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술과 세상에 대한 진지한 대화'

조회 수 1227 추천 수 0 2014.12.31 11:51:20
712859_265192_5130.jpg : '술과 세상에 대한 진지한 대화'


■ 2014 소금시 ‘소금시-술’
우리나라 대표시인 220명
술 소재 작품 모아 발간


소금의 역할을 하는 술’을 소재로 2014년 소금시 앤솔로지를 묶었다. 시인 220명이 술을 놓고 쓴 시를 담았다.

‘벗은 설움에 반갑고/님은 사랑에서 좋아라/딸기꽃 피어서 향기로운 때를/고초(苦草)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김소월 ‘님과 벗’)

파리채로/파리를 쳤다//놓쳤다//잘했다 잘했다 아주 잘했다’(고은 ‘혼자 술 마시다가’)

1926∼1969년 등단시인의 ‘술’소재의 시에는 한용운 김소월 박목월 천상병 신경림 유안진 고은 이성부 임동윤 등

30명의 작품이 수록됐다.

1970년대 등단 시인 28명의 작품이 실렸는데 김학철 박민수 윤용선 이외수 이영춘 이상국 최승호 김명인 정호승

시인 등이 술에 대해 읊었다.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자 한잔 들게나/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되는 게 좆도 없다고/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이외수 ‘소주 한 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중)

제3부에는 1980년대에 등단한 황지우 안도현 박노해 도종환 이무상 기형도 허문영 이재무 공광규 시인 등이 등장해 술과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건다.

‘늘어쳐진 육신에/또다시 다가올 내일의 노동을 위하여/새벽 쓰린 가슴 위로/차거운 소주를 붓는다/소주보다 독한 깡다구를

오기를/분노와 슬픔을 붓는다’(박노해 ‘노동의 새벽’ 중)

이어 제4부는 1990년대, 5부는 2000년대, 6부는 2010∼2014년에 등단한 시인들의 술에 취한 시를 눌러 담았다.

술은 좋은 것이면서 나쁜 것이기도 하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은 항상 공존해 있다. 좋고 나쁨도 종이 한 장 차이다. 소금도 좋은

것이면서 나쁜 것이다.

그래서 ‘소금시-술’은 우리 삶에서 술이 소금 역할을 한다는 것을, 술이 바로 ‘소금’인 것을 알려준다.

이동명 suns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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