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여과하기

조회 수 3328 추천 수 0 2011.01.29 13:12:16
술 여과하기
집에서도 특등급의 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장에서 만드는 술은 술 속에 있는 부유물들을 없애기 위해서 화학 원료를 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반가정에서는 시설 등이 따라주지 못하기때문에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용수를 박아 맑은 술을 얻을 수 있지만, 그것은 잠시뿐입니다. 용수에서 술을 받아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언제 맑았냐는 듯이 술 속에 부유물질이 생겨서 "술이 뿌옇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이것을 양조용어로는 "혼탁현상"이라 합니다.

물론, 용수에서 받은 술을 천을 이용해 한 번 걸러 용기에 담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혼탁현상"이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공장에서 하는 방법(약품사용)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주 깨끗한 술을 얻을 수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먼저, 술을 보관할 수 있는 "유리병"을 준비합니다.(5리터정도) 들어가는 유리병이 좋습니다.

1. 용수를 사용하든, 체를 사용하든 술을 거른다.
2. 거른 술을 유리병에 넣는다.
3. 일반 냉장고 한쪽에 넣어 둔다.


<- 용수에 있는 술을 호스를 이용해 빼는 모습


이렇게 되면 술 속에 있는 미세한 부유물들이 온도가 내려가면서 엉겨 붙게 됩니다. 엉겨 붙은 것들은 아래로 가라앉아 위에는 투명한 맑은 술만 고입니다.

<- 용수에 있는 술을 유리병에 넣는 모습





1. 1주일 정도 후, 호스 등을 이용해 위에 있는 맑은 술을 떠냅니다.
2. 떠낸 술을 유리병등에 넣으면 더이상 혼탁현상이 생기지 않습니다.


<- 병에 담은 술을 냉장고에 2틀정도 넣어둔 모습

물론, 술에 부유물이 생긴다고 부패하였거나 인체에 해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힘들게 만든 술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한달, 두달 공들여 만든 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꺼내 놓았는데, 술 밑에 부유물들이 가라앉아 있거나 하면 시각적으로 좋지 않을 것입니다.

<- 냉장고에 넣어 뒀던 술을 유리병에 옮겨 넣은 모습(완제품)
<- 호산춘(삼양주)인데 연두빛이 납니다.

이러한 방법을 양조용어로는 "냉동여과방법"이라고 하며, 위스키등은 실제로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스키의 원주 온도를 -5도~0도 로 냉각하여 고급지방산의 용해도를 낮춤으로써 혼탁현상을 일으켜 혼탁물질을 쉽게 제거하는 냉동 여과방법을 사용한다." (국세청기술연구소 교육자료에서)

물론 공장에서 처럼 온도를 아주 낮게까지 내리지 못하더라도 일반 내장고에 넣어두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용수에 있는 술을 받아 놓고 다시한번 여과하게 되는 번거로움은 있을 수 있지만, 맑고 투명한 술을 얻을 수 있다는 보람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등급 가양주를 향하여..~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 suld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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