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병도 맛도 달라졌다, 지금은 막걸리 3.0시대

조회 수 1933 추천 수 0 2016.07.06 14:59:19

병도 맛도 달라졌다, 지금은 막걸리 3.0시대

  • 입력 : 2016.07.06 03:00 | 수정 : 2016.07.06 07:30   

[1만원 넘는 '프리미엄 막걸리' 인기]

유기농쌀 원료에 밀누룩 쓰고 인공감미료 없이 자체의 맛 추구
유리병에 담아 고급스러움 살려

집에서 술을 담가 먹는 가양주(家釀酒)의 맥이 끊긴 일제강점기 이후 현대 막걸리의 역사는 크게 3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막걸리 1.0'은 값싼 밀 막걸리의 시대. 질 떨어지는 외국산 밀가루로 빚고 아스파탐 같은 인공 감미료로 맛을 보완했다. '막걸리 2.0'은 짧지만 폭발적인 부흥기였다. 2009년 막걸리가 일본에서 웰빙 식품으로 잘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되살아났지만 유행은 짧았다.

최근 좋은 재료를 이용해 제대로 담근 '프리미엄 막걸리'가 등장하면서 '막걸리 3.0 시대'가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다양하게 막걸리 34종을 갖춘 전통주 전문점 '백곰 막걸리&양조장' 이승훈 대표는 "비싸서 잘 안 팔릴 거라 생각했던 프리미엄 막걸리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프리미엄 막걸리는 보존력을 높이고 맛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유리병에 담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막걸리는 보존력을 높이고 맛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유리병에 담는 것이 특징이다. /이진한 기자


반짝했던 막걸리의 인기가 주저앉은 이유 중 하나는 인공 감미료였다. 양조회사 '술샘' 신인건 대표는 "아스파탐은 양치를 해도 입에서 사라지지 않는 야릇한 단맛이 나는 데다, 모든 막걸리 맛을 똑같게 만들어 개성을 없앤다"고 했다. 이승훈 대표는 "막걸리에 애정을 갖고 마시던 이들이 5년 전부터 양조장을 만들어 생산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완성도 높은 막걸리를 빚을 방법을 고민했다"고 했다.

1.0 시대 막걸리가 밥 대신 먹는 농주(農酒)였고 2.0 시대에는 웰빙 식품으로 소비됐다면, 3.0 시대는 맛이 목적이 됐다. 고급화가 특징이다. 공식 등급이나 카테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선 기존 막걸리와 차별된 특징을 가진 막걸리를 '프리미엄 막걸리'로 구분한다. 대부분 1만원을 훌쩍 넘는다.

프리미엄 막걸리는 유기농쌀, 햅쌀, 지역 최상급 쌀 등을 원료로 쓴다.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고 막걸리 자체의 맛을 추구한다. 일반 막걸리는 대개 일제강점기 도입된 백국균을 쓰지만 프리미엄 막걸리는 전통 밀누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 뿐 아니라 보존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맛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병에 담았다.

프 리미엄 막걸리 생산 업체는 전국 30곳을 넘어섰다. 전남 함평 '자희향'의 경우 전통 조리서에 나오는 제조 기법에 따라 스테인리스 용기가 아닌 항아리에 빚는다. 발효 기간은 100일 정도로 일반 막걸리보다 10배쯤 길다.

전통주 소개 사이트 '대동여주도' 운영자 이지민씨는 "프리미엄 막걸리 주 소비층은 와인을 마시던 사람들이라 가격 저항이 덜하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전통주 '인터넷 판로' 확대‥'대용량 용기'도 허용 [1]

오늘 아침뉴스 입니다. 앞으로는 인터넷 판매가 활성화될 듯 합니다. [뉴스투데이] ◀ANC▶ 앞으로는 전통주를 살 때 인터넷을 통해서 살 수 있게 쉬워졌습니다. 막걸리 판매 용기도 현행 2리터에서 대용량으로 커집니다. 노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 약손
  • 2012-09-25
  • 조회 수 1975

[전통주 칵테일 만들어 먹기]

‘전통주’ 하면 고리타분한 느낌과 텁텁한 맛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고정관념을 완파할 강력한 친구를 발견하고 말았다. 바로 전통주로 만드는 칵테일이다. 우리나라의 고유 술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과일 음료와 접목시켜 전통주 칵테일로 거듭나게...

  • 누룩
  • 2014-02-24
  • 조회 수 1973

[NEWSCAPE] 강진희의 과하주, 2020 궁중술 빚기 대회 대상 수상 file

김소현 기자 기사 등록 2020-10-26 13:15:31 ▲ 대상인 농식품부 장관상은 강진희 씨의 과하주가 1위를 차지하였으며, 최우수상에는 이영주 씨와 김기엽 씨, 우수상에는 김양식 씨, 김형기 씨, 백재민 씨, 곽태헌 씨가 수상을 했다. 유럽의 대항해 시대에 ...

  • 누룩
  • 2020-10-27
  • 조회 수 1969

<화려한 빛깔과 이색적인 맛 전통주 칵테일>

▲ 칵테일 (사진: 조은선(St.HELLo))전통주하면 탁한 빛깔, 투박한 그릇, 질펀한 분위기가 먼저 떠오르는가. 그렇지 않다.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는 빛깔 좋고 화려하면서 세련되게 즐길 수 있는 전통주 칵테일이 있다. 전통주 칵테일에 붙여...

