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이게 정말 우리술? 맛·포장 톡톡 튀는 전통주 5

조회 수 926 추천 수 0 2022.06.15 20:32:46

입력 : 2022-06-01 13:12 수정 : 2022-06-02 09:57

센스 넘치는 포장·색깔·스타일로 

‘뻔하고 고루하다’는 선입견 파괴
 

전통주는 뻔하고 고루하다는 편견을 접어라. 요즘 우리술도 모양새가 재미있고 독특한 술이 많다. 모임 자리에 들고 가면 “센스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는 우리술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우유병 닮은 막걸리, 맛도 부드러워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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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리지널’(왼쪽)과 ‘서울핑크’. 사진제공=서울양조장


◆서울 ‘서울오리지널’=우유병에 담겨 있지만 우유가 아니라 막걸리다. 류인수 한국가양주연구소장이 운영하는 서울양조장에선 쌀·물·설화곡으로 빚은 막걸리인 <서울오리지널(7.5도)>을 내놨다. 보통 막걸리는 터질 위험성 때문에 유리병, 크라운캡을 잘 쓰지 않지만, <서울오리지널>은 오양주로 다섯 번 빚어 추가 발효가 안 일어나게끔 처리했다. 우유를 넘기듯 부드러운 목 넘김과 적당한 단맛은 술이 ‘술술’ 들어가게 해준다. 최근에는 진달래꽃과 백년초를 넣은 분홍빛 막걸리 <서울핑크(7.5도)>도 출시해 주목받았다. 천연탄산이 있는 스파클링 막걸리 <서울스파클링(7.5도)>도 인기다. 가격은 일괄 1만5000원.

 

 

빨간빛 내는 홍국쌀로 빚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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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원숭이’ 농민신문DB
 
 

◆경기 용인 ‘술취한 원숭이’=빨간 건 ‘원숭이 엉덩이’만 아니다. 경기 용인 술샘이 만든 막걸리 <술취한 원숭이(10.8도)>는 ‘빨간 막걸리’로 유명하다. 빨간색은 색소를 탄 게 아니라 술 재료 중 하나인 <홍국쌀> 때문이다. 홍국쌀은 홍국균(붉은누룩곰팡이)을 쌀에 접종시켜 붉은빛을 내는 쌀이다. 홍국쌀은 비만과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쌀로 막걸리를 빚게 되면 장밋빛 막걸리가 완성된다. 목 넘김이 깔끔하고 은은한 단맛과 적당한 산미로 균형감(밸런스)이 좋은 술이다. 가격은 375㎖ 기준 9000원.

 

 

떠먹는 요거트 느낌의 이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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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필 무렵’ 사진제공=예술
 

◆강원 홍천 ‘배꽃 필 무렵’=술을 마시기만 했다면 이젠 떠먹어 보자. 우리나라 술 중 이화주는 고려시대 때부터 빚은 술로, 술을 만들 때 물을 사용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화주는 죽 같은 질감이라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도 있다. 이런 이화주를 빚는 양조장 중 하나가 강원 홍천 예술이다. 예술에서는 <배꽃 필 무렵(9도)>이라는 이화주를 소포장해 판매한다. 특히 오미자 이화주는 산뜻하고 막걸리 요구르트를 먹는 기분이 난다. 취향에 따라 꿀을 타 먹을 수도 있다. 가격은 20㎖ 8개입 기준 1만6000원.

 

 

이국적인 사과술, 맛도 이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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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얠로펀치’. 사진제공=댄싱사이더
 

◆충북 충주 ‘얠로펀치’=척 보기에 외국술 같은 모양새를 가진 우리술 <얠로펀치(5.2도)>는 사과로 만든 발효주인 사이더다. 충북 충주 댄싱사이더는 분기마다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사이더 붐’을 일으키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사이더인 <얠로펀치>는 충주 사과로 만든 발효주에 망고농축액, 패션푸르트농축액, 파인애플향을 섞어 열대 느낌을 살린 술이다. 이 밖에도 딸기를 넣은 <루드베리(4.5도)>가 있다. 가격은 330㎖ 4개입 기준 2만4900원.

 

 

푸른 동해바다를 닮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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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교주해적술’ 사진제공=영덕주조
 

◆경북 영덕 ‘인어교주해적술’=경북 영덕 영덕주조에서 만든 리큐르. 종합 해산물 플랫폼인 인어교주해적단과 협업해 만든 술이다. <인어교주해적술>은 식용펄을 넣어 술을 흔들면 반짝거린다. 영덕주조에선 일렁이는 동해에서 영감을 받아 이 술을 만들었다. 포도과육을 넣었으나 포도향이 강하지는 않고 리큐르라 단맛이 있다. 가격은 360㎖ 기준 2만원대.

박준하 기자

출처 : https://www.nongmin.com/nature/NAT/FOD/356624/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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