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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특화주' 술술…술 대결 빠진 편의점

조회 수 897 추천 수 0 2023.02.18 13:23:11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2023.02.1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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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구매 주요 채널로 편의점 업계가 떠오르면서 업체 간 주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단독·이색·협업 주류는 편의점의 대세가 됐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주류 테스크포스(TF)를 별도 구성하거나 MD 수를 늘리는 등 주류 카테고리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오비 등 대형 주류 제조사의 '스테디셀러' 상품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 자체 기획하거나 출시에 관여한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이 이렇게 차별화 주류에 집중하는 이유는 주류 카테고리가 오프라인 업계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e커머스 업계가 오프라인 영역 곳곳에 침투해 경쟁을 벌이는 동안 주류 카테고리만은 주세법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남았다. 주세법상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는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어서다.

이 중에서도 편의점은 접근성이 좋아 주류 구매의 주요 채널로 성장했다. 실제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편의점 구입(76.5%)이 1위였다. 이는 2020년 49.9%(4위)보다 26.6%p 증가한 수치로 편의점 주류 구매가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류는 편의점 매출 기여도도 크다. 편의점 4사 모두 3년 연속 20% 안팎의 주류 매출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편의점 업계 전체 매출 신장률(10.8%)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전체 매출 내 주류 비중이 15% 안팎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편의점 업계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나 다름없다.

이에 편의점 업체들은 앞다퉈 차별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CU는 지난해 11월부터 일찌감치 주류 TF를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편의점 맥주 열풍을 일으킨 곰표 맥주가 지난해에만 3400만 개 판매되며 인기를 끈 영향이다. 이에 '어프어프 하이볼 2종'을 출시해 두 달 만에 55.2%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비슷한 시기 GS25도 주류기획팀을 조직해 차별화 주류 판매에 나서고 있다. 원소주스피릿, 버터맥주를 론칭시킨 신득호 팀장과 한구종 주류MD, 와인 전문 MD인 김유미 매니저 등 4명으로 구성됐다. 기획팀 조직 후 쿠시마사 하이볼 2종, 딸바(딸기+바나나) 막걸리 등 이색 주류를 출시했고 이달 출시한 쿠시마사 하이볼 2종은 50%에 달하는 신장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주류 전문 MD를 통해 대응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와인 판매 강화를 위한 전문 매장을 오픈하거나 토끼소주,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 유동골뱅이맥주 등 이색 주류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밖에도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와 콜라보한 맥주를 내놓으며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70% 이상 끌어 올렸다. 2019년 처음으로 주류특화매장을 운영했던 이마트24는 주류 MD를 2배로 늘리고 주류특화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상품 중에서 편의점에서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게 주류"라며 "주류 단일 품목 매출 신장률도 높지만 주류와 함께 먹거리를 동반 구매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커 편의점 회사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 주류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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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21622450833170&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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