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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 '증류식 소주' 경쟁 재점화될까... 시장 전망은?

조회 수 296 추천 수 0 2024.03.07 21:26:05

연미선 기자 입력 2024.03.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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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들어 주류업체들이 새로운 증류식 소주를 선보이는 모양새다. 이에 증류식 소주에 대한 소비자 관심에 다시 불이 붙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 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며 흥행했던 증류식 소주 시장이 최근 침체기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주류업체들이 새로운 증류식 소주를 선보이고 있어 사그라들었던 소비자 관심에 다시 불이 붙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코로나 팬데믹 이후 증류식 소주 ‘흥행’… 왜?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증류식 소주 출고액은 115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증하기 시작해 2021년 646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전년도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1,412억원의 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3.5%로 다른 주종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증류식 소주는 주류에서 ‘전통주 등’으로 분류된다. ‘전통주 등’에는 국산 탁주‧약주‧청주부터 증류식 소주나 과실주까지 포함된다. 이런 가운데 2022년 출고액 기준 ‘전통주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증류식 소주(29.3%)였다. 그 뒤를 탁주(28.4%)‧과실주(18.2%) 등이 뒤따르고 있다.

전통주 시장에서 증류식 소주 출고액이 탁주 출고액을 앞지른 것은 2022년이 처음이라고 알려진다. 김창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홈술 문화가 확산되고, 소비자들이 기존 맥주와 희석식 소주 대신 독특한 맛‧향과 지역적 특색을 가진 증류식 소주를 많이 소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여기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명인 박재범 씨의 이름을 걸고 나온 ‘원소주’ 열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소주는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 400만병을 달성하는 등 시장에서 흥행을 일으켰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독도소주와 토끼소주 등 증류식 소주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발행한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주’ 관련 워드클라우드 분석 결과 △원소주 △박재범 △편의점 △출시 △프리미엄 △전통주 등의 단어들이 나타났다. 유명인에 의한 증류식 소주 마케팅 언급이 주로 나타나고 이를 판매하는 편의점 등이 함께 화제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 새로운 증류식 소주의 등장… 시장 안착할 수 있을까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말 증류식 소주 ‘여울’을 새롭게 선보이며 소주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입안에 흐르는 향긋한 여운’이란 콘셉트의 ‘여울’은 국산 쌀과 국산 효모, 국(麴)이 사용됐다. 여울은 알코올 도수 25도의 증류식 소주 제품이다.

롯데칠성 측은 출시 배경에 대해 “최근 위스키, 증류식 소주 등 증류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직접 마시거나 칵테일 등 다양한 용도로 음용 가능한 증류식 소주 ‘여울’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희석식 소주 처음처럼‧새로에 이어 증류식 소주까지 소주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기호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지난 2016년 ‘대장부25’를 출시하면서 광주요그룹의 ‘화요’와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가 양분하고 있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시장 경쟁에 뛰어든 바 있다. 이후 가격대를 낮춘 ‘대장부21’과 ‘대장부23’까지 선보이면서 라인업을 확대했으나,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5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업계서는 대장부로 고배를 마셨던 롯데칠성이 3년 만에 다시 경쟁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 최근 증류식 소주 시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증류식 소주 경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에는 유명인 성시경씨가 본인 이름을 건 막걸리에 이어 상반기 중으로 증류식 소주 ‘경소주’를 내놓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이들 증류식 소주가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홈술 및 혼술과 믹솔로지 트렌드에 힘입어 크게 성장한 증류식 소주 시장은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점차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주류시장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5년간 주류 출고량은 연평균 3.1%로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했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384만㎘ 수준이었던 주류 출고량은 2021년 기준 351만㎘까지 줄어들었다.

출처 : 시사위크(https://www.sisaweek.com)

출처 : ‘증류식 소주’ 경쟁 재점화될까… 시장 전망은? < 유통/식음료 < 이코노미 + < 뉴스룸 < 기사본문 - 시사위크 (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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