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칼럼] 전통주 활성화로 정체성 되찾을 때

조회 수 1913 추천 수 0 2014.08.18 14:15:56


한국전통주진흥협회 김홍우 회장님
김홍우 한국전통주진흥협회 회장


한류가 세계 속에 확산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런데 우리 선조의 문화적 혼이 오롯이 담긴 전통주는 어떠한가.  

문헌상으로 나타나는 조선시대 전통주만 360여종에 이른다. 또 집에서 담가 마시던 술인 가양주는 수십만 개로 추정되고 있다. 술을 단순한 음료가 아닌 음식으로 생각했던 우리 선조에게 있어 어쩌면 술 그 자체가 생활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우리 술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홀대는 전통주와 가양주 등 수천년에 걸쳐 형성해온 자랑스러운 우리의 술과 술을 둘러싼 소중한 문화를 참담하게 일그러뜨려 놓았다.  

그 결과 전통주는 세계화 가능성이 충분한 데도 현실은 여전히 취약하다. 전체 주류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출고량 기준으로 0.3%, 주세 기준으로 0.2%에 불과한 산업적 측면은 둘째치더라도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낮다. 막걸리 등 몇몇 주종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명절 등 선물용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2007년 이후 몇 년간 반짝하던 막걸리 열기도 2011년을 정점으로 급격한 침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전통주는 아직 유치산업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안타깝게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주례는 화석화된 지 이미 오래다.

영국·프랑스·독일·일본·중국 등이 자국의 국력과 문화를 토대로 세계 주류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 술인 전통주는 국내에서조차 스스로의 정체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서글프지만 솔직한 현실이다.  

요인은 많다. 영세 소규모의 제조장이 대부분으로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능력과 제품 홍보 등 마케팅 능력 부족,

생산·유통·판매 과정에서의 각종 규제 등과 함께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대중주에 길들여진 소비자의 입맛 등이 그러하다.

전통주 관련 행정시스템의 분산도 중요한 문제다. 세원 관리는 국세청, 안전성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산 농산물의 사용과

산업진흥에 대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전통문화 가치보전과 계승 측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는 등 정책적 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이 떨어져 합리적 연계와 통합이 시급하다.  

전통주가 오랜 역사적 질곡에서 벗어나 민족 자존심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생산자·

정책담당자의 노력과 지원은 물론 소비자인 국민의 전통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중요하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난해 8월 윤명희 의원을 단장으로 여야 국회의원과 농식품부 등이 다수 참여한 ‘대한민국 전통주 서포터즈단’이 정식 출범,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은 다행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프로그램, 전통주의 세계화, 향음주례문화 발굴 및 전파 등을 기치로 내건 서포터즈단의 첫 번째

사업으로 한국전통주진흥협회 주관 아래 전통주 술병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서포터즈단 활동은 상생과 협력을 통해 소중한 민족문화산업을 다시 살려내는 값진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선조의 생활이던 전통주산업의 활성화와 세계화의 미래는 밝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와인섭취, 운동과 함께해야 심장질환에 도움 file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이 와인을 마시면 심장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유럽 심장 학회 연구팀은 ‘심장 점수(HeartScore)’라는 진단 프로그램을 사용해 경미하게 심장질환의 위험이 있는 성인 14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

  • 누룩
  • 2014-09-03
  • 조회 수 948

리츠칼튼 서울 ′더 리츠바′ 칵테일 컨테스트

리츠칼튼 서울 ‘더 리츠바’은 다음달 27일 오후 5시부터 칵테일 컨테스트 “리츠칼튼 메모리- 꿈의 칵테일(RC Memories- Dream Cocktail)”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컨테스트는 바텐더가 아니더라도 칵테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접 참여할 수 ...

  • 누룩
  • 2014-09-01
  • 조회 수 900

[포럼] 전통주로 농산물 가치 올리고 음식문화도 수출하자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술의 고유한 우리말은 ‘수불’이다. 술이 익는 중에 부글부글 끓는 것을 보고 물에 불이 붙는다고 해서 수불이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래서일까. 술은 물이지만 마시면 불이 된다. 음과 양의 조화가 가장 잘 빚어진 인류의 ...

  • 누룩
  • 2014-08-25
  • 조회 수 997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맥주 세미나에 초대합니다.

매주 한 차례씩 일반 소비자 대상 맥주 세미나 개최 26일부터 매주 화요일 홍대 토리펍서 원료, 제조공법, 거품 등 맥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해 [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오비맥주(대표 장인수)는 프리미엄 몰트 맥주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이하 산토...

  • 누룩
  • 2014-08-22
  • 조회 수 2639

올 추석엔 名人 전통주 어때요?

