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무더위를 날려酒오] 맥주·양주·소주·와인…당신의 酒종목은?

조회 수 1977 추천 수 0 2014.06.12 11:18:38

대목 맞은 주류업계
월드컵·나들이객 증가로 '여름철 장사' 자신감 후끈

소비자 '행복한 고민'
거품 살아있는 맥주, 목넘김 강렬한 양주
독한 술서 '순둥이' 된 소주, 중저가 승부수 띄운 와인


여름철은 주류업계의 최대 대목이다. 여름철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주류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원한 맛이 일품인 맥주와 판매가 늘어나는 와인은 물론 치열한 저도주 경쟁에 돌입한 소주와 반등의 기회를 노리는 양주 등 모든 주류 업체들이 여름철 장사를 크게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맥주시장은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의 3파전이 뜨겁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 품에 다시 안기면서 월드컵 공식 맥주 타이틀을 달고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수입 맥주인 버드와이저 패키지를 리뉴얼해 월드컵 트로피 모양을 새겨 판매하고 있다. 카스 후레쉬는 국산 맥주로는 처음 월드컵 공식 맥주로 선정된 후 TV광고를 본격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새로워진 ‘뉴 하이트’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입혔다. 12만상자만 한정 생산한 제품으로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제 사진을 디자인에 사용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전지현 씨를 활용해 클라우드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시작한 TV광고에서 전씨는 고급 맥주를 상징하는 골드 드레스를 입고 클라우드가 프리미엄급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롯데주류는 TV광고에 이어 인쇄매체와 온라인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주업체들은 저도주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2월 ‘처음처럼’의 도수를 19도에서 18도로 낮췄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점해 저도주 시장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가 곧이어 1위 소주인 ‘참이슬’의 도수를 0.5도 낮춘 18.5도 제품을 선보여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순한 참이슬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소주업체들도 저도주 시장의 핵이다. 16.9도의 ‘좋은데이’ 등 저도주로 유명한 경남지역 소주업체인 무학은 수도권에 본격 진출할 채비를 갖췄다. 대형 유통채널과 일반 영업점 등에 올해 제품을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보해’는 17.5도의 ‘아홉시반’을 출시하면서 소주 용량을 15mL 늘려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양주업체들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위스키 출고량은 43만1455상자로 작년 동기에 비해 4.3%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 양주 시장이 12.8%나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감소폭이 둔화한 셈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위스키는 디아지오의 ‘윈저’다. 디아지오는 윈저를 기반으로 올 1분기 17만5319상자를 판매했다.

12만7244상자를 판매한 시장 2위 페르노리카는 임페리얼 20주년을 계기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 제품은 20년 이상 숙성한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김영세 디자이너가 기획한 청자와 백자 모양의 병에 담은 제품이다. 태극 문양과 사괘가 그려진 프레임이 특징이다. 17일까지만 한정 판매한다.

위스키 업계의 신흥 강자 ‘골든블루’는 올해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36.5도의 저도 양주 시대를 연 골든블루의 출고량은 1분기 2만3224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0% 성장했다. 골든블루는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 판매를 올해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고급 문화로 여겨지던 와인은 대중화하고 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중저가 와인의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이마트는 칠레 와이너리 ‘콘차 이 토로’와 손잡고 내놓은 ‘디아블로 콜렉션 타임투비 어 데빌’을 적극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만4000병 한정 수입한 것으로 ‘붉은 악마’를 내세운 월드컵 마케팅과 연계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와이너리와 손잡고 생산한 트루아젤 3종을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연간 50만병 이상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1.5L 페트 와인도 인기 품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와인 수입 업체인 아영FBC는 어디서나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타입의 와인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단맛이 강한 스파클링 와인 ‘미니엠’이 대표 상품이다. 와인 베이스에 사과나 키위향 등을 넣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음료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연합뉴스] [호식탐탐] ② 대보름 귀밝이술 우리 청주 어때요? file

100년 전통 도가서 만드는 '우렁이쌀'…60일간 양조하는 '하타' 우리 농민·연구자가 만든 한국형 청주…박찬일 셰프 "깔끔하고 정돈된 맛" [※ 편집자 주 = 각종 콘텐츠 플랫폼에서 '먹방', '맛집'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먹거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갈...

  • 누룩
  • 2023-02-06
  • 조회 수 954

[대한금융신문] [응답하라,우리술 280] 안동소주, 칠백년 음식 유산 file

입력 2023.01.07 09:00 740년 안동소주 역사와 8개 안동소주 기록 안동의 미래 볼 수 있는 종택 가양주도 소개 직접 밀 농사를 지으면서 그 밀로 소주를 내리는 농부이자 양조인 박성호 씨가 자신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안동지역의 소주에 관한 책을 펴...

  • 누룩
  • 2023-01-09
  • 조회 수 956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살아 있는 전통주… 내 손으로 빚어볼까?

한국 전통주 교과서|류인수 지음|교문사|356쪽|2만원 술(酒)은 매일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야 얻어지는 '발효의 산물'이다. 오늘 만들어 내일 마시는 술이 있지만 몇 년이 지나야 한 잔 맛볼 수 있는 ...

  • 누룩
  • 2014-04-23
  • 조회 수 957

뉴스메이커 순창군 분말형태 블루베리막걸리 개발 성공

향토건강식품명품화사업 통해 개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호평 ▲ 향토건강식품명품화사업 통해 개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호평/최창윤 기자(사진=순창군) (뉴스메이커=최창윤 기자) 순창군이 분말형태의 새로운 블루베리 막걸리를 개발해 상품화에 ...

