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본때 보여 준 한국 맥주

조회 수 2003 추천 수 0 2013.03.19 10:28:41

오비 골든라거 3억5천만병 판매, 맥스 해외 품평회서 금상

‘국산 맥주는 밍밍하다’ ‘한국 맥주가 북한 맥주보다도 맛이 없다’

국산 맥주의 맛을 놓고 계속되는 논란에 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국산 맥주가 무조건 싱겁다는 건 사실과 다른 오랜 선입견이며, ‘맥아 100%’ 국산 맥주들은 외국산 맥주들을 제치고 오히려 국내외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100% 골든 몰트(황금맥아) 맥주인 ‘OB골든라거’가 지난 달말 기준으로 3억5,0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2011년 3월 첫 선을 보인 OB골든라거는 ▦출시 200일 만에 1억병 ▦500일 만에 2억5,000만병에 이어 ▦2년 만에 3억5,000만병 돌파의 기록을 쌓았다. OB골든라거는 처음부터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30~40대 맥주 애호가들을 타깃으로 맥아비율을 높였으며, 무려 4년간 연구를 통해 만들어졌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100% 보리맥주 ‘맥스’는 세계 3대 맥주 품평회 가운데 하나인 ‘IBA 2013’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IBA는 1886년부터 개최된 글로벌 맥주품평회로 총 35개 부문에서 수상하는데, 맥스는 올해 첫 출전임에도 ‘인터내셔널 스몰 팩 라거Ⅱ’에서 금상을 받았다. 유명한 싱가포르의 타이거 맥주는 같은 부문에서 은상, 일본 아사히 맥주는 ‘인터내셔널 스몰 팩 라거Ⅲ’ 부문에서 동상 수상에 그쳤다.

국산맥주가 싱겁다는 지적은 수입맥주의 인기 속에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며, 특히 지난해 영국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맥주가 영국설비로 제조하는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기사를 실으면서 ‘싱거운 국산맥주’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당시 이 기사는 “한국은 주세법상 맥아가 10%만 넘으면 맥주로 분류된다”며 국산 맥주의 맥아 함량이 낮을 것이라 추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세법상 맥아비율은 탈세를 노린 저(低) 맥아 맥주의 유입을 막기 위한 목적일 뿐, 국산 맥주의 실제 맥아 함량은 70%를 넘는다. 특히 오비골든라거나 맥스처럼 최근 인기몰이중인 맥주는 ‘맥아 100%’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폭탄주처럼 맥주를 다른 주류와 섞어 마시거나 맵고 짠 안주와 함께 마시는 습관 때문에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맥주를 선호해 왔으나 이젠 맥주 자체의 깊은 맛을 즐기는 층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국산 맥주가 다 싱겁다는 건 그야말로 선입견”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방한했던 미국의 저명한 맥주 소믈리에 롭 셸먼은 OB골든라거에 대해 “진한 맛과 풍부한 향, 적절한 탄산이 조화돼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다” 고 극찬하기도 했다.

 

최진주기자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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