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뉴스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전통주 한사발… 옛 선비들 풍류 물씬>

조회 수 1508 추천 수 0 2014.01.17 15:50:06
 
▲예산사과와인 와이너리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과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모습.  사진=예산군 제공
 
 
'술'은 인류문명과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국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술은 대부분 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되는 소주와 맥주 정도다. 과거에는 마을마다 세워진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막걸리가 국민주로 인식돼 왔지만 외국으로부터 맥주와 양주 등이 밀려들어오면서 주춤했다가 최근 들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명절과 기념일에도 외국에서 생산된 와인과 명품 양주만이 선물로 오고가고 있을 뿐 지역에서 생산된 명주는 소외받는 실정이다. 고려·조선시대에만 해도 문중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방식의 가양주와 지역 전통주가 650여 종이 존재했다고 알려지고 있을 뿐 현재는 대부분 맥이 끊긴 상황이다.

이처럼 위기를 맞이한 지역 특산주 및 전통주는 설자리를 점점 잃고 있는 가운데 술을 대중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해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찾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예산사과와인 '추사'

단순히 맛 좋은 술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술 생산 과정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직접 제조를 체험하는 등 술 문화 체험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예산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주 '사과와인'은 공격적인 술 문화 체험형 마케팅으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미국 등지에서 선호하는 와인은 사실 국내에 도입된 시기가 짧다. 특히 와인의 주 원료가 되는 포도가 국내에서는 양조용이 아닌 식용 포도 '켐벨' 위주로 재배되고 있어 포도를 활용한 와인 생산 기반이 척박하다. 이에 예산사과와인은 외국 포도 농장이 포도농장과 와인설비까지 총괄적인 생산과정을 문화와 접목, 판매하는 모습을 벤치마킹해 지역 특산품인 사과를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농장에는 레스토랑과 세미나실,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춘 와이너리 건물을 구축, 체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농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사과재배과정에서부터 와인생산 단계까지 한눈에 살펴볼 뿐만 아니라 사과수확 체험, 사과와인 만들기, 애플파이만들기 등 체험이 가능토록 했다.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들도 지난 한해만 3만 명에 달하는 등 체험 희망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1년과 2012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장려상 등을 수상하며 품질을 인정받은 것도 예산사과와인의 인기 상승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

천안에서는 우리 고유의 술 문화를 알리기 위한 전시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 흥타령관으로 명칭된 전시관은 오는 2월 개관을 예정으로 전통주 전시 및 체험장, 술전시 판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단순 전시에서 벗어나 전통술의 정의와 역사에 대한 교육과정과 전통술 제조과정, 전국 전통주 분표 현황, 술잔·술병·술독의 역사와 종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근대, 현대시대에 이르기까지 술과 연관된 유물 구입에 나서 우리나라 술 문화의 맥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천안의 3대 명주로 불리는 천안막걸리와 연미주, 포도주도 직접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지역 명주 판매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한 가문에서 비밀리에 전수돼 내려오는 가양주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된다.

이와 더불어 흥타령관에 함께 전시되는 춤과 관련된 유물과 공연 및 흥타령축제 영상은 술과 함께 우리나라 고유의 '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3대째 전통 막걸리와 약주를 만드는 신평양조장에서도 체험 및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고유의 술 제작을 견학하고 역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련 막걸리는 약 80년 된 전통 가옥과 양조장의 정취까지 담겨져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막걸리 제조 공정과 설비는 최신 전자장치가 도입돼 있지만 방문객들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세월을 담은 술독과 양조장 건물에 감탄한다. 더욱이 최근 청와대와 삼성에서 만찬주로 사용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방문을 희망 하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 김석모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동아사이언스 전통 막걸리, ‘미생물 배합’으로 부활할까

전통 막걸리, ‘미생물 배합’으로 부활할까 2017년 04월 18일 09:00 장○막걸리, ○평막걸리 등 동네 앞 슈퍼에만 가도 맛있는 막걸리가 지천에 깔려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모든 막걸리는 우리 전통주라고 할 수 없다. 일본식 공정으로 발효한 ...

  • 누룩
  • 2017-06-16
  • 조회 수 40669

영양 많은 고산도 과일식초 제조 기술 개발

- 산도 8% 이상 화학식초·합성식초 대체…피로회복 등 도움 기대 - 자연 발효로 몸에 좋은 고산도 과일 식초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식초를 만드는 우수 종균인 초산균을 이용한 종초(씨앗식초) 제조 조건을 확립해 품질이 우...

  • 누룩
  • 2014-09-17
  • 조회 수 35423

日여자 밴드, 韓전통주라고 하는 '똥술' 마시고 극찬, '맛있어' file [1]

日여자 밴드, 韓전통주라고 하는 '똥술' 마시고 극찬, '맛있어' [티브이데일리 박 영 기자] 일본 여자밴드 '도플갱어'의 멤버들이 일명 한국의 전통주인 '똥술'을 마셨다. 지난 9일, 대만의 한 언론매체는 "일본의 블...

