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명절에만 반짝 특수…‘전통주’ 명맥 끊긴다

조회 수 1858 추천 수 0 2012.10.04 19:24:36


<앵커 멘트>

추석 같은 명절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제사상에 올릴 술, 바로 전통주죠.

그런데 명절에만 반짝 특수에 그치다 보니, 전통주 시장이 해마다 위축돼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맑은 물에 15가지 제철 약재를 넣은 뒤 백일 동안을 숙성시켜 전통주를 만듭니다.

종묘제례의 제주로 사용될 만큼 품질을 인정받아 요즘 같은 명절 대목이면 밀려드는 주문에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인터뷰> 남상란(대한민국 식품명인 13호) : "옛날부터 무슨 행사가 있을 때는 항상 술을 제일 귀중하게 여겼잖아요. 그래서 왕주를 굉장히 좋아하시고."

하지만,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명절에만 반짝하다 보니 대부분 업체가 일 년 매출의 70% 이상을 명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명절이 아닌 때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외면해 시장규모도 출고량 기준으로 국내 술 시장에서 전통주의 비중은 0.3%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태원(대학생) : "전통주를 봐도 정말 괜찮은 건가, 이 맛은 뭐지 이런 문제점 때문에 손이 안 가는 것 같아요."

전통주의 맥을 잇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 장윤승(건양대 교수) : "큰 식당 등 어딜 가더라도 비치를 해놨다거나 농협이나 마트 같은 곳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거나 좀 더 노출이 돼 있어야 합니다."

또 자치단체별로 공동마케팅이나 디자인을 지원하고, 세금감면 확대 등 정부 차원의 육성책도 요구됩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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