  • 누룩
  • 2014-12-19
  • 조회 수 1954

콜레스테롤 저하효과 전통주 '홍국 막걸리' 첫선

콜레스테롤 저하효과 전통주 '홍국 막걸리' 첫선최종수정 2016.05.24 16:46 기사입력 2016.05.24 16:46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혈중 콜레스테롤 저하효과가 있는 모나콜린K 성분을 함유한 '홍국막걸리'가 24일 출시됐다. 홍국막걸리는 지난...

  • 누룩
  • 2016-06-06
  • 조회 수 1953

막걸리 세계시장 속으로 술술

막걸리 세계시장 속으로 술술국순당, 업계 첫 싱가포르항공 프리미엄 라운지 입점 2013-02-26 14:12 | 데일리노컷뉴스 송강섭 기자 우리나라 전통주 막걸리가 외국계 항공사 라운지에 최초로 입점됐다.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은 "인천공항의 싱가포...

  • 누룩
  • 2013-02-27
  • 조회 수 1947

병도 맛도 달라졌다, 지금은 막걸리 3.0시대

병도 맛도 달라졌다, 지금은 막걸리 3.0시대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입력 : 2016.07.06 03:00 | 수정 : 2016.07.06 07:30 [1만원 넘는 '프리미엄 막걸리' 인기] 유기농쌀 원료에 밀누룩 쓰고 인공감미료 없이 자체의 맛 추구 유리병에 담아 고급스러움 ...

  • 누룩
  • 2016-07-06
  • 조회 수 1933

[알면 더 맛있는 식품] 만능 살림꾼 식초②

[쿠키 생활] 요리에 이용하고, 음료로 건강도 챙기고 팔방미인 식초의 활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생활속에서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 식초이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짜고 단 음식 간 맞추기 =조리하던 중 자칫 설탕을 많이 넣어 요리 맛이 너무 달 ...

  • 누룩
  • 2013-04-16
  • 조회 수 1933

태초에 있었던 술… 막걸리와 탁주, 동동주 뭐가 다르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최고의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인 성경에는 태초에 무엇이 가장 먼저 생겼는지 언급하는 내용이 있다. 즉 천지가 창조된 후에 바로 만들어진 것, 바로 빛이다. 이 빛은 뜬금없긴 하지만 한때 화제가 되었던 마야의 2012년 지구...

  • 누룩
  • 2013-10-21
  • 조회 수 1931

[칼럼] 전통주 활성화로 정체성 되찾을 때

한국전통주진흥협회 김홍우 회장님0김홍우 한국전통주진흥협회 회장 한류가 세계 속에 확산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런데 우리 선조의 문화적 혼이 오롯이 담긴 전통주는 어...

  • 누룩
  • 2014-08-18
  • 조회 수 1930

내 몸의 해독제 전통식초

과일·곡물 원재료 100% 발효시켜 만들어 유기산·비타민 풍부 체내 독소 제거 다이어트·피부미용에도 좋아 식초가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홍초, 흑초, 발사믹 식초를 물에 타 마시거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하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 됐다. 식초를 ...

  • 누룩
  • 2015-01-05
  • 조회 수 1925

'강릉단오제 대한민국 전통주 대회 오승명씨 대상'

찹쌀 비율 높여 달콤한 맛 호평 내달 2일 단오문화관서 시상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강릉릉단오제의 위상을 높이고, 전통 술 전승 및 발굴을 위해 마련된 ‘2014 강릉단오제 대한민국 전통주(막걸리) 대회’에서 오승명(31·여·서울·사진)씨가 대상을 차지했...

  • 누룩
  • 2014-05-26
  • 조회 수 1923

'수요미식회' 류인수, "막걸리 라벨만 읽어도 맛 구분 가능"

'수요미식회' 류인수, "막걸리 라벨만 읽어도 맛 구분 가능" tvN'수요미식회'© News1 막걸리 전문가 류인수가 막걸리 라벨 읽는 방법을 전수했다. 29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가수 강타, 김태우, 막걸리 연구가 류인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미식토크를...

  • 누룩
  • 2017-04-03
  • 조회 수 1922

예산군 '사과와인 6차 산업 활성화' 모색

예산군 '사과와인 6차 산업 활성화' 모색[뉴시스] 입력 2015.06.21 11:09 / 수정 2015.06.21 11:27 【예산=뉴시스】유효상 기자 = 농림부와 예산군이 사과와인을 6차산...

  • 누룩
  • 2015-06-23
  • 조회 수 1922

[이코노믹리뷰][ER궁금증] 원래 한국술 청주, '온(溫)주'서 '냉(冷)주'로 바뀐 사연 file

1986년 등장한 롯데칠성음료 '청하(淸河)', 냉(冷)청주 및 한국 술 인식 대중화 전지현 기자 / 입력 2021.05.11 14:28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쌀·누룩·물을 원료로 빚어낸 맑은 술 '청주'. '청주'의 사전적 정의는 그 뜻 그대로 '맑은 ...

  • 누룩
  • 2021-05-20
  • 조회 수 191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