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대한민국 최대 전통주 품평회 '2012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조회 수 3754 추천 수 0 2012.10.16 11:30:35
대한민국 주류 품평회 중, 최고의 권위와 규모를 자랑하는 품평회가 있다. 바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전통주진흥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그것이다. 2007년부터 이름을 달리하여 시작한 이 품평회는 2010년 ‘우리술 품평회’라는 이름으로 변경, 전국 지방의 명주들이 치열한 지역 예선을 거쳐 최종적으로 서울에서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품평회로, 작년부터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와 공동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 평화의 공원에서 실시한다.

신선한 생막걸리부터, 약주, 청주, 증류식 소주, 과실주까지 다채로운 대한민국 주류들이 참가

우리술 품평회에 참가하는 술의 종류는 다양하다. 주변에서 접하기 쉬운 생막걸리부터, 조선 시대 양반들의 애주였던 약주/청주, 그리고 그것을 증류한 증류식 소주 및 리큐르, 달콤한 맛이 혀끝을 자극하는 과실주까지 대한민국의 지역 명주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저도수의 부담 없는 전통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막걸리를, 풍미와 부드러움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은 약주 및 청주를, 그리고 술 자체의 깊은 맛을 즐기고 싶다면 증류주를 즐기면 된다.

2011년도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주변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지역 명주들의 시음이 가능

이 곳에서 접하는 전통주는 대부분 주변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대 부분 대량생산이 아닌 소규모 수작업으로 빚어지는 만큼, 전국의 대형마트 및 일반적인 편의점 등이 아닌 그 지역에 일부러 가지 않는 한 접하기 어려운 전통주가 많은 것이다. 한때 유행했던 말로 장인이 한땀 한땀 빚어서 만든 전통주가 이곳에 모두 모이게 된다.

재미있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소주는 자리에 없다는 것

일반적인 사람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대표주은 아마도 소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우리술 품평회에서 일반적인 소주는 없다. 이유는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즐기는 소주는 ‘희석식 소주’라고 하여 연속증류기를 통하여 순도 95%이상의 에탄올(주정)에 정제된 물에 희석한 술로 맥주 다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술 중 하나이다. 하지만 100년 미만의 비교적 짧은 역사 및 우리 농산물과는 큰 관계가 없어 품평회의 항목에는 빠져있다. 즉 특별한 술만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2011년도 생막걸리 최우수상을 받은 운봉주조의 허브잎술
스스로 심사위원이 되어 최고의 명주를 뽑는 것도 하나의 재미

이번 품평회는 10월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총 4일간 열리게 된다. 짜릿하게 맑은 가을 날, 전통주 소믈리에가 된 마음으로 최고의 우리술를 뽑아보는 것은 어떨까? 밥맛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발효식품으로는 세계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우리 민족이기에 같은 곡물로 발효시킨 전통주의 맛도 분명히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누구도 몰랐던 숨겨진 비장의 전통주가 이곳에서 발견 될 수 있을 것이다.

장소: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평화의 공원
기간: 2012.10.25~2012.10.28
참여업체: 188개, 243개 제품
홈페이지: http://www.sool.or.kr/ 

주류문화 컬럼니스트/명욱 <mw@juro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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