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주류업계, '섞거나 낮추거나' 열풍

조회 수 1056 추천 수 0 2014.05.12 10:34:44
▲ /맥키스 제공

우리나라는 주류 소비국대국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은 연간 8.9ℓ의 알코올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60㎖ 용량의 소주(20도)로 추산할 경우 무려 123.6병에 달하고, 500㎖의 캔맥주(5도)로는 356캔에 상당하는 양이다. 성인 1명이 3일에 한번 골로 소주 1병을 마시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주류 시장은 큰 변화가 잘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칵테일 시장의 인기로 보드카와 럼·믹싱주 등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칵테일 시장 인기로 보드카·믹싱주 인기 상승

'믹싱주' 열풍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제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소비 저변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보드카·럼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수입유통 주류사의 판매량 데이터에 따르면 보드카 시장은 2012년 17만5454상자에서 2013년에는 24만9537상자로 42.2%의 성장세를 보였다. 럼 시장도 2012년 2만4997상자에서 지난해에는 3만1822상자로 27.3%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12년 말 13개에 불과했던 보드카 브랜드는 지난해 말 16개로 늘어났다. 공식적으로는 3개 브랜드에 불과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 브랜드까지 따지면 국내 보드카 시장은 현재 약 20여개의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류 업계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보드카 시장은 디아지오의 스미노프와 페르노리카의 앱솔루트가 본격적인 대결에 나서는 가운데 프리미엄 보드카 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내 보드카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앱솔루트가 67.3%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스미노프가 20.8%로 뒤를 따르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이에 뒤질세라 대세로 떠오른 믹싱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국내 최초 믹싱주를 표방하며 지난해 3월 출시된 맥키스는 이런 붐을 타며 출시 10개월만에 60만병을 판매했다. 올해 1월에는 스트레스노인성 치매에 효과 있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깻잎 첨가물을 담아 '깻잎담은 믹싱주 맥키스' 제품을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저도수 소주 전쟁의 끝은? 18도 소주 출시 바람

소주시장에서의 저도수 바람은 이미 꽤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다. 1998년 진로에서 참이슬로 브랜드명을 바꾸며 기존 25도에서 23도로 낮췄던 것이 시초다. 그 후 2004년에는 아예 저도수 시장을 타깃으로 21도인 '참이슬 후레쉬'를 선보였다.

본격적인 저도수 경쟁에 돌입한 것은 2006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가 20도대 '처음처럼'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참이슬도 도수를 낮췄고 급기야 처음처럼 보다 1도 낮춘 18도의 '진로 제이'를 출시했다. 이후 잠시 주춤하던 저도수 경쟁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기존 도수에서 1도 낮춘 18도 제품을 선보이며 다시 불 붙고 있다. 1960년 30도 소주가 출시된 후 40여년이 흐른 지금 절반 가량인 18도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대표 소주인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도수 낮추기 경쟁을 벌이는 동안 지역 소주들도 저도수 추세에 동참했다. 무학은 2006년말 16도대 소주인 '좋은데이'를 출시해 경남지역을 기준으로 점유율 70%에 육박하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소주시장의 저도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를 중요 원인으로 꼽았다. 과거처럼 '부어라 마셔라'에서 벗어나 가볍게 즐기는 술자리를 선호하며 자연스럽게 저도수의 소주를 더욱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섞어 마시는 믹싱주나 저도수의 술 인기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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