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헤럴드 경제] “잔 따라 술 맛 달라요” 위스키·전통주 인기에 술잔 매출도 쑥쑥

조회 수 1101 추천 수 0 2023.02.14 16:41:59
2023-02-08 16:46

111.jpg
글라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홈술(집에서 술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30대 고모씨의 집에는 위스키를 위한 유리잔이 10개가 넘는다. 고씨는 “사람마다 즐겨쓰는 볼펜이 있는 거랑 같다”면서 “잔 따라 맛도 다르게 느껴지는데 제 경우는 그립이 잘 맞고 입에 댔을 때 술의 점도가 더 잘 느껴지는 잔을 특히 아낀다”고 말했다

위스키나 전통주 등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술·혼술을 위한 가정용 술잔들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색 주류 인기에…취향 따라 가정용 잔 수요↑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판매된 지난해 위스키 전용 잔 매출은 전년 대비 340%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위스키가 최근 2년간 전년 대비 각각 45.7%, 20.1% 늘어나며 계속 성장 중이다.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지난해 약 2억4711만달러(관세청 기준)로 2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MZ세대의 위스키 관심 폭증으로 더불어 위스키 잔 매출도 동반 상승 중”이라며 “기본 형태의 언더락잔 이외에도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기능성 잔 운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은 시각적 효과와 분위기 등을 내는 역할도 하지만 주류 본연의 맛을 끌어올리게 하는 기능을 한다. 맥주나 와인 잔 만큼이나 위스키 잔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위스키 잔으로는 ▷글렌캐런 ▷코피타 ▷샷(스트레이트) ▷하이볼 글라스 ▷올드 패션드 글라스 등이 있다. 음용에 적합한 온도, 음용 방법에 따라 적합한 잔이 제각각이다.

222.jpg
위스키 잔 예시 [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위스키 잔인 글렌캐런은 향을 가둬줄 수 있도록 입구가 좁은 작은 램프 모양의 잔이다. 코피타는 와인 잔처럼 손이 직접적으로 글라스에 닿지 않게끔 설계됐다.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체온으로 위스키 향을 끌어올릴 경우 손바닥이 글라스와 맞닿는 부분이 넓은 잔을 이용하기도 한다.

급성장한 전통주 시장과 더불어 양은 잔, 도자기 잔들도 인기가 높아졌다. 2017년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전통주 시장은 2020년 기준 626억원을 돌파하며 1.5배 성장했다. 술담화, 술마켓 등 온라인 판매 업체들이 성장한 것도 한 몫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전통주 제조면허 수는 1401개로 민족수가 52개, 지역특산주는 1349개이다.

333.jpg
한강주조는 자사 제품인 나루생막걸리와 어울리는 전용잔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한강주조 홈페이지 캡처]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잔 매출의 경우 양은 잔 25%, 전통주 잔 20% 증가했다. G마켓의 국내 주류 판매량을 보면 막걸리 31%가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일반증류주 27%, 소주 18%, 과실주 16% 순으로 올랐다.

전통주 업체, 맞춤형 술잔 제작 나서기도
전통주의 경우 양은 잔, 도자기 잔 등이 있지만 위스키 잔 종류처럼 다양하진 않은 상황이다. 위스키 잔에 비해 잔의 종류가 아직 다양하지 않은 전통주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과 어울리는 잔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맥주업체들이 맥주 브랜드 로고가 들어 간 브랜드 전용 잔을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한강주조는 자사 제품인 나루생막걸리와 어울리는 전용잔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하단에 로고가 새겨진 이 잔은 과실향이 나는 나루생막걸리의 향이 아래에 맴돌도록 움푹하게 설계돼 있다.

444.jpg
전통주를 판매 및 제조하는 술담화의 경우 막걸리를 위한 전용 잔인 ▷홀짝잔 ▷킁킁잔 ▷벌컥잔을 직접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술담화 제공]
전통주를 판매 및 제조하는 술담화의 경우 막걸리를 위한 전용 잔인 ▷홀짝잔 ▷킁킁잔 ▷벌컥잔을 직접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홀짝잔은 탄산을 잘 가둬주기 위해 길쭉하게 설계된 도자기 잔이다. 벌컥잔은 양은 잔처럼 면적이 넓어 물처럼 잘 흐르는 막걸리에 적합하다.

전통주 큐레이터인 이재민 술담화 팀장은 “위스키나 커피 등의 잔이 다양한 것에 비해 아직 전통주 시장에서는 주류 수에 비해 잔들이 활성화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탄산 유무, 술의 점도 등에 따라 맛을 더 잘 느끼게 하는 잔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20800069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동아사이언스 전통 막걸리, ‘미생물 배합’으로 부활할까

전통 막걸리, ‘미생물 배합’으로 부활할까 2017년 04월 18일 09:00 장○막걸리, ○평막걸리 등 동네 앞 슈퍼에만 가도 맛있는 막걸리가 지천에 깔려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모든 막걸리는 우리 전통주라고 할 수 없다. 일본식 공정으로 발효한 ...

  • 누룩
  • 2017-06-16
  • 조회 수 40539

영양 많은 고산도 과일식초 제조 기술 개발

- 산도 8% 이상 화학식초·합성식초 대체…피로회복 등 도움 기대 - 자연 발효로 몸에 좋은 고산도 과일 식초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식초를 만드는 우수 종균인 초산균을 이용한 종초(씨앗식초) 제조 조건을 확립해 품질이 우...

