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비지니스워치 김빠진 막걸리…프리미엄 제품으로 부활 시동

조회 수 1791 추천 수 0 2018.06.20 14:17:17

실적 바닥 친 대형업체들 신제품 출시 분주
"고급 제품 지속 개발…소비자층 확대할 것"

급격한 시장 축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막걸리 업체들이 최근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맛에 가격만 싸다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막걸리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필두로 점차 제품군을 확대해 소비자층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추락하던 실적도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막걸리 소비 침체 '바닥' 찍었나…1분기 매출 반등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탁주(막걸리 및 동동주) 제품의 소매점 매출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 전성기를 찍은 직후인 지난 2012년 2900억원가량이던 매출은 지난해 31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최근 들어 막걸리 소비가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탁주 소매점 매출은 8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수년간 1분기 매출이 700억원 안팎에 머물렀음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막걸리 업체들의 실적 역시 반등하는 분위기다. 막걸리 시장 1위 서울탁주의 계열사인 서울장수를 보면 지난 2012년 340억원까지 찍었던 매출이 2013년 240억원으로 뚝 떨어진 후 2016년까지 230억~240억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에 다시 270억원으로 뛰었다.

한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전성시대로 불렸던 지난 2011~2012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다만 최근 들어 제조업체들이 젊은 층 등을 대상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반등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 프리미엄 제품 꾸준한 인기…젊은 층 공략 관건

국내 막걸리 매출은 대부분 일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는 1000원 초·중반대의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천편일률적인 맛의 저렴한 술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업체들이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 중 하나는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다. 느린마을 막걸리의 연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14년 11%에서 2015년과 2016년 27%로 뛰었고, 지난해는 29%까지 오르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 (왼쪽부터)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 국순당의 '옛날막걸리 고(古)'와 '1000억 유산균 막걸리'.


국내 막걸리 업체 2위인 국순당의 경우 최근 '1000억 유산균 막걸리'라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일반 생막걸리의 경우 유산균이 1억 마리가량 들어 있는데 이를 1000배가량 끌어올린 제품이다.

국순당에 따르면 지난달 이 제품을 선보인 후 한 대형마트에서 국순당 막걸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량 신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인 '옛날막걸리 고(古)' 제품 역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업체들은 고급 제품 등을 앞세워 막걸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막걸리 전성시대'를 다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캔 형태의 제품에 커피나 카카오닙스를 첨가하는 등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당장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정도의 반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노력이 조만간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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