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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소주·위스키 알콜도수는 왜 갈수록 낮아질까?

조회 수 5152 추천 수 0 2013.03.05 10: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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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위스키도 알콜도수 낮춰야 팔린다=알콜도수 낮추기 경쟁은 이미 다른 주종에서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전까지 소주 알콜도수는 25도였지만 1998년 23도로 낮아졌고, 2001년에는 다시 21도로, 2006년에는 20.1도로 떨어졌다. 하이트진로는 2006년 20.1도로 알콜도수를 낮춘 것 외에 19.8도짜리 참이슬 후레쉬를 별도로 내놓으며 저가 소주 시대에 대응했다. 이후 참이슬 후레쉬도 19.5도로 낮아졌고, 지난해 1월에는 19도까지 알콜도수가 떨어졌다.

 

 

소주업체들의 저가 소주 경쟁은 지방소주 시장도 흔들어 놓았다. 마산이 근거지인 소주업체 무학은 2006년 16.9도짜리 좋은데이 소주를 출시하며 히트를 쳤고, 근거지인 경남은 물론 부산 소주시장까지 장악한 원동력이 됐다. 이후 대선주조와 선양, 금복주 같은 지방소주업체들은 알콜도수를 17도 이하로 낮춘 저가 소주를 앞 다퉈 생산하고 있다.

 

 

위스키시장도 국산 골든블루가 36.5도 위스키를 내놓으며 '스카치 위스키=40도'라는 공식을 깨뜨렸다. 골든블루는 최근 4년간 연속 감소세인 위스키 판매량에도 불구,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60% 늘며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일부지역 유흥가에서는 점유율 1위 위스키에도 올랐다.

 

 

소주와 맥주, 위스키의 알콜도수는 앞으로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더 도수가 낮은 제품을 원하고 있어서다. 실제 알콜도수 20.1도짜리 참이슬 클래식과 알콜도수 19도짜리 참이슬은 갈수록 판매량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47대 53으로 근소했던 두 제품의 판매비중은 2011년 41.2 대 58.8로 벌어졌고, 2012년 35대 65로 간극이 커졌다.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19도짜리 참이슬에 더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류업체 관계자들은 "일부에서는 알콜도수 낮추기를 더 많은 양의 술을 팔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소비자들이 더 도수가 낮은 제품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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