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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에서 합격 통보.. 맥주회사 이색 면접 화제

조회 수 2246 추천 수 0 2013.02.25 12:40:08
heineken

한 맥주회사의 인턴 채용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네켄은 지난 19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자사의 인턴 채용하는 과정을 실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이네켄은 정형화된 질문, 준비된 답변으로는 행사 스폰서십 인턴 지원자 1734명 중에 적합한 인재를 어떻게 찾겠냐며 새로 도입한 면접방식 3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면접관은 구직자와 악수를 나눈 뒤 손을 붙잡은 채 면접실에 들어온다. 이후 자신과 손을 잡은 채 입실한 소감이 어떤지 묻는다.

그러던 면접관이 갑자기 어지러운 모습을 보이며 "괜찮다. 물 조금만 마시면 된다"고 말하다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에 당황한 구직자들은 밖에 나가 사람을 부르거나 응급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이후 면접을 다시 하는 도중 갑자기 긴급상황 발생을 알리는 비상벨이 울렸다.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죄다 바깥으로 뛰쳐나오면서 순식간에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고 한 쪽에서는 구조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다른 직원을 구하기 위해 인명구조막을 펼치고 있었다.

구조원들은 사람이 부족하다며 구조 작업을 도와줄 인원을 찾았다. 혼잡한 상황에서 다들 망설이고 있던 사이 가이 루칭이라는 한 구직자가 나서 인명구조막을 붙잡고 건물 난간에 서 있는 사람에게 마음 놓고 뛰어내릴 것을 권유한다.

이렇게 독특한 면접과정 끝에 하이네켄은 자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투표를 통해 면접을 가장 잘 본 사람 세 명을 선정했다. 이후 결선투표를 걸쳐 루칭이 최종 인턴 후보로 결정됐다.

루칭은 마지막 시험을 보기 위해 작년 11월 20일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타디움을 찾았다. 하이네켄이 후원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전 유벤투스와 첼시의 경기가 있는 가운데, 이날 루칭의 임무는 경기 시작에 앞서 챔피언스리그 로고가 새겨진 대형 걸개를 경기 보조원들과 함께 흔드는 일이었다.

루칭이 경기장에 들어선 뒤 전광판에는 그동안 하이네켄의 면접 과정이 담긴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루칭이 걸개를 흔들 때는 그가 인명구조막을 붙잡던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이날 행사를 대비한 과정이었음을 보여줬다.

이후 전광판에는 " 이 루칭, 당신은 채용됐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면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일제히 루칭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이네켄은 루칭이 현재 자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의 열정이 사람들을 전염시키고 있다고 전하면서 광고를 마무리지었다.

광고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대박이네요", "역시 선진기업은 다르네요", "소름 돋네요", "역대급 합격 발표네요" 같은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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