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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를 넘어선 ‘식초’의 재발견

조회 수 1806 추천 수 0 2013.08.21 10:30:36
[경제투데이 이승연 기자] 지난 6월 롯데마트 조미료 상품군 매출에서 처음으로 식초가 소금을 제치고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업계는 나트륨 과다 섭취 우려와 무더위 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입맛을 돋우는 식초를 넣은 음식들을 많이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 제품화된 식초가 처음으로 선보인 시기는 1969년이다. 1970년대 들어 오뚜기와 롯데삼강 등이 양조식초를 생산하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오뚜기는 사과식초,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등으로 소재를 다양화하면서 식초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2단계 고산도 식초 효공법에 의한 ‘2배 식초’를 개발해 출시했다. 경쟁 업체에서도 양파, 감, 포도 등으로 소재를 넓힌 기술개발이 이어졌다.

이후 1998년 CJ와 대상에서도 2배 식초를 내놓았고 오뚜기는 다시 3배 식초를 선보였다. 지난 2011년에는 국산매실을 사용한 매실식초와 저산도 식초까지 내놨다.

식초는 BC 5000년 전 바빌로니아에서 사용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인류 최초의 조미료다.

고혈압과 피로회복, 소화 촉진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무엇보다 소금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식초는 염분을 줄여주는 감염효과가 있어 도움이 된다.

양조식초의 유기산과 아미노산은 체내 에너지대사에 관여해 피로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또 위액분비량을 높여 소화를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피부미용 개선에도 좋다. 우리가 먹는 양조식초는 피부를 알칼리성에서 약산성으로 중화시켜 주며, 세포 구성 물질인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다.

세안을 할 때 마무리 단계에 식초 3방울 정도를 넣으면 피부가 매끈해진다. 머리를 헹굴 때도 소량의 식초를 넣으면 모발이 부드러워지고 비듬 예방에 좋다.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된다. 벌레에 물려 가렵거나 아플 때 식초를 발라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딸꾹질이나 호흡 곤란, 식도에 음식이 걸렸을 경우에도 식초를 물에 타서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에 밴 마늘냄새, 생선비린내 등 냄새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식초를 탄 물에 손을 씻으면 냄새가 깨끗이 사라지며 주방 도마에 밴 음식냄새도 식초를 사용하면 냄새가 제거된다.

기둥이나 다리미가 더러울 때, 책상이나 의자에 볼펜자국이 묻었을 때, 유리제품이나 동제품, 알루미늄제품을 청소할 때에는 1L의 물에 작은 술잔으로 1잔 가량의 암모니아와 소량의 식초를 넣어 혼합한 뒤 스폰지나 헝겊으로 닦으면 깨끗이 닦인다.

또 유연제와 같은 효과가 있어 의복을 부드럽게 해 주며, 정전기를 방지해 폴리에스텔 커튼이나 아기기저귀 등에 식초를 넣어서 헹구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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