  • 누룩
  • 2014-09-17
  • 조회 수 35243

日여자 밴드, 韓전통주라고 하는 '똥술' 마시고 극찬, '맛있어' file [1]

日여자 밴드, 韓전통주라고 하는 '똥술' 마시고 극찬, '맛있어' [티브이데일리 박 영 기자] 일본 여자밴드 '도플갱어'의 멤버들이 일명 한국의 전통주인 '똥술'을 마셨다. 지난 9일, 대만의 한 언론매체는 "일본의 블...

  • 누룩
  • 2013-01-16
  • 조회 수 11085

2016 전통주 시장 현황과 전망을 보다. file

우리나라 주류시장은 매출액 기준 2010년 8조원을 넘어 2014년 9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대비 13.7% 정도 상승했고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9조원의 시장에서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0.5%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1%도 넘지 않는다. ...

  • 누룩
  • 2016-07-26
  • 조회 수 7712

[알면 더 맛있는 식품] 순수냐 주정이냐 식초의 갈림길 [1]

[쿠키 생활]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옛날이야 식초 하면 그냥 하나 사서 오이무침에도 넣고, 초간장 만들어부침개도 찍어먹고 두루두루 활용함에 별 불편함이 없었다. 근데 요즘은 달라졌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흑초 부터, 올리브오일에 찍어먹는 발...

  • 누룩
  • 2013-03-29
  • 조회 수 6317

다시마식초 효능 '지방 분해에 탁월'‥ 만드는 법 의외로 간단

▲ 사진=조선일보 DB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에 다시마식초가 등장하면서 다시마식초 효능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방송에 따르면 다시마식초 효능은 지방 분해로, 다이어트와 미용에 탁월한 음식이다. 인터넷 ...

  • 누룩
  • 2014-02-03
  • 조회 수 6096

'명품' 수제맥주 병으로 나온다.

법 바뀌며 소규모 업체도 수제맥주 유통 가능 중소업체 병·캔 제품 출시..편의점·마트서 판매 식품회사도 수제맥주 관심.."맥주시장 다양화 전망" 이태원이나 강남의 고급 펍이 아닌 집에서도 병이나 캔으로 된 고급 수제맥주를 마시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

  • 누룩
  • 2015-03-30
  • 조회 수 5492

살아나는 지방 소주…생산설비 늘리고 수도권 공략 시동

각종 지방 소주가 진열된 모습. 한때 ‘고사’ 위기에 빠졌던 지방 소주 업체들이 반격에 나섰다. 지금까지 지방 소주 업체들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대기업 물량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충북, 전북, ...

  • 누룩
  • 2013-11-06
  • 조회 수 5435

슬럼프에 빠진 ‘전통주’ 막걸리 “사케·와인에 밀려…규제 풀고 경쟁해야”

‘전통주’ 막걸리가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막걸리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1년 거세게 불었던 막걸리 열풍이 무색할 정도다. 국내 막걸리 시장은 지난해 200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시장 규모가 ...

  • 누룩
  • 2013-01-28
  • 조회 수 5321

맥주·소주·위스키 알콜도수는 왜 갈수록 낮아질까? file [1]

◇소주, 위스키도 알콜도수 낮춰야 팔린다=알콜도수 낮추기 경쟁은 이미 다른 주종에서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전까지 소주 알콜도수는 25도였지만 1998년 23도로 낮아졌고, 2001년에는 다시 21도로, 2006년에는 20.1도로 떨어졌다. 하이트진로는 2006년...

  • 누룩
  • 2013-03-05
  • 조회 수 5182

전통주 주인의 필수 여행지 누룩 수을길에 초대합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전통주 酒人의 필수여행코스, 누룩 수을길 이번에는 전통주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누룩을 찾아 여러 고수분과 같이 1박 2일 동안 전국을 누비고자 합니다. <세부일정> - 출발일 : 5월 22일 ~ 23일 (1박 2일) - 여행경비 : 175,000원 -...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막걸리' 광고 등장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MAKGEOLLI?'. 유력 경제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막걸리’ 광고가 게재됐다. 21일자 1면에 실린 이 광고는 하얀 한복을 입은 배우 송일국이 막걸리 한 사발을 따라 두 손으로 공손히 권하고 있다. '막걸리'라는 제목 밑에는 '...

  • 누룩
  • 2013-05-21
  • 조회 수 4914

양주, 맥주만 섞어 마셔? 전통주도 섞어 마신다

칵테일로 시작하는 전통주와 막걸리 이야기 강남/송파의 유명 번화가인 신천역은 언제나 젊은 층과 화려한 네온사인이 거리를 밝히고 있다. 길가에는 엑세서리 및 한국형 패스트 푸드를 파는 포장마차들이 즐비하여 일하는 모습에 활기 또한 느껴진다. 15년 전...

  • 누룩
  • 2013-06-20
  • 조회 수 4703

매실주 담글때 최적의 소주 도수는?

[화성=이영규 기자]매실주를 담글 때 가장 좋은 소주 도수는 19.5도로 나타났다. 또 매실주와 매실청은 담금 후 최소 1년 정도는 발효 숙성하는 것이 독성이 모두 제거돼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0일 '가정에...

  • 누룩
  • 2013-06-12
  • 조회 수 4642

[4월 14일 토요일] 매화꽃따기와 술빚기체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술샘 전설과 향긋한 매화 향기 속으로 봄을 가장먼저 알리는 대표적인 꽃... 매화를 만나러 4월 14일 다같이 떠나요~ 이번 수을길은 제천으로 매화꽃놀이와 전통방식대로 매화주빚기도 체험합니다. 가는 길에 우리나라 대표 술 유적인 영월 주천 술샘터에서 술...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