작년부터 선물용으로 큰 인기… 백화점 선물 안내책 표지 장식 ▲ 왼쪽부터 '타미앙스', '감홍로주', '하향주'. 다음 달 8일 추석을 앞두고 국내 백화점 3사(社)의 '추석 선물 세트' 마케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빅3' 백화점의 선물 세트 ...

  • 누룩
  • 2014-08-20
  • 조회 수 3687

[칼럼] 전통주 활성화로 정체성 되찾을 때

한국전통주진흥협회 김홍우 회장님0김홍우 한국전통주진흥협회 회장 한류가 세계 속에 확산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런데 우리 선조의 문화적 혼이 오롯이 담긴 전통주는 어...

  • 누룩
  • 2014-08-18
  • 조회 수 1913

'식초의 왕' 흑초, 쌀 식초의 10~20배…아미노산 17종 가득 집중력↑ 체지방↓ ?

흑초는 식초 중에서도 영양이 으뜸이다. 원료인 현미가 발효될 때 아미노산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흑초에는 아미노산이 17종이나 들어 있다. 일반 쌀 식초보다 10~20배나 많다. 필수 아미노산 7종(발린·메티오닌·이소류신·류신·페닐알라닌·리신·트레오닌)...

  • 누룩
  • 2014-08-13
  • 조회 수 1150

"막걸리 드세요!" 정준하-서경덕 교수, '막걸리 유랑단'으로 뭉쳤다.

정준하 서경덕[사진제공=서경덕 교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전 세계에 비빔밥, 김치, 막걸리 등을 홍보해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식신' 개그맨 정준하가 '막걸리 유랑단'으로 의기투합했다. 지난 4월 배우 송일...

  • 누룩
  • 2014-08-11
  • 조회 수 1685

양조장, 전통주 소비와 지역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지금은 추석 때나 선물하는 술이 됐지만 본래 전통적인 술의 의미는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다. 술을 빚는 일은 오랜 착오를 거친 경험이 필요하기에 좋은 술은 그 집안, 더 나아가 그 지역의 수준과 품격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곡식이 귀하고 보관이 힘들었던 ...

  • 누룩
  • 2014-08-06
  • 조회 수 1491

[문화초대석]우리 술과 향

▲서석규 문화칼럼니스트옛날 우리 선조들은 좋은 술을 빚기 위해 푹푹 찌는 복중에 누룩을 디뎠다. 특히 중복 날이 좋대서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누룩을 디뎠다. 한해 열두 달, 철따라 해야 할 일들이 빼곡하게 적힌 가사달력은 따로 적어 놓지 않았어도 할머...

  • 누룩
  • 2014-08-04
  • 조회 수 1232

와인 다양성의 요소

와인에 대한 의문점들 중 하나는 같은 지역, 연도, 생산자에 의해 만들어진 와인 맛이 다른 것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와인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요소들에 대하여 설명을 해야 한다. 포도의 특성, 와인 양조 과정과 숙성과정 그리고 만들어진 와인...

  • 누룩
  • 2014-08-01
  • 조회 수 1013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 이렇게 대비하세요"

이태원 월향에서 열린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 세미나./안병수 기자 지난 27일 농촌진흥청이 후원하고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하는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를 위한 세미나가 서울 이태원 월향에서 진행됐다. 각계 전통주 전문가와 ...

  • 누룩
  • 2014-07-30
  • 조회 수 2597

[건강레시피] 피로가 쌓인 날, 커피 대신 ‘생강초꿀음료’를…

피로, 식욕 부진, 위장 기능 저하에 효과적 www.bandiortho.com[서초구]치아교정으로 달라진 나의 인생 ▲생강초꿀음료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꿀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고 쉽게 흡수되는 당분까지 포함돼 있어서...

  • 누룩
  • 2014-07-28
  • 조회 수 1587

한옥서 즐기는 `고향의 맛`…도시를 홀리는 `한국의 술`

자연 속 한식당 `강강술래` 신선한 육류와 전통 만남 드라마와 음악 등 한국 문화를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외식업계에서도 전통을 가미한 콘셉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식당 안 인테리어를 전통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게 꾸미거나 한옥을 짓고...

  • 누룩
  • 2014-07-25
  • 조회 수 1091

무더위 지속, 제철 만난 맥주전문점…원조 와바 여유, 비턴·통파이브 맹추격

때이른 무더위와 함께 맥주의 계절이 시작됐다. 최근 낮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가볍게 한잔 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 격무에 지친 퇴근길, 찜통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 시원한 맛과 적당한 음주는 삶에 새로운 활력을 주기 때...

  • 누룩
  • 2014-07-23
  • 조회 수 140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