  • 누룩
  • 2013-01-16
  • 조회 수 11206

2016 전통주 시장 현황과 전망을 보다. file

우리나라 주류시장은 매출액 기준 2010년 8조원을 넘어 2014년 9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대비 13.7% 정도 상승했고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9조원의 시장에서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0.5%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1%도 넘지 않는다. ...

  • 누룩
  • 2016-07-26
  • 조회 수 7813

[알면 더 맛있는 식품] 순수냐 주정이냐 식초의 갈림길 [1]

[쿠키 생활]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옛날이야 식초 하면 그냥 하나 사서 오이무침에도 넣고, 초간장 만들어부침개도 찍어먹고 두루두루 활용함에 별 불편함이 없었다. 근데 요즘은 달라졌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흑초 부터, 올리브오일에 찍어먹는 발...

  • 누룩
  • 2013-03-29
  • 조회 수 6423

다시마식초 효능 '지방 분해에 탁월'‥ 만드는 법 의외로 간단

▲ 사진=조선일보 DB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에 다시마식초가 등장하면서 다시마식초 효능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방송에 따르면 다시마식초 효능은 지방 분해로, 다이어트와 미용에 탁월한 음식이다. 인터넷 ...

  • 누룩
  • 2014-02-03
  • 조회 수 6197

살아나는 지방 소주…생산설비 늘리고 수도권 공략 시동

각종 지방 소주가 진열된 모습. 한때 ‘고사’ 위기에 빠졌던 지방 소주 업체들이 반격에 나섰다. 지금까지 지방 소주 업체들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 대기업 물량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충북, 전북, ...

  • 누룩
  • 2013-11-06
  • 조회 수 5602

'명품' 수제맥주 병으로 나온다.

법 바뀌며 소규모 업체도 수제맥주 유통 가능 중소업체 병·캔 제품 출시..편의점·마트서 판매 식품회사도 수제맥주 관심.."맥주시장 다양화 전망" 이태원이나 강남의 고급 펍이 아닌 집에서도 병이나 캔으로 된 고급 수제맥주를 마시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

  • 누룩
  • 2015-03-30
  • 조회 수 5601

슬럼프에 빠진 ‘전통주’ 막걸리 “사케·와인에 밀려…규제 풀고 경쟁해야”

‘전통주’ 막걸리가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막걸리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1년 거세게 불었던 막걸리 열풍이 무색할 정도다. 국내 막걸리 시장은 지난해 200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시장 규모가 ...

  • 누룩
  • 2013-01-28
  • 조회 수 5429

맥주·소주·위스키 알콜도수는 왜 갈수록 낮아질까? file [1]

◇소주, 위스키도 알콜도수 낮춰야 팔린다=알콜도수 낮추기 경쟁은 이미 다른 주종에서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전까지 소주 알콜도수는 25도였지만 1998년 23도로 낮아졌고, 2001년에는 다시 21도로, 2006년에는 20.1도로 떨어졌다. 하이트진로는 2006년...

  • 누룩
  • 2013-03-05
  • 조회 수 5267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막걸리' 광고 등장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MAKGEOLLI?'. 유력 경제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막걸리’ 광고가 게재됐다. 21일자 1면에 실린 이 광고는 하얀 한복을 입은 배우 송일국이 막걸리 한 사발을 따라 두 손으로 공손히 권하고 있다. '막걸리'라는 제목 밑에는 '...

  • 누룩
  • 2013-05-21
  • 조회 수 5030

전통주 주인의 필수 여행지 누룩 수을길에 초대합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전통주 酒人의 필수여행코스, 누룩 수을길 이번에는 전통주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누룩을 찾아 여러 고수분과 같이 1박 2일 동안 전국을 누비고자 합니다. <세부일정> - 출발일 : 5월 22일 ~ 23일 (1박 2일) - 여행경비 : 175,000원 -...

양주, 맥주만 섞어 마셔? 전통주도 섞어 마신다

칵테일로 시작하는 전통주와 막걸리 이야기 강남/송파의 유명 번화가인 신천역은 언제나 젊은 층과 화려한 네온사인이 거리를 밝히고 있다. 길가에는 엑세서리 및 한국형 패스트 푸드를 파는 포장마차들이 즐비하여 일하는 모습에 활기 또한 느껴진다. 15년 전...

  • 누룩
  • 2013-06-20
  • 조회 수 4798

매실주 담글때 최적의 소주 도수는?

[화성=이영규 기자]매실주를 담글 때 가장 좋은 소주 도수는 19.5도로 나타났다. 또 매실주와 매실청은 담금 후 최소 1년 정도는 발효 숙성하는 것이 독성이 모두 제거돼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0일 '가정에...

  • 누룩
  • 2013-06-12
  • 조회 수 4755

[4월 14일 토요일] 매화꽃따기와 술빚기체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술샘 전설과 향긋한 매화 향기 속으로 봄을 가장먼저 알리는 대표적인 꽃... 매화를 만나러 4월 14일 다같이 떠나요~ 이번 수을길은 제천으로 매화꽃놀이와 전통방식대로 매화주빚기도 체험합니다. 가는 길에 우리나라 대표 술 유적인 영월 주천 술샘터에서 술...

XE Login