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술(艾酒)

조회 수 2863 추천 수 0 2011.01.29 13:15:10
쑥술(艾酒)
쑥술 이 완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빚었던 그 어떤 술 보다도 나의 입맛을 자극한 술..
 
 
제가 쑥술을 세번이나 빚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저의 입맛에 가장 맞았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는 복분자주가 가장 좋았는데 쑥술을 빚고 나서는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와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쑥술의 물과 쑥 상태를 달리하여 빚어 본 것입니다.

쑥술을 빚을 때 가장 좋았던 것은 쑥을 넣어 끓일 때 나오는 향입니다. 어찌나 향이 달콤하고 좋은지 그냥 쑥차로 마셔도 좋은 것 같습니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물의 양을 2배 정도로 늘렸는데도 맛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술의 양은 18리터 정도 나왔으며 알코올 도수는 세 술 모두 17-18도로 높았지만 달콤한 맛이 있어 누구나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제조법을 좀 달리해서 두 번 정도 더 빚어 볼 생각입니다.

첫번째 쑥술 : 4월 12일 ~ 4월 30 18일째 거름
반 건조한 약쑥, 물 5.4리터, 누룩 750g
상태 : 쑥 향이 은은하고, 달콤하고 독하다. 청주의 양이 적음

두번째 쑥술 : 5월 13일 ~ 6월 3일 22일째 거름
생 약쑥, 물 9리터, 누룩 500g
상태 : 생쑥을 사용해서 그런지 술 빚이 진하지 않다. 맛은 달콤하고 독하다. 첫번째 보다 청주의 양이 많이 나온다.

세번째 쑥술 : 6월 7일 ~ 6월 25일 18일째 거름
완전 건조 약쑥, 물 10리터, 누룩 500g
상태 : 쑥 향과 색이 진하고, 독하고, 단맛이 남았으며 첫번째, 두번째보다 쓴맛이 강했다.


이상 세가지 다른 방법으로 술을 빚었는데, 두번째 생쑥을 이용하는 것 보다는 첫번째, 세번째 처럼 반 건조하거나 완전 건조된 쑥을 사용하는 것이 술의 향과 색깔이 좋았습니다.


1. 루 1.6kg에 물 12리터를 끓여 쑥 세 움큼 정도를 넣고 끓여 10리터를 만듬.
2. 를 쌀 가루에 부어 범벅을 만듬
3. 식으면 누룩 500g을 넣어 섞어 술독에 담음
->36시간 후 찍은 사진입니다.


1. 찹쌀 7.2kg을 씻어 말린 쑥과 섞어 쑥 버무리를 만든다.
2. 버무리가 차게 식으면 밑술과 섞는다.


쑥 버무리와 밑술을 섞어 놓은 모습


술독에 담은 모습입니다.


36시간 뒤 덧술 발효 모습입니다.


밑술 빚은지 20 여일 후에 술을 거른다.

세번째 술은 완전 건조된 쑥을 사용하여 술의 색이 진했습니다.

이 술 또한 <2006 가양주법>에 근거하여 빚은 것입니다. 온도나 술독 관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추신 : 사진 속에 제 손이 보입니다. ..^^

사진에 보이는 통은 찜통입니다. 찜통에다가 술을 거르면 괭장히 편합니다.^^




대한민국 전통주의 자존심 "술독" www.suld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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