 때에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다른 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절차를 통해 전통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술의 오남용, 미성년자 보호 등을 이유로 주류 통신 판매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미성년자가 안동소주, 문배주 등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마시기 위해 통신판매로 살 가능성도 없을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지적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 온라인몰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선 로그인 정보를 확인하는 정도에 불과해 미성년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전통주를 구매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온라인몰 업체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는 정부가 더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원문보기: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036439&g_menu=02250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전통주 막걸리, 세계 주요 주류품평회서 공식 인정받는다. file

* 벨기에의 국제식품품평회 홈페이지에 막걸리 부문이 신설됐다. (사진=국순당)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주인 막걸리가 세계 주류시장에서 와인, 위스키, 사케 등과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적인 주요 주류품평회에 공식 출품부문(Category)으로 ...

  • 누룩
  • 2015-03-09
  • 조회 수 1092

[경제학자의 우리 술 이야기]어떤 술이 우리 술일까?

--> 한국에서 ‘우리 술’이란 말은 조금 모호하다. 우리 농산물로 국내에서 만들어졌으면 우리 술일까? 국내산 포도로 만든 포도주를 우리 술이라고 부르기는 좀 뭐하다. 수입 농산물로 만든 국내산 맥주나 위스키는 더더욱 우리 술이라 부르기...

  • 누룩
  • 2014-07-02
  • 조회 수 1089

경북도 전통주 6차산업화로 전통주 산업 재도약 기반 마련

경북도 전통주 6차산업화로 전통주 산업 재도약 기반 마련 전통주 6차 산업화를 위한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관계자 100여명 참석, 성공사례 등 공유 [일요신문] 경북도는 3일부터 2일간, 경주에서 전통주 관련 전문가 및 제조업체, 업무담당...

  • 누룩
  • 2015-09-04
  • 조회 수 1089

이런 자리에 생맥주, 내달부터 됩니다

이런 자리에 생맥주, 내달부터 됩니다 [중앙일보] 입력 2016.07.08 00:01 수정 2016.07.08 10:23 | 경제 1면 지면보기 기자 하남현 기자 ‘애주가’ 김진환(37)씨는 치킨집이나 중국음식점에 배달을 시킬 때마다 맥주·고량주를 같이 주문한다. 김씨는 이런 행위...

  • 누룩
  • 2016-07-08
  • 조회 수 1089

2016년에 선보인 핫이슈 '무감미료 전통주'

2016년에 선보인 핫이슈 '무감미료 전통주'디지틀조선일보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입력 : 2016.12.01 09:00 다사다난했던 2016년도도 어느덧 12월 한 달 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주류업계는 크래프트 맥주의 대두, 과실 막걸리, 저도수 위...

  • 누룩
  • 2016-12-15
  • 조회 수 1088

강원도민일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사람이 공존하는 ‘시간의 교차로’

>>> 춘천 육림고개 춘천 명동거리 지척 70~80년대 주요 상권 2015년 막걸리가게 성공 부활의 신호탄 쏴올려 청년상인 모이며 활력 최근 SNS 타고 입소문 플리마켓·이색 먹거리 인기 옛것-새것 어울림 풍경 골목길 이야기 골목여행은 삶의 공간을 그 대상으...

  • 누룩
  • 2017-11-30
  • 조회 수 1087

"전통주야 제발…", 국세청 전통주 '판로' 넓힌다.

다음달부터 농협 인터넷 쇼핑몰에서 전통주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세청은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전통주 인터넷 판매처를 확대하는 내용의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안' 행정예고 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

  • 누룩
  • 2015-04-06
  • 조회 수 1086

아시아 최고의 와인은?…27개국 3600종 와인 품평회

아시아 최고의 와인은?…27개국 3600종 와인 품평회 29~9월6일 DCC, 2015 아시아트로피 및 와인페어 행사 (대전=뉴스1) 연제민 기자 | 2015-08-18 16:12:58 송고 2014아시아 와인트로피에서 각국 심사위원들이 3200여종의 와인심사를 하고 있는 모습....

  • 누룩
  • 2015-08-18
  • 조회 수 1086

데일리안 가라앉는 막걸리, 뜨는 증류식 소주…전통주 시장 지각 변동

가라앉는 막걸리, 뜨는 증류식 소주…전통주 시장 지각 변동 탄산수와 희석해 마시는 문화 확산되며 증류식 소주 인기 높아져 법 개정으로 전통주 온라인 판매 허용…전통주 새로운 판로 개척 기회로 등록 : 2017-09-05 15:36 가 가 인쇄하기...

  • 누룩
  • 2017-09-06
  • 조회 수 1085

[연합뉴스] 5ℓ 대용량 막걸리·약주 나오나…'2ℓ 용기규제' 완화 file

송고시간2021-05-11 19:31 하채림 기자 막걸리 [이마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막걸리와 약주 판매 용기를 2ℓ 이하로 제한하는 규제가 완화돼 5ℓ까지 제품 용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국세청은 탁주·양주의 판매용기 ...

  • 누룩
  • 2021-05-14
  • 조회 수 1084

삿포로 맥주 "오리지날 레시피를 부탁해~"

최근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들의 홍수 속에서 차별화를 내세운 각 방송사별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 ‘먹방’ 요리 프로그램이 아닌, 솔직하고 유쾌한 요리 프로그램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 셰프 8명이 출연하는 종합편성채널 예능...

  • 누룩
  • 2015-03-25
  • 조회 수 1083

제주 전통주 시험 기회 포착

제주 전통주 시험 기회 포착 리퍼트 미 주한대사 '증류식' '4대 전통'관심 지난해 미국 시장 재진출 등 시장 확대 기대 -->등록 : 2015년 05월 24일 (일) 16:06:52 | 승인 : 2015년 05월 24일 (일) 16:08:44 최종수정 : 2015년 05월 24일 (일) 16:07...

  • 누룩
  • 2015-05-26
  • 조회 수 1082

증류주 전문가가 되기 위한 마스터 클래스 열렸다

증류주 전문가가 되기 위한 마스터 클래스 열렸다조선닷컴 안병수 기자 입력 : 2016.07.04 15:10 한국가양주연구소(소장 류인수)와 배혜정도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국내 증류주시장 활성화와 기술보급을 위해 증류주 전문 교육프로그램 '증류 마스터 클래스...

  • 누룩
  • 2016-07-04
  • 조회 수 1081

조재현, 30일 인사동서 막걸리 홍보 “전통주 살리자”

드라마 ‘정도전’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조재현이 막걸리 홍보에 나선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막걸리 유랑단’으로 의기투합해 막걸리 홍보에 나서는 것. 지난 4월 배우 송일국과 함께 시작한 ‘막걸리 유랑단’ 행사는 유명 전통시장을 방...

  • 누룩
  • 2014-10-30
  • 조회 수 1079

'단오제 전통주 선발대회 이목 집중'

'단오제 전통주 선발대회' - 13일까지 신청 접수 - 전국서 참가 문의 줄이어 - 전통주 발굴·육성 역할 강릉 단오제의 서막을 알리는 ‘신주빚기’를 국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2014 강릉단오제 대한민국 전통주(막걸리) 선...

  • 누룩
  • 2014-03-12
  • 조회 수 107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