  • 누룩
  • 2018-05-21
  • 조회 수 958

국제뉴스 합천군,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대축제' 참가 '호평'

합천生막걸리, 경옥약주, 힐링밤술(밤와인) 등 합천군(군수 하창환)에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특별시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으로 80개사 100개 부스 규모의 '2017 대한민국 우리술 ...

  • 누룩
  • 2017-11-28
  • 조회 수 958

[한국농어민신문] 술품질인증제도 유명무실···30%가 재인증 포기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어기구 의원 국감자료 전통주업계 “인지도 낮아” 우리 농산물 사용 확대와 전통주 등의 품질 향상을 위한 ‘술 품질인증제도’가 전통주 업계에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술 품질인증을 받은 전통주 업체는 3년마다 재인증...

  • 누룩
  • 2020-10-08
  • 조회 수 960

[고양신문]제17회 대한민국막걸리축제 일산문화공원 개최 file

9~10일 이틀간 진행. 팔도 막걸리 무제한 무료시음 [고양신문] 올해로 제17회째 이어오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가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일산문화공원에서 개최된다. 돼지열병으로 미뤄진 해를 거듭할수록 유명세가 더해지며 전국에서 10만여 명의...

  • 누룩
  • 2019-11-07
  • 조회 수 964

[해럴드경제] “송편 칵테일, 들어는 봤나” ‘K-힙’ 만난 하이볼, 대세가 되다 [언박싱]

SSG닷컴이 술 전문 유튜버인 ‘술익는집’과 협업해 만든 전통주 하이볼 세트 [SSG닷컴 제공] 서울 종로구 서촌 지역에 위치한 한옥 칵테일 바 ‘바 참’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15일 서울 종로구 서촌 지역의 고즈넉한 골목에서 만난 한옥....

  • 누룩
  • 2023-05-18
  • 조회 수 964

와인섭취, 운동과 함께해야 심장질환에 도움 file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이 와인을 마시면 심장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유럽 심장 학회 연구팀은 ‘심장 점수(HeartScore)’라는 진단 프로그램을 사용해 경미하게 심장질환의 위험이 있는 성인 14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

  • 누룩
  • 2014-09-03
  • 조회 수 969

서울파이낸스 G마켓·11번가·티몬·위메프, 추석 대목 '전통주' 판촉전

생활경제 G마켓·11번가·티몬·위메프, 추석 대목 '전통주' 판촉전 데스크승인 2017.09.14 16:23:41 김태희 기자 | alttab@seoulfn.com ▲ G마켓에서 이번 추석을 겨냥해 준비한 '명가원 솔송주' 선물세트. (사진=G마켓)7월부터 판매 허용돼 앞 다퉈 선물세트 준...

  • 누룩
  • 2017-09-20
  • 조회 수 970

“전국 최고 가양주 만들 거예요”

'米’s 코리아! 전통을 넘어 미래 만나다'   경기도가 2007년부터 매해 개최하고 있는 ‘전국 떡 명장ㆍ가양주 주인(酒人) 선발대회’가 11월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떡과 가양주 부문에서 명장부ㆍ일반부ㆍ학생부 등 총 ...

  • 누룩
  • 2014-12-02
  • 조회 수 971

막걸리 2ℓ대용량도 판다.

주류수출면허 등 규제완화 국세청이 불합리한 규제 철폐로 주류 수출 지원에 나섰다. 또 그동안 2ℓ 미만으로 제한된 막걸리 용량 규제도 주세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는 납세증지 사용을 조건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9일 국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세...

  • 누룩
  • 2014-06-10
  • 조회 수 973

[한겨레] [ESC] 핫 칵테일, 한국식 뱅쇼…겨울밤, 한잔 합시다 file

등록 :2022-12-09 07:00수정 :2022-12-09 18:11 체온 높이는 핫 칵테일부터 대추·꿀 넣은 한국식 뱅쇼까지 왼쪽부터 서울 논현동 칵테일바 ‘이더웨이’의 임지혜 바텐더가 만든 위스키 아인슈페너, 핫 버터드 럼, 코냑 애플 핫 토디. 윤동길 스튜디오어댑...

  • 누룩
  • 2022-12-12
  • 조회 수 974

[농민신문] [酒食궁합] 돌아온 연말연시, 우리 맛으로 건배~

경기 용인의 ‘미르 40’과 백암순대 전통소주 제조법 복원한 ‘미르 40’ 용인에서 난 햅쌀과 직접 빚은 누룩 지하 120m 암반수만 사용해 제조 부드러운 목넘김·깔끔한 뒷맛 일품 100년 넘는 백암시장 명물 ‘백암순대’ 간 돼지고기에 채소 듬뿍 넣어 담백 도수 ...

  • 누룩
  • 2019-01-17
  • 조회 수 975

'차원이 다른 영동와인'…전국 품평회 2년 연속 싹쓸이

'차원이 다른 영동와인'…전국 품평회 2년 연속 싹쓸이 송고시간 | 2015/06/15 10:40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와인이 2년 연속 국내 품평회를 휩쓸면서 격이 다른 고급 품질을 입증해 보였다. 15일 영동군에 따르면...

  • 누룩
  • 2015-06-16
  • 조회 수 9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