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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NEWS 올해도 막걸리 먹고 힘내길! 운문사 명물 ‘처진 소나무’ 막걸리 공양

조회 수 2038 추천 수 0 2018.04.19 14:10:01

 


경북 청도군 운문면에 자리한 운문사는 쭉 뻗은 소나무길로도 유명한 사찰인데요.

운문사는 해마다 봄이되면 운문사 명물로 불리는 오래된 소나무에 막걸리 공양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구bbs 정한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소나무길을 따라 경내로 들어서면 호거산 운문사의 가장 큰 어른으로 불리는 오래된 소나무가 눈에 띄입니다.

천연기념물 180호로 수령이 5백년은 넘었다는 이 소나무는 아래로 아래로 드리운 가지로인해 언제부터인지 ‘처진 소나무’라는 애칭을 갖게 되었습니다.

운문사는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음력 삼월 삼짇날에 즈음해 해마다 이 소나무에 막걸리 공양을 올리고 있습니다.

막걸리 13말을 물에 타 삭힌다음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모여 경을 읽고, 나무 주변을 따라 골고루 뿌려줍니다.

막걸리는 아미노산과 유기산 등이 미생물활용을 촉진시켜 친환경 비료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날 운문사는 ‘처진 소나무’ 한 그루와 1년에 한 번 일반에 공개한다는 오래된 ‘은행나무’에 막걸리 공양을 올렸습니다.

500여년 성상동안 넓게 아래로 가지를 뻗어낸 소나무는 이곳을 오간 수많은 수행자에게 말 없이 ‘겸허’와 ‘푸르른 마음’의 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서트/진광스님/운문사 주지/무설설무문문. 설함이 없이 설하고, 우리는 자연에게서 소나무에게서 들음이 없이 무한의 설법을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 봄 폭설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재선충 소식이 들릴때마다 가슴이 철렁거리지만, 막걸리 효과 때문인지, 여전히 푸른 잎과 싱싱한 가지로 훌륭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막걸리 공양을 함께한 스님과 불자들은 소나무가 오래도록 그 자리에 머물러주길 발원했습니다.

인서트/진광스님/운문사 주지/ 이 소나무는 어떤 스승보다 가장 큰 스승이고, 또 오래 오래 우리들 곁에 지켜주는 든든한 그런 버팀목이 돼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비비에스 뉴스 정한현입니다.


정한현 기자  akant@hanmail.net

<저작권자 © 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보기: http://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6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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