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전통주와 창조경제란? 전통주 시장의 최신 트랜드

조회 수 2819 추천 수 0 2014.04.24 11:46:07

최근 창조경제와 관련되어 전통주 산업 부분에 대한 정부부처의 견해가 기사화되고 있다. 주 내용은 규제 완화. 현행 주세법상으로는 무형문화재 및 전통식품 명인이 빚은 술 그리고 영농법인 등이 지역에 인접한 시/군/구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생산되는 지역 특산주를 전통주로 한정 짓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일반 양조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전국의 600개가 넘는 양조장을 더욱 활성화해 일자리 창출 등을 일궈낼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지역 농산물 사용으로 인한 전통주 면허를 취득하게 되면 주세가 50% 감면되는데, 앞으로 이러한 전통주 대상으로 추가적인 주세 지원 부분도 검토되고 있다. 이는 지역의 소규모 양조업자에게 무척 희소식일 수 밖에 없다. 주세가 적어진 만큼 대기업 중심의 소주, 맥주보다 소비자에게 좀 더 다가가기 쉬운 가격대가 될 수 있고,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만들더라도 가격에 비례 되는 세금의 특성상 부담이 적다. 그렇다면, 어떤 전통주를 만들어야 이러한 창조경제와 연동을 할 수 있을까? 최근에 움직이는 전통주 시장의 트랜디로 창조경제와 연동을 시켜보자.


문헌을 통해 복원한 전통주, 하지만 젊은 층에 다가갈 수 있는 트랜디한 모습으로 변신
최근에 화제가 되는 제품을 살펴보면, 문헌에 근거해 빚은 술이 많다. 1800년대 농림의학 등 생활백과 전반에 관해 서술한 책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 등장하는 ‘차마 삼키기 안타깝다’란 뜻의 석탄주(惜呑酒). 이를 복원한 전남 함평의 자희향 등이 잘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한글 음식 조리서인 음식디미방(1670년대)에 기술된 내용으로 복원한 과하주(過夏酒)도 출시되었다.

과화주란 말 그대로 여름을 넘긴다, 극복한다는 뜻의 술인데, 온도관리가 힘든 여름철 술빚기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넣어 술맛의 변질을 막았던 전통주이다. 단순히 변질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 서양의 포트와인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포트와인의 경우 발효가 끝나고 증류주를 넣은 것에 반해, 우리나라의 과화주는 발효 시에 넣어주는 것에 그 차이가 있다.


	과화주 '술아'와 미담 탁주와 약주
 
                       
(좌) 2014년 3월에 출시된 과화주 '술아' 찹쌀을 주원료로 왼쪽부터 매화꽃, 백련화, 국화 그리고 찹쌀로만 빚은 총 4종으로 계절마다 달라지는 절기주의 모습을 잘 나타내었다.(우) 미담 탁주와 약주 2종류이다

100일 이상을 숙성, 장기숙성을 통한 고급화
일반적으로 막걸리는 약 15일 정도로 발효를 마치고 출시가 된다. 원료의 신선함을 살려 FRESH하게 마시는 것이 막걸리인데, 이것과는 달리 장기숙성을 통해 출시되는 막걸리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술로는 홍천의 ‘만강의 달’, 양평의 ‘미담’ 등을 언급할 수 있다. 이러한 술은 모두 100일 이상을 옹기숙성을 하는데, 숙성을 통한 과실 향이 풍부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공 감미료 없는 '착한' 막걸리
앞에서 설명한 모든 술의 특징은 인공감미료가 없다는 것이다. 인공감미료가 인체에 유해하다 아니다를 떠나 감미료를 쓰지 않고 술을 빚는다는 것은 빚는 이의 노력이 더욱 들어가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맛을 내기 위한 쌀의 함량도 많아지고, 또 좋은 쌀, 신선한 쌀을 써야 원료의 성질을 잘 살리는 만큼 원가에 대한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마니아들 중심으로 알았었지만, 점점 일반 소비자도 알아가고 있다. 막걸리가 한 병에 만 원을 해도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시장을 열어야
최근에 화제가 되는 관련 제품을 보면 모두가 햅쌀, 무첨가, 옹기숙성, 문헌에 근거하여 복원한 대표적이다. 도수 역시 일반적인 6도가 아닌 5도에서 18도까지 다양하다. 즉 일반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과는 차별화되어 있는 것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는 돈을 조금 더 내고서라도 세련되고 맛 좋은 제품을 찾게 된다. 자판기 커피보다 10배나 더 비싼 커피전문점 커피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만 봐도 이러한 시장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막걸리나 전통주가 주세 혜택을 받는다더라도 저가 경쟁으로만 가면 안 된다. 저가 경쟁은 지금의 시장에서 탈피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이후 거품이 꺼졌다는 이야기만 나온다. 우리 술이 저렴하다는 편견을 바로잡는 것도 창조이며, 이러한 것을 위해서는 양조업자 자체도 이제까지의 대리점 중심의 유통구조에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와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인터넷이든 아니면 소비자가 직접 양조장을 방문하는 문화를 복원하든 말이다. 이렇게 양조업자가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새로운 시장을 여는 것, 이것이 전통주 산업의 가장 중요한 창조경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글,사진 제공 /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blog.naver.com/vegan_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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