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풍주(治風酒)

조회 수 2086 추천 수 1 2011.01.29 13:24:37
치풍주(治風酒)
치풍주(治風酒)는 “풍을 다스리는데 쓰는 술로 찹쌀지에와 꿀과 물을 끓여서 식힌 것에 누룩을 버무려 빚는다.
 
 
치풍주(治風酒)는 “풍(風)을 다스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벌꿀을 이용하여 빚는 술이다. 1611년 <동의보감>, 1715년 <산림경제> 등에 에 밀주(蜜酒)가 기록되어 있는데, <동의보감>과 <산림경제>에 기록된 밀주에 대한 제조법이 다르다. <산림경제>의 제조법이 꿀과 술을 혼합하여 빚는다면 <동의보감>의 제조법은 꿀과 물, 백곡을 이용하여 빚는다.

여기에서는 찹쌀과 꿀물을 이용하여 빚는데 “치풍주”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으나 어디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풍을 다스리는데 쓰는 술로 찹쌀지에와 꿀과 물을 끓여서 식힌 것에 누룩을 버무려 빚는다.”라고만 적혀 있다. 따라서 이 내용을 토대로 치풍주를 제조해 본 것이다.

일단, 주모를 제조하여 적은 누룩으로 술을 빚고자 하였다.

멥쌀 2되를 깨끗이 씻어 곱게 가루 낸다. 물 5리터로 범벅을 만든다.


범벅이 차게 식으면 누룩 1되, 밀가루 반 되를 넣어 잘 혼합한다.


술독에 담고 실온에서 발효 시킨다.


2일 후 술 표면을 확인한다. 이렇게 해서 주모를 완성시킨다.

주모가 잘 됐으면 물 10리터를 끓여 따뜻할 정도로 식힌다. 여기에 꿀 1.8리터를 넣고 잘 혼합한다. 꿀 물이 완성 되었으면 찹쌀 1말(8kg)을 쪄 고두밥을 만든다.


막 쪄서 나온 고두밥을 식히지 않고 여기에 만들어 놓은 꿀 물을 혼합한다.


고두밥을 식히지 않고 꿀 물과 혼합한 모습이다.


혼합하면 밥이 꿀 물을 흡수하게 된다. 다 흡수되면 차게 식힌다. 꿀 밥이 된다.^^ 맛있다.


술의 양이 많기 때문에 큰 독을 준비한다. 따로 혼합하여 넣지 않고 술독에서 바로 혼합할 것이다.


먼저, 식힌 고두밥을 독 안에 담는다.


여기에 만들어 놓은 주모를 붓는다.


긴 나무 주걱을 이용하여 주모와 고두밥을 잘 혼합해 준다. 실온에서 2일 정도 발효 시킨 후에 술 표면을 확인한다. 이상이 없으면 술 표면에 술이 보일 때까지 기다린다.


황국은 집에 조금 있어서 그냥 넣은 것이니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술 표면에 술이 보이면 용수를 박아 맑아지면 떠낸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술의 양이 많은데 반해 처음 들어가는 꿀의 양이 적기 때문에 지금까지 빚은 술 자체로는 알코올 도수가 높고 단맛이 낮아 몸이 약한 사람들이 마시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맑게 뜬 청주에 꿀을 조금씩 혼합하여 술의 맛을 맞춘다. (서양에서 흔히 말하는 블랜딩 과정)

맛은 개인의 입맛에 맞추면 된다. 이 과정을 거치게 되면 16-17% 정도 되는 알코올 도수가 약 13-14% 정도로 낮아 지게 된다. 또한, 단맛이 강해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쉽게 마실 수 있게 된다. 몸이 아픈 사람들이 독한 맛이 나는 술을 잘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제조법은 손이 많이 가게 된다. 그러나 먹는 사람은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러게 혼합한 술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병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술 한 잔을 마시면 많은 양의 꿀을 먹은 것과 같다.

완성된 치풍주, 여성들과 노약자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마치면서…

여러분은 이러한 제조법을 그냥 넘기면 안됩니다. 이렇게 꿀을 혼합하는 것과 같이 술이 완성되면 다른 약재를 달인 물이나 단 맛이 나는 식혜 등으로 술의 양을 늘리면서도 맛있는 술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응용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가양주의 특징은 “값 비싼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술독” www